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찾기 0149]Roads & Boats 3rd Ed.(2003)
디자이너: Jeroen Doumen, Joris Wiersinga
제작사: Splotter Spellen
인원수: 1~4인
소요시간: 3~4시간


보드 게임 하나가 99.90 달러, 거의 100 달러를 하는 게임. 파스텔 톤의 마치 색연필로 그린 듯한 박스의 그림. 거기다 내용물 사진은 보기가 힘들고, 플레이 시간은 4시간 이상에 평가는 높은 게임. 거기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테마인 수송 관련 테마인데 기차로 수송하는 게임은 아니고… 뭔지 상당히 사람을 굉장히 궁금하게 만드는 게임이었습니다.

결국 이 게임을 하기 위해 하루 밤을 샐 각오를 하고 서울에 마실(?)을 갔었습니다. 물론 이게 유일한 이유는 아니었지만요… 부수적으로 몇 가지 새 게임도 하고 구입도 하고.. 역시 사람은 서울로...

얘기가 딴 곳으로 샜군요. 해 보고 난 느낌은 장시간 소요하는 게임 치고는 그렇게 어렵지 않고 간단한 시스템으로 보여지더군요. 턴 시퀀스는 매우 간단한 편이었습니다. 대신, 개발 순서라든지 여러 가지 게임 내 요소들을 순차적, 체계적으로 잘 조합으로 해야 한다는 게 처음 하는 플레이어에는 어려움으로 다가올 듯 싶더군요.
게임의 커다란 특징 중 한 가지는 페이즈만 있을 뿐 요구되지 않는 한 턴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게임의 목적 및 테마 자체적으로 턴이 있다면 보다 더 긴 플레이 시간을 요구하기에 내려진 보완책이 아닌가 보여집니다만, 아무튼, 페이즈가 선언이 되면 각자 알아서 자기 일을 하면 됩니다. 승리에 굶주려 나쁜 짓만 안 한다면야 괜찮은 시스템이라고 생각되네요. 물론 꼭 턴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해결하는 방법이 있습니다만 제가 플레이하던 날은 다들 곱게곱게 게임을 진행하셔서리...^^:

SONY | CYBERSHOT | 1/30sec | F/3.8 | 0.00 EV | 6.3mm | ISO-400


게임은 생산 페이즈, 수송 페이즈, 건설 페이즈, 기념물 건설 페이즈로 나뉩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모든 것이 다 해당되는 건물에서 생산이 되고 이들은 또 다른 곳에서 사용되기 위해 수송되어야만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즉, 하나의 상위 상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하위의 재료가 필요하고 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그에 해당하는 건물을 지어 나가야 하는 거죠. 하나라도 순서가 틀리게 되면 턴 낭비, 자원 낭비, 시간 낭비가 되는 거죠. 잘 생각하셔야 합니다. 또한, 이동 수단 역시 초반에는 동물-당나귀-에 의존하지만 늘어나는 수송량을 감당하기 위해 마차, 트럭 등의 수송 수단이 필요하게 되고 이 역시 해당되는 공장에서 만들어야 하죠. 또, 윗 단계의 수송 수단으로 넘어가기 위해선 연구도 진행해야 합니다. 그리고 물론 수송을 위해선 당연히 길도 깔려 있어야 하구요. 하지만 길을 놓는 것은 그나마 게임에서 제일 쉬운 부분입니다. 물론 이것도 자원을 요구하지만요...^^:


즉, 게임 내의 모든 요소들이 다 연계되어 있고 그 나름대로 우선 순위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매 턴 주의 깊게 건설 및 생산을 해야 합니다. 또, 턴이 없다 보니 수송 수단에 실어 놓지 않으면 다른 플레이어가 잽싸게 들고 갈수도 있으므로 이웃하는 플레이어와 공생할 지 아니면 경쟁할지 역시 선택 요소 중 하나죠.

게임 맵은 정해진 시나리오대로 해도 되고 아니면 자신 맘대로 만들어서 해도 상관 없습니다. 땅이 넓다고 해서 좋은 건 아닙니다. 어차피 한 헥사 보드 piece에는 하나의 건물 밖에 못 짓는다는 제약 조건은 똑같고 땅이 커지면 그만큼 수송하는 데 더 많은 턴이 소요되니 그 나름대로 장단점이 있겠죠.

게임은 사람 인원에 따라 크기가 정해진 기념물이 완성되면 끝나게 됩니다. 아무도 건설에 참여 안 해도 기본적으로 중립 재료가 하나 들어가기 때문에 턴은 최대수가 정해져 있습니다. 플레이어들이 더 자주 기념물 건설에 투자하면 그만큼 빨리 끝나겠죠. 이 기념물 건설에 공헌하는 만큼 점수를 얻습니다. 하지만 게임에서 가장 크게 점수를 얻는 방법은 비싼 물건, 즉 상위 물품에 해당되는 걸 자신의 소유-수송 수단에 실음-로 함으로써 얻게 됩니다. 그래서, 최적화된 건설 및 생산 시퀀스가 필요한 거구요.


SONY | CYBERSHOT | 1/30sec | F/3.8 | 0.00 EV | 6.3mm | ISO-400


게임 시스템 자체는 어렵지도 않고 개인적으로 맘에 들어하는 테마라서 즐겁게 플레이를 했습니다. 혼자 테크 트리를 만들어 가는 재미도 쏠쏠하고 옆사람과의 협력 및 견제도 있다는 점도 맘에 들고 철도, 수송 관련 테마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딱인 게임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물론 가격이 만만하진 않지만요.

내용물의 질은 게임 내용에 비해서는 상대적-절대적이 아닙니다-으로 좀 떨어진다고 느껴집니다. 게임 스케일 자체가 너무 방대하고 맵 역시 맘 먹으면 한도 끝도 없이 방대해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헥사 시스템을 도입하였는데 비교적 작은 헥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거기에다가 이 헥사에다가 여러 가지 상품, 운송수단, 건물 등등의 칩을 올려야 하기 때문에 칩들 역시 손으로 잡기에는 약간 불편한 사이즈를 가지고 있습니다. 거기다 워낙 많은 자원이 들어가다 보니 처음부터 잘 정리해 놓지 않으면 게임 주인 꽤나 귀찮게 할 요소이기도 하구요. 차라리 어차피 크게 펼쳐 놓고 노는 거 그냥 좀 더 크게 했으면 어땠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왕 비싼 건데 말이죠...^^:

SONY | CYBERSHOT | 1/50sec | F/4.0 | 0.00 EV | 6.3mm | ISO-400


솔리테어-1인용 게임-도 가능하다는 점에서는 보드 게임이 아닌 컴퓨터 게임으로 나오면 인터페이스 면에서 더 보기 좋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이것저것 많은 게임 내용물이 좀 부담스럽긴 합니다. 하지만, 문명 개발 또는 기술 개발과 수송이라는 두 가지 대단한 테마를 하나로 잘 아울렀다는 느낌을 받더군요. 시간 많고 경제적 여유도 있으신 분들이면 하나 정도 장만하시고 혼자 솔리테어 하시는 것도 나쁘진 않을 듯 싶습니다만, 언제나 장시간의 플레이 타임을 요구하는 게임이 그렇듯 게임이 재밌고 충실하더라도 그 시간만큼 같이 해 주 사람을 찾는다는 게 쉽지 않다는 게 이 게임의 가장 큰 약점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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