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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game/Review

[보물찾기 0265]M(2000)

디자이너: Martin Schlegel
제작사: Abacus
인원수: 2~6인
소요시간: 30~45분


타일 배치 게임은 Carcassonne 등으로 많은 게이머들이 익숙한 편이죠. 옆 타일과 그림을 연속되게 잘 맞춰 배치함과 동시에 특정한 그림의 타일을 많이 획득한다든지 또는 최대한 연속된 타일을 많이 붙여서 점수를 획득하는 방식은 흔한 편으로 그 테마가 무엇으로 바뀌느냐에 따라 계속적으로 새로운 포장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여배우 심은하를 떠올리게 하는 'M'이라는 간단한 이름의 이 게임 역시 타일 배치 게임이라는 점에서는 그리 특별할 것이 없는 게임입니다만 그 점수를 획득하는 방식에서는 기존의 게임과는 상이한 모습을 보이는 일종의 추상 전략 게임입니다.


타일은 각각 숫자, 색깔 그리고 중앙에 그려진 심볼에 의해 구분이 가게 됩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이 되면 자신의 핸드 안에 있는 타일 중 하나를 선택해서 배치하고 타일 덱에서 타일을 하나 가져갑니다. 타일은 먼저 내려진 타일들의 옆에 앞서 말한 3가지 중 하나라도 일치하면 해당 타일 옆에 놓을 수 있게 됩니다. 4각형의 타일이다 보니 이웃하는 타일의 수가 1에서 4개까지가 가능하죠. 이웃하는 타일에 대해 각각 하나 이상의 공통점을 갖도록 배치하는 것이 기본이고 2개 이상 이웃하는 타일이 있는 곳에 배치하게 되면 바로 오른쪽 플레이어에게서 칩을 해당하는 만큼 탈취해 올 수 있습니다. 이렇게 획득한 칩은 게임 종료 시에 점수로 환산합니다. 만약 자신의 턴에 배치할 타일이 없다면 칩을 왼쪽 플레이어에게 하나 잃게 됩니다. 


게임은 가상의 6*6 보드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한 줄(가로이든 세로이든)에 6개의 타일이 배치되게 되면 잠시 게임을 멈추고 점수 획득 라운드가 진행됩니다. 해당 줄의 6번째 타일을 놓은 플레이어부터 진행 방향의 반대 순으로 해당 줄에서 원하는 타일을 하나씩 가져갑니다. 가져갈 때 지켜야 할 규칙은 현재 배치된 모든 타일들이 2개의 더미로 갈라지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만은 피해야 한다는 것 뿐이죠. 이 규칙에 따라 하나씩 타일을 획득하다가 아무도 가져 갈 수 없는 상황이 되면 게임은 다시 타일 놓기를 속개하게 됩니다. 


게임은 타일 덱이 떨어지고 난 후 발생되는 첫번째 점수 획득 라운드를 마치면 끝나게 됩니다. 각 플레이어는 소유한 칩에 의해서도 점수를 받고 또한 획득한 타일에 의해서도 점수를 받습니다. 타일에 의한 점수는 해당 타일에 적힌 점수를 더하면 됩니다만 단, 2가지 색깔에 대해서만 (+) 점수가 주어지고 나머지 색 타일은 감점이 됩니다.


기본적인 타일 배치 게임입니다만 배치하는 타일 그 자체를 전략적으로 획득해서 점수로 환산하는 방식이 독특하게 다가옵니다. 좀 더 많은 곳에 이웃하게 배치하는 것이야 타일 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만, 한 줄에 6번째 해당 되는 타일을 놓는 것은 운이 그리 크게 작용하지 않고 전략적 선택이 되죠. 또한, 2가지 색깔에 대해서만 점수가 주어지기 때문에 색깔의 선택에 따라 상대방에게 불리함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2개의 더미로 갈라지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이용해서 타일 획득을 제어할 수 있다는 점 등, 간단한 타일 배치 게임이지만 계산적인 플레이를 많이 유도한다는 점이 제게는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컴퍼넌트의 허름함 때문에 주저하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게임 자체는 진국이었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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