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사: Plenary Games/2F Spiele
인원수: 2~5인
소요시간: 60~90분
제 리뷰 사이트에 최근에 세번째로 공개되는 2F Spiele, Friese의 게임입니다. 다른 두 게임에 비해서는 조악한 내용물이 맘에 안 들었던 게임입니다. 첫 인상은 그랬다는 거죠. 게임의 재미는? 전형적인 Line Connection 게임의 변종이라고 느껴지더군요(이 무슨 우문우답이란 말인가. --;).
각 플레이어는 보드 네 귀퉁이에 위치한 생산지-항구,정유 공장, 발전소, 인형 공장-로부터 자신의 가게로의 수송 거리를 짧게 하여 수송비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게임의 목표입니다. 그리고 가게 구입비도 적게 하면 금상첨화구요.
게임 시작 전에 플레이어에게는 시작 자금이 주어집니다. 그리고 보드의 네 귀퉁이에는 생산 공장 타일이 하나씩 놓이게 되죠.
플레이어는 턴이 되면 두 가지 액션 중 하나를 할 수 있습니다. 첫째 자신의 마커 한 개를 개발이 안 된 배치가 가능한 빈 땅-녹지-에 배치해서 이후 건물 타일을 놓을 자리를 잡습니다. 한마디로 땅 선점하기죠.
둘째는 타일 덱에서 타일을 하나 뒤집는 겁니다. 아파트나 공원이 나오면 자신이 미리 선점해 놓은 땅에다 배치하고 마커는 회수합니다. 상점-어물전, 장난감 가게, 주유소, 공장-이 나오면 경매에 들어갑니다. 각 플레이어는 게임 끝날 때까지 이 상점들을 하나씩 보유해야 합니다. 따라서, 공개된 상점 타일을 가지지 않은 사람들끼리 비공개 입찰을 통해 구입할 사람을 정하죠. 동률이 되면 턴인 사람의 왼쪽으로 가까운 사람이 가져가며, 한 사람을 제외하고 다 해당 상점을 가졌으면 남은 사람이 공짜로 가져가죠. 이렇게 가져간 상점 타일 역시 자신이 미리 선점해둔 땅에 배치하면 됩니다. 대신 마커는 거기다 놓아 둬서 누구 것인지 확인 가능하게 해야 하죠.
턴인 사람이 해당 상점 타일을 따 냈다면 턴은 종료됩니다만 그렇지 못하다면 또 다시 타일 하나를 뒤집어서 결과를 보는 거죠.
이렇게 두 가지 액션 중 하나를 하고 나면 턴인 플레이어는 길 타일 하나를 놓습니다. 길 타일은 기존의 길 타일 또는 네 곳의 생산지에 이웃하게 놓아야 하죠. 길 타일이 놓인 자리에 마커가 있었다면 주인에게로 반납됩니다.
타일을 놓거나 마커를 놓는 데는 중요한 규칙이 있습니다.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겹치는 부분이라 따로 설명합니다. 게임 보드 전체에 걸쳐서 빈 땅-개발 안 된 땅, 타일이 놓이지 않거나 길 타일이 놓인 곳-은 하나로 이어져야 합니다. 즉, Hellas에서 바다가 둘이 될 수 없듯이 여기서도 개발되지 않은 땅은 어떻게든 이어져야 한다는 거죠. 왜냐면 빈 땅이 두 부분으로 나뉘면 수송 루트가 끊어지게 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죠. 따라서 매번 건물이나 상점 타일들이 놓일 때마다 새로이 무조건 이어져야만 하는 칸이 생기는 지 확인하고 만약에 그러한 칸이 생겼는데 그 위에 마커가 있다면 그 즉시 회수시켜서 타일을 놓을 수 없게 만들죠. 따라서, 길 타일을 놓거나 마커로 땅을 선점할 때 상대방의 마커가 놓여진 지역을 건설을 못하게 만들게 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자 게임의 유일한 딴지-이 된다는 거죠.
게임은 모든 건물 또는 상점 타일이 다 배치가 되면 그 즉시 종료가 됩니다. 그러면 연관된 상점과 생산지 간의 거리-칸 수-를 잽니다. 바로 이웃하게 붙이는 칸은 거리가 0이 아니라 최소 2이기 때문에 유의하셔야 합니다. 아무튼 4가지 수송로의 거리를 잰 다음 거기에서 자신의 현금 보유량을 뺍니다. 이렇게 해서 가장 적은 총합을 가지게 된 사람이 승자가 됩니다. 한마디로 돈 적게 들이고 수송로도 짧은 사람이 승자가 된다는 거죠.
조악한 내용물이 맘에 안 들지만 게임은 간단한 타일 놓기 치고는 꽤 전략성이 있습니다. 단순하게 타일 이어 놓기가 아니라 타일들 간의 거리 계산을 하는 점이 좀 더 난이도가 있다고 할까요. 또 맘대로 타일을 배치하는 것이 아니라 턴 하나를 소비해서 미리 선점한 땅에 놓기 때문에 결국 턴 2개를 소비하는 게 되죠. 그리고 길 타일이나 건물 타일의 배치가 자신의 수송로 뿐만 아니라 남의 수송로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타일 하나하나가 신중하게 되죠. 하지만, 4인용으로 사람이 늘어나게 되면 결국은 모두가 좋고 좋은 결과로만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게임이 진행되어 버리는 경우가 생기는 게 좀 아쉽습니다. 사람이 적을 때가 오히려 더 게임 후반까지 몰입할 수 있지 않을까 보여집니다. 초반은 상점 타일을 어케 싸게 사서 미리 낮은 점수를 하나 쉽게 확보하느냐가 후반으로 갈수록 타일로 어떻게 딴지를 거느냐 이렇게 두 파트로 나뉜다고 보면 될 거 같군요. 기회가 되시면 한 번 해보시고, 손재주가 있으시다면 핸드메이드도 도전해보세요. ^^:
'Boardgame >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물찾기 0219]Santiago(2003) (1) | 2004.01.03 |
---|---|
[보물찾기 0217]Battle Line(2000)/Schotten Totten(1999) (1) | 2003.12.30 |
[보물찾기 0216]Fische, Fluppen, Frikadellen(2002) (0) | 2003.12.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