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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game/Review

[보물찾기 0385]CA$H & GUN$(2005)

디자이너: Ludovic Maublanc
제작사:    Repos Production
인원수:    4~6인
소요시간: 30분


팀을 이뤄서 큰 건 하나 올린 갱들. 화장실 갈 때 맘 다르고 올 때 마음 다르다고, 이제 목전에 커다란 금은보화가 잔뜩 쌓이니까,  거사 이전에 나눠 가지기로 한 자신의 몫만 가지곤 성에 안 차고, 딴 녀석들 위협하거나 또는 살해를 해서라도 더 많은 몫을 챙기고 싶은 갱들. 바로 이 갱들이 되어서 즐 기는 게임이 'CA$H and GUN$'입니다.


스티로폼으로 된 권총을 쥐고 서로를 겨누는 어찌 보면 맘 상할(?)수도 있는 게임이지만, 서로간의 눈치 보며 즐기는 파티 게임입니다. 뭐, 의외로 자신의 비겁하고 소심한 면을 드러내야 할 수도 있구요.


플레이어들은 각자 자신만의 8장의 카드 덱을 받습니다. 이 카드 덱에는 1장의 '선제 공격', 2장의 '실탄', 5장의 '헛방' 이렇게 구성됩니다.


매 라운드 챙겨야 할 몫이 공개되면, 플레이어는 자신의 가지고 있는 카드 8장(라운드가 지날 때마다 줄겠죠?) 중 1 장을 골라서 비공개로 내려 놓습니다. 그리고는 각자 권총을 쥔 뒤, '1, 2, 3'이라는 신호와 함께 제거하고 싶은 플레이어를 향해 총을 겨누죠. 악의에 가득 차서 말이죠, 이렇게.


이렇게 다들 총을 겨누고 나면, 서로 누가 누굴 겨눴는지 확인한 후, 다시 '1, 2, 3'의 신호와 함께 도망칠 사람은 도망칠 수 있습니다. 너무나 많은 총에 겨눠졌거나, 또는 이전에 입은 상처가 깊어서 한 방이면 죽을 거 같은 사람은 진짜 총알이 있는지 알아 볼 새도 없이 그냥 겁을 먹고  꼬리를 내리는 거죠. 도망 친 이들은 부끄럼 마커 하나를 받게 됩니다. 이는 게임 종료 시에 엄청난 마이너스 점수가 됩니다. 


도망친 갱들은 자신의 캐릭터를 눕힌 후, 도망친 갱들을 겨눈 갱들과 함께 총을 치우고 자신이 사용한 카드는 비공개 상태로 버리게 됩니다(도망친 갱을 겨눈 친구들은 아직 자신의 캐릭터를 안 눕힙니다). 이제 아직 총을 다른 갱들에게 겨누고 있는 플레이어들은 카드를 공개해야 합니다. 먼저 '선제 공격'을 사용한 플레이어부터 카드를 공개합니다. 선제 공격 카드의 목표가 된 플레이어는 대응 사격을 할 새도 없이 총을 맞고 쓰러지게 되고 자신의 캐릭터를 눕히고 부상 마커 하나를 받게 되죠. 그 다음엔 아직 캐릭터가 서 있고 여전히 카드가 비공개로 남아 있는 플레이어들이 모두 카드를 공개하죠. 그리하여 '실탄'이 장전된 총에 목표가 된 갱은 '선제 공격'을 받은 경우와 마찬가지로 상처 마커와 함께 자신의 캐릭터를 눕히고, '헛방'에 목표가 된 갱은 살아 남게 되죠. 상처 마커 3개가 모이게 되면 시체가 되어 게임에서 빠지게 됩니다. 


이 살아남은 갱들끼리 장물을 나눠 챙기게 됩니다.


다음 라운드가 되면, 모두 자신의 캐릭터를 세우고 새로이 카드 하나를 뽑아 비공개로 제시하며 똑같은 방식으로 게임을 진행하죠.


8라운드가 다 끝난 후, 살아 남은 갱 중에서 부끄럼 마커의 감점을 감안하여 가장 많은 돈을 번 갱이 승자가 됩니다.


서로 간의 총을 겨눴을 때의 스릴보다는, '저 자식이 날 정말 실탄을 장전해서 날 겨눴을까'를 눈치 보고 고민하고, '아니 이 자식이 날 겨눠?'라고 배신감 느껴 보는 웃고(!?) 떠드는 파티 게임입니다. 내가 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였는지, 내가 인생을 얼마나 잘 살았는지 뼈저리게 느끼실 수 있는 어찌 보면 인생의 쓴 맛을 보게 해줄 게임입니다. 뭐 시간 나실 때, 가비압게 한 판 즐겨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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