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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game/Review

[보물찾기 0222]Phase 10_dice(1993)

디자이너: Michael S. Steer/Garrett J. Donner
제작사: Fundex/FX Schmid
인원수: 1~8인
소요시간: 주사위 운 허락하는 데로


오직 주사위 만으로 게임을 한다. Bluff라는 게임도 있긴 합니다만 그 경우에는 주사위 눈을 가지고 블러핑하는 데 이용하는데 반해, 이 게임은 정말 주사위 운으로 모든 걸 승부를 겁니다. 완전히 도박이죠. ^^: 그래서 더 광분해서 게임을 할 수도 있고 아니면 아예 시시하다고 안 할 수도 있고 뭐 그런 거죠.


게임은 주사위 10개를 굴려서 정해진 지령 10개를 차례대로 해내는 겁니다. 주사위는 5부터 10까지 적힌 주사위 6개와 1부터 4까지 그리고 나머지 두 면은 W가 적힌 주사위 4개가 있습니다. 그리고 각각의 주사위에는 4가지 색깔이 10개의 주사위에 골고루 분포-한 주사위에 적어도 한 번은 한 색깔이 들어감-되어 있죠.


지령은 '같은 숫자가 나온 주사위 4개와 또 다른 같은 숫자가 나온 주사위 3개를 만들라'와 같은 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플레이어는자신의 턴이 되면 3번의 기회가 주어집니다. 주사위 10개를 굴리죠. 굴리고 난 다음 자신이 해야 될 현재의 지령에 맞추어 주사위들을 조합을 해봅니다. 그러곤 난 다음 10개 중 지령에 알맞다고 생각되는 주사위는 남겨 두고 남은 주사위를 굴려서 또 결과를 보는 거죠. 같은 숫자 5개와 또 다른 같은 숫자 3개가 지령인데 10이 현재 4개 나오고 3이 3개 나왔다면 이 7개는 빼고 나머지 3개만 굴려서 또 결과를 본다는 거죠. 'W'는 필요한 숫자 아무 꺼로나 사용이 가능하니 알아서... ^^:

턴당 기회가 3번이지만 그 전에 지령을 달성하면 바로 다음 지령으로 넘어가도 됩니다만 주사위를 유지하면서 굴릴 기회는 줄기 때문-해당 턴에 앞 지령을 위해 사용한 횟수만큼 줄어듬-에 왠만하면 한 턴당 한 지령을 하는 게 편합니다. 점수도 높게 받을 기회도 생기구요. 뭐 주사위 신이 돌보시면 어쩔 수 없구요.

지령을 달성하면 점수는 숫자가 나온 주사위에만 점수가 주어집니다. 앞서의 예에서 10이 3개, W가 2개, 3이 3개인 조합으로 (같은 숫자 5개 + 같은 숫자 3개) 조합을 달성했다면 점수는 39점인 거죠. 만약 여기서 W가 10으로 바뀌면 그만큼 점수가 올라가구요. 따라서, 기회가 남아 있다면 나머지 주사위를 또 굴려서 10을 더 만들어 내는 게 사람의 욕심을 부추기는 게임의 핵심 부분이죠.



게임은 이런 식으로 턴을 번갈아 가면서 서로 지령을 10개를 먼저 달성하려고 하는 게임입니다. 5번째 지령과 10번째 지령에 조건을 맞춰서 해내면 보너스가 주어지구요. 누군가 10번째 지령에 성공하면 나머지 사람들은 남겨진 지령당 한 턴씩 기회가 주어집니다. 그 해당 턴에 해당 지령을 해내면 점수가 인정되죠. 이렇게 각각 받은 점수를 합산하여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사람이 승자가 됩니다. 


결국 주사위의 눈과 색깔을 보고 이번에 이걸 굴리면 기대값이 얼마가 되지라고 계산하고 하시는 분도 있습니다만 그걸 떠나서 일단 주사위가 잘 나와야 하는 게임입니다. 색깔 같은 거 8개라고 해서 처음에 7개가 나왔는데 나머지 2번 3개씩 굴렸는데 전부 다른 색이 나와 실패하는 그런 분들에게는 죄송하지만 혈압 오르니 조심하시라고 할 수 밖에 없는 주사위 게임이죠. 전략성을 추가하려는 여러 시도는 보입니다만 그런 거 보다는 주사위 10개가 우루루 굴러 자신의 운을 시험해보는 그런 재미에 하는 게임이라고 보시면 될 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