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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game/Review

[보물찾기 0384]Antike(2005)

디자이너: Mac Gerdts
제작사: Eggert-Spiele
인원수: 2~6인
소요시간: 2~3시간


규칙서에도 나오지만 Antike는 독일어로 '고대'를 뜻하는 단어입니다. 어느 정도까지 고대냐고 하면 적어도 게르만족이 로마제국의 용병을 지내던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죠. 뭐, 이게 가장 최근입니다. 역사적으로는 가장 늦게 등장한 게르만 족이지만 이 게임에서는 당당히 당당히 페르시아, 그리스, 로마, 카르타고, 바빌론,페니키아와 함께 하고 있죠. 음, 왠지 다른 게임이 떠오르신다구요? 같은 지중해를 배경으로 한 Mare Nostrum 말이군요. 네, 그렇습니다. 지중해를 놓고 벌이는 전쟁 게임. 게임 진행도 Mare와 많이 비슷한 느낌을 줍니다.


(참고로 이 게임은 양면 보드라서 한 쪽은 지중해를 놓고 놀지만, 다른 면은 아라비아 반도 쪽으로 중심이 좀 이동을 하긴 합니다. 물론 국가도 조금 바뀌구요)


Antike의 가장 큰 특징은 Action을 선택한다는 점입니다. 


자원을 생산하고 건물을 짓고 부대를 생산하고 영역을 놓고 전쟁을 하는 등의 Action을 한다는 점은 Mare와 동일합니다. 그러나, Mare의 경우에는 한 라운드에 생산, 건설, 전쟁 페이즈를 거치며 모두 다 (물론 순서가 있긴 하지만) 진행하지만, Antike는 Rondel이라고 하는 8등분된 원 위로 자신의 Action 선택 마커를 시계방향으로 돌리면서 Action을 선택해야 합니다. 일정 거리 내에서는 선택을 할 수 있지만, 그 거리를 벗어나게 되면 거리에 따라 하고 싶은 Action을 하는 대가를 치뤄야 되죠. 


이게 가능해진 점은 바로 자원의 개수가 대리석, 철광, 금 단 3개로 줄었기 때문에 각각에 대한 생산과, 각각을 이용한 건물 건설 또는 유닛 생산으로 줄여서 Action 개수가 자잘하게 많을 필요가 없어졌다는 거죠. 대신, Action을 선택하는 것은 물론, 생산이나 건설이 특정 상품, 특정 건물(또는 유닛)으로 한정되어 버렸기 때문에, 한 순간의 계획 실수는 여러 턴을 통해 복구를 해야 하는 플레이의 난이도 측면에서 상향된 느낌을 받습니다.


영역 싸움이다 보니 군사적 액션은 가능한한 많이 생겨야겠죠. 이를 위해 8개의 Rondel  영역 중 2군데나 군대 이동(전쟁 포함)이기 때문에 시스템 적으로 장려하고 있습니다. 


전쟁은 단순한 숫자 싸움입니다. 주사위고 뭐고 없습니다. 같은 지역에 존재하는 서로 다른 국가의 부대들은 어느 한 쪽이 원하면 같은 개수만큼 무조건 제거합니다. 한 지역을 점령하려면 (단, 점령 가능할때만 시도할 수 있음) 그 지역의 방어력(부대, 건물 기타 보너스의 합)보다 더 많은 수의 부대가 들어가면 되죠. 하지만, 이 전쟁도 자원 생산하고 필요한 부대 생산해서 이동까지 적어도 3번의 라운드를 거쳐야 하니 처음부터 잘 해야 합니다.


Mare의 감칠 맛은 특수능력입니다. 각 나라의 고유 특수 능력 또는 각 특수 건물이나 신화적 인물들의 능력에 기대서 자신의 힘을 강화시키죠. 이들 인물들(Mare는 건물도 포함)을 특정 개수를 먼저 보유하는 것이 승리 조건이라는 점은 Antike도 동일합니다. 단, 이들 인물들은 각 국가가 어떤 특수한 목표를 달성했을 때 상으로 주어질 뿐, 인물간 차이(능력 같은 거)는 없습니다. 대신, 이런 특수 능력(이라기 보다는 보너스)들은 기술 개발이라는 또 하나의 액션을 통해 확보해야 하죠. 즉, 플레이어는 생산도 하고 건설도 하고 전쟁도 하고 기술 개발도 하고... 확실히 문명적 요소가 많은 게임이라고 보여집니다. 


게임 설명서에 보면 초보자들의 경우, 게임 목표가 되는 인물 카드의 획득해야만 하는 목표 개수를 낮춰 진행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나름대로 이해가 가는 것이 현재 게임 설정 상 지정된 수치로 하게 되면 결국에는 한정된 인물 카드를 갖기 위해 후반부로 갈수록 각 나라마다 특색이 없어지는 경향이 발생하더군요. 인물 카드는 5가지 종류로 나뉘며 각각이 영토확장, 바다확장, 기술개발, 건설, 전투승리 등에 관련되어 얻게 되죠. 어느 한 종류로 특화되어 기술을 개발하다 보면, 목표치만큼의 카드 획득하기가 어렵더군요. 어느 한 순간에야 특화된 전략이 통하겠지만 결국엔 전부다 골고루 해야 되고 그런 면에서는 생산에 치중하는 쪽이 유리해 보이더군요. 첫 플레이 느낌은 말이죠...


마지막에 특화된 전략이 아닌 골고루로 가야 되고 그에 따라 조금 루즈해진다는 점이 아쉽긴 하지만, 나라 하나 건사하는데 골고루 해야된다고 하면 뭐 좋게 볼 수도 있는 부분이겠죠. ㅋㅋ


개인적으로 Mare 보다는 깔끔하고 괜찮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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