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사: Kosmos/Rio Grande
인원수: 2~5인
소요시간: 60~90분
이탈리아의 경우에는 무역, 해운을 기반으로 한 도시 국가를 중심으로 세계를 풍미했었죠. 이 시대에 대한 연민 또는 동경에서인지 이 도시 국가들을 테마로 한 보드 게임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도시 국가들 간의 세력 다툼을 주제로 전쟁이나 경제에 촛점을 맞춘 게임들도 있고 도시 내의 발전 과정을 테마로 해서를 만든 게임도 있죠. 이 글에서 소개하는 La Citta의 경우에는 후자의 성격이 짙습니다. 발전 정도에 따른 경쟁을 유발하는 게임이죠.
플레이어는 자신의 도시를 발전시켜서 많은 수의 시민을 유치해야 합니다. 도시는 hexa 타일로 표시됩니다. 시작 위치에서부터 매 라운드 Action을 통해 원하는 건물 타일을 인접한 hexa에 배치하게 되면 도시의 확장이 이루어집니다. 각 도시는 잉여분의 시민이 있어야 새로이 건설-배치-되는 타일을 건설할 수 있고 타일을 배치하면 시민 하나를 해당 타일에 옮겨야 합니다. 즉, 사람이 있어야 기능을 발휘하게 되고 사람이 없으면 건설 자체가 불가능하거나 게임 진행 과정에서 사람이 없어지면 해당 건물-타일-도 제거되게 되죠. 익숙한 시스템이지 않나요? 세세한 규칙은 많이 다르지만 Puerto Rico와 비슷한 느낌이죠.
건물 타일들은 각기 다른 지불 비용을 요구하며 개 중에는 특정 위치에만 건설이 가능한 것도 있습니다. 배치가 되고 나면 시민들이 요구하는 여러 가지 서비스-문화, 교육, 보건-나 식량, 재원 등을 제공하기도 하고 또는 계속적인 발전을 위한 기반이 되기도 합니다.
각 도시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양은 매 라운드 카드로 결정되는 시민들이 가장 중요시하는 서비스 항목에 해당될 경우 일정 거리 내 인접한 도시들간의 시민의 이동이 일어나게 됩니다. 서비스에서 우위를 점하는 도시가 인접한 도시에서 시민 하나를 뺏어 오게 되죠.
인구의 변화는 식량에 의해서도 결정됩니다. 매 라운드 마지막에 자신의 도시에 배치된 시민에게 충분한 식량을 제공하지 못하면 그 부족분만큼 시민이 줄게 됩니다. 이 경우에는 다음 라운드에 Action에 제한이 주어지며 마지막 라운드의 경우에는 감점요인이 됩니다.
게임은 6라운드에 걸쳐 여러 페이즈를 반복하게 됩니다. 인구 증가, 돈 수입, 시민 요구 사항 카드 일부 공개, Action, 서비스 차이에 의한 인구 이동, 식량에 따른 인구 변화 등을 반복하죠. Action은 플레이어에게 기본적으로 주어진 3장의 기본 Action 카드와 공개된 여러 장의 특수 Action 카드 중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5번씩 취하게 됩니다. 재원 확보, 인구 증가, 도시 확장, 시민 요구 사항 카드 전부 확인 등등의 여러 Action 중 원하는 걸 행하면 됩니다.
게임이 종료되면 각 플레이어는 보유하고 있는 시민 수, 그리고 세가지 서비스를 모두 포함하는 도시 수에 의해 점수를 획득하게 되고 마지막 라운드에 식량 공급을 못하게 되면 감점을 얻게 됩니다. 이러한 점수를 계산하여 합계가 가장 높은 사람이 승자가 됩니다.
시민을 나타내는 말은 1cm 짜리 피규어라는 느낌을 줄 정도로 세심하게 만들어서 만족스럽습니다. 타일이나 카드에 그려진 일러스트도 매우 만족스럽구요. 다만 사이즈가 작고 조밀하게 배치되는 hexa 타일이다 보니 좀 번거로운 인터페이스가 아쉽습니다. 꽤 큰 보드입니다만 워낙 오밀조밀하게 놓을 것이 많다 보니...
게임 박스, 보드의 크기, 그리고 룰의 양 때문에 괜시리 어렵게 느껴지는 게임입니다만 실제 게임 진행은 Action 페이즈에서 간단한 Action의 반복일 뿐 나머지는 동시에 진행되는 결과 처리라 게임 난이도는 평이한 편입니다. 도시 개발을 테마로 한 다른 경영 게임에 비하면 좀 더 직접적인 경쟁이 주어졌다는 점에서 매력적입니다. 특수 Action 카드, 시민 요구 서비스 카드에서 운의 요소가 개입될 여지가 있습니다만 공개된 카드를 보고 Action을 취한다는 점, Action을 통해 시민 요구 카드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전략적인 부분으로 변할 수 있는 여지를 두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쉬운 규칙에 비해 게임은 보다 전략적인 느낌을 주죠. 쉬운 난이도로 즐길 수 있는 문명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이라고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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