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oardgame/Review

[보물찾기 0058]Manhattan(1994)

디자이너: Andreas Seyfarth
제작사: Hans Im Gluck/Mayfair Games
인원수: 2~4인
소요시간: 45분


'세계 최대의 도시 New York, 그 New York의 중심인 Manhattan 섬에 고층 빌딩들을 짓고 소유해서 떵떵거리는 땅부자가 되어보자!'라는 취지로 만들어진 블럭 쌓기 게임입니다. 



게임 내용물은 4가지 색깔로 이루어진 고층빌딩 블럭 25개-1층 13개, 2층 5, 3층 4개, 4층 3개-와 45개의 카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게임 보드를 자세히 살펴보면 실제 빌딩 블럭을 놓고 플레이를 하게 될 3*3의 정사각형 6개-각기 Manhattan의 어느 특정 지역을 표시합니다.-와 점수 트랙이 있습니다.

게임의 목적은 빌딩을 소유하여서 가장 많은 점수를 얻는 사람이 승자가 됩니다. 점수는 한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집계되며 게임은 총 4라운드(한 라운드는 6턴)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점수를 얻는 방법은 자신이 소유한 빌딩마다 1점씩, 각 지역별로 가장 많은 빌딩을 가진 사람에게 2점씩(동률일 경우 점수 없음!), Manhattan 전체에 걸쳐 가장 높은 빌딩을 가진 사람에게 3점을 줍니다. 빌딩의 소유권은 해당 빌딩의 가장 높은 층을 지은 사람-해당 블럭의 색깔로 결정-이 소유권을 가지게 됩니다.

그럼 빌딩을 짓고 소유하는 법을 알기 위해 게임 시작부터 살펴보기로 하죠. 게임이 시작되기 전 플레이어는 보드를 가운데에 놓은 후 각자 보드의 한쪽 변에 해당하는 위치에 정사각형 형태로 둘러앉습니다(매우 중요!). 각자 하나의 색깔을 골라 블럭을 가져간 후 1층 빌딩 블럭 한 개씩 점수 트랙에 놓습니다. 게임은 가장 어린 플레이어부터 선이 되어서 시작되며 매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선은 시계방향으로 이동합니다. 일단 카드를 잘 섞은 뒤 4장씩 나눠 가진 후, 남은 카드는 보드 옆에 뒤집은 채-카드 덱-로 놔둡니다. 라운드가 시작되기 전 선인 플레이어부터 자신이 가지고 있는 빌딩 블럭 중 이번 라운드에 사용할 6개의 빌딩 블럭-한 라운드는 6턴이므로-을 고릅니다. 빌딩 블럭을 고르는 게 끝나면 선인 플레이어부터 건물을 짓거나 쌓아 올리기 시작합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이 되면 자신이 소유한 카드 중 한 장을 냅니다. 각 카드에는 (3*3=9)칸이 그려진 정사각형과 그 중 한 칸이 붉은 색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바로 이 붉은 색 칸이 빌딩 블럭을 쌓게 될 칸을 나타냅니다. 자신의 위치에서 카드를 바로 세워서 해당되는 칸에다가 블럭을 쌓기 때문에 같은 카드일지라도 플레이어의 위치에 따라 실제 놓여지는 위치는 달라지게 됩니다. 카드에 표시된 위치에 해당하는 보드 내 6개 지역 중 어느 한 곳에 자신의 빌딩 블럭을 한 개 쌓은 후 카드 덱에서 카드 한 장을 가져가면 다음 사람에게로 턴이 넘어갑니다. 


블럭을 빈 지역 또는 자신의 소유 빌딩 위에 놓을 때는 빌딩 사이즈에 상관이 없지만 만약 다른 플레이어의 소유의 빌딩에 빌딩 블럭을 놓을 경우에는 한 가지 제약이 따릅니다. 자신이 이번에 놓을 빌딩 블럭을 포함해서 해당 빌딩에서 자신의 블럭 사이즈 총합이 현재 소유권을 가지고 있는 플레이어의 블럭 사이즈 총합과 같거나 그 이상이 될 경우에만 빌딩 블럭을 맨 위에 놓을 수 있으며 그렇게 함으로써 소유권이 자신에게로 이전하게 됩니다. 다시 말해 현재 한 빌딩이 B가 소유권을 가지고 그 내부를 살펴봤을 때, A가 3층, B가 4층, C가 2층을 가지고 있다면 A는 1층 이상, C는 2층 이상, D는 4층 이상의 빌딩 블럭이 필요하며 B는 자신의 소유 이기 때문에 어느 사이즈의 빌딩 블럭이든 상관없이 놓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식으로 6턴이 끝나면 한 라운드가 끝나고 현재 놓여진 빌딩을 가지고 점수를 계산한 후 놓여진 건물은 그대로 두고-다음 라운드의 초기 배치가 됨- 선은 시계방향으로 바뀐 후, 똑같은 진행 방법으로 4라운드를 마친 후 가장 많은 점수를 얻은 플레이어가 Manahattan 최고의 빌딩 소유주가 됩니다.
카드 보이는 대로 블럭을 쌓으면 된다는 간단한 규칙 덕분에 초보 플레이어들도 금방 배울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하루만에 Zenga, Carcassonne에 이어서 바로 Manhattan을 하시는 분도 있었는데 대단히 즐거워 하시더군요. 게임 설정 자체가 시작부터 다른 플레이어의 블럭 선택을 본 후 자신의 블럭을 선택하기 때문에 자신의 카드와 상대방의 전략-블럭-선택을 잘 고려하여 틈새 시장만 노리면 게임은 흥미진진하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또한 남 건물 뺐는 재미도 쏠쏠해서 초보자 분들에게 다른 플레이어 견제하기라는 보드 게임 최고의 매력 포인트(!)를 즐기게 해 줄 수 있는 좋은 게임입니다. 단, 문제는 카드가 있어야지 원하는 지역에 빌딩 블럭을 놓을 수 있기 때문에 카드 운이 게임 전반에 걸쳐서 크게 좌우한다는 사실입니다. 이 문제만 조금 더 보완되면 밸런싱이 완벽한 게임이라고 부를 수 있을텐데라는 약간의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런 점에서 카드가 게임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고 Action Point(AP)를 도입한 Torres의 단순화 버전이라고 보면 괜찮지 않을까 싶군요. AP 개념이 싫으신 분들에게는 오히려 더 나은 선택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Boardgame >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물찾기 0059]Tikal(1999)  (0) 2003.01.12
[보물찾기 0057]Ultimate Stratego(1997)  (0) 2003.01.07
[보물찾기 0056]Stratego(1997)  (0) 2003.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