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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game/Review

[보물찾기 0248]Vabanque(2001)

디자이너: Bruno Faidutti/Leo Colovini
제작사: Winning Moves Germany
인원수: 3~6인
소요시간: 30분


사기나 트릭이 들어가지 않는 한 포커와 같은 도박성이 짙은, 특히나 돈이 걸린 게임들의 경우에는 그 운보다는 블러핑을 하고 배짱 등의 심리전의 성격이 대단히 큰 편입니다. 이 심리전의 묘미 때문에 다들 도박이란 데에서 손을 떼지 못하는 걸테고, 포커등을 즐기시는 분들은 보드 게임의 약간은 루즈한 분위기라고 그리 즐기시지 않은 경우도 종종 볼 수 있죠. 


이러한 도박성 강한 게임들의 심리전의 묘미를 느끼게 해주는 몇몇 보드 게임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Vabanque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임 자체가 도박을 통한 돈 벌기 게임이니까요. Razzia 등을 연상시키는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는 여기 저기에 펼쳐진 Gambling Board에서 많은 돈을 벌어 오는 것이 목표입니다. 게임은 4라운드에 걸쳐서 진행되며, 라운드가 시작되면 플레이어들은 플레이어 수에 따라 정해지는 여러 개의 Gambling Board에 돌아가면서 판돈 Chip을 걸어 두게 됩니다. 이 판돈 Chip은 라운드가 바뀌게 되면 단위-5,10,20,50-가 커지게 됩니다. 즉 갈수록 좀 더 긴장감을 높일 수 있게 되죠. 


각 Gambling Board에 판돈이 다 배치되고 나면, 플레이어는 자신의 카드 3장을 돌아가면서 한 장씩 원하는 Gambling Board에 비공개로 배치합니다. 이 3장의 카드는 Blank, Raise, Trick이 있습니다. Blank는 말 그대로 상대방을 속이기 위한 카드로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합니다. Raise의 경우에는 해당 Gambling Board에 걸린 판 돈을 높여 줍니다. 그리고, Trick 카드를 놓게 되면 다른 플레이어가 획득하게 되는 돈을 훔쳐 가지게 되죠. 


카드의 비공개 배치가 끝나면 플레이어는 자신의 말을 원하는 Gambling Board로 이동시키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Gambling Board에 걸린 판돈을 얻기 위해서는 자신의 말이 해당 도박판에 가야 합니다. 당연하겠죠. Gambling Board에 있었어야지 돈을 벌테니까요. 


말의 이동이 끝나면 배치된 카드들을 공개하게 됩니다. 일단, 말이 올라간 Gambling Board에서는 해당 플레이어가 돈을 획득하는 기본입니다. 자신의 Raise 카드가 놓였다면 획득하는 돈이 늘어나게 되죠. 하지만 다른 플레이어의 Trick 카드가 놓였다면 그 돈을 전부 해당 플레이어에게 잃게 되고 맙니다. Blank 카드는 아무런 효과를 주지 못하죠. 



즉, 플레이어는 자신의 말을 놓고자 하는 칸에는 Raise 카드를 그리고 남이 말을 보낼만한 칸에는 Trick 카드를 놓아서 돈을 최대한 많이 벌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자 핵심 전략이 되는 거죠. 또한, 자신의 말이 어디로 갈지 못하게 칩이나 카드 배치에 있어서 심리전이 일어나게 되죠. Razzia의 경우에는 겹치는 경우 협상이라는 게 들어가게 되지만, 이 게임에서는 양 플레이어 모두 획득하게 되고 이 자리에 Trick 카드를 쓰게 되면 대박을 노릴 수도 있게 되죠. 즉, 돈을 나누는 배분 협상은 전혀 뺀 상태에서 완전한 심리전만을 요구하는 게임을 만들어 냈다고 보시면 됩니다. 전형적인 줄 서기 심리 게임이죠. 그래서인지 공동 제작이긴 하지만 Faidutti의 느낌이 많이 나는 건 어쩔 수 없네요. ^^: 줄 서기 게임에 대한 감이 있거나 재미를 느끼시는 분들께는 추천해 드리고 싶은 게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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