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사: Venice Collection/Rio Grande
인원수: 2~4인
소요시간: 30분
개인적으로는 평가가 극과극을 달리는 게임들을 만든 Leo Colovini지만, 좋아하는 게임인 Carolus Magnus를 한 직후에 이 게임을 보고 비슷한 파스텔톤의 내용물과 Abstract Strategy라는 장르가 맘에 들어 상당히 기대했던 작품이었죠. 이상하게 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계속 차일피일 미루다 드디어 해보게 되었습니다.
해 본 느낌은 Top Secret Spies의 확장판! (--;)
자신의 색깔(정체성)을 숨기고 아무 색깔의 말이나 움직일 수 있다는 점에서 유사한 시스템입니다. 보드에 배치되어 있는 헛간 piece를 매 턴 하나씩 이동시켜 좀 더 많은 헛간들을 모아서 큰 부락으로 만들어 갑니다. 이 과정에서 다른 부락들과 연결이 끊어져서 고립되는 부락이 생기면 점수 계산이 들어갑니다. 일단 해당 부락에 자신의 색깔의 헛간이 있는 사람에게는 해당 부락에 존재하는 모든 색깔의 부락의 개수의 합만큼의 점수가 주어집니다. 단, 모든 색깔이 있는 경우에는 가장 작은 개수를 가진 색깔의 플레이어의 헛간만 제거되고 점수가 주어집니다.
그리고, 해당 부락을 만든 사람에게는 게임 종료 후 1점으로 환산되는 칩이 주어집니다. ‘뭐 귀찮게 점수 칩을 주느냐 그냥 1점 올리지’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만 점수 칩이 시간 track 위에 배치되어 있어서 일정 개수가 없어지면 새로운 Phase로 넘어가고 일정 Phase가 지나면 게임이 종료합니다. 또한 매 Phase마다 부락이 만들어진 지형에 따라 보너스 점수가 주어지거나 또는 점수가 전혀 주어지지 않는 지형이 바뀌게 되죠.
처음 하시는 분에게는 ‘이게 뭐야? 어쩌란 말야?’라고 할 정도로 감이 잘 잡히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남들 모르게 헛간을 이동시키는 데다가 점수를 얻기 위해선 어떻게든 자신의 말을 움직여서 고립된 마을에 포함시켜야 하는데, 그러자니 뻔히 자신의 색이 밝혀질 거 같기도 하고… 그리고 플레이어간의 상호작용도 없고 단지 자신만의 점수만을 생각하면 된다는 단점이 보입니다. 자신의 정체만 밝히지 않고 그냥 점수를 야금야금 먹기. 분명 수읽기가 필요해 보이고 전략도 나름대로 있어야 할 듯 싶지만, 글쎄요, 너무 단순화되어서 게임이 너무 느슨해졌다는 느낌이 강하더군요. 그냥 기회가 되신다면 한 번 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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