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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game/Review

[보물찾기 0383]Marquis(2005)

디자이너: Martin & Czarne Gaez
제작사: LudoArt
인원수: 2~4인
소요시간: 45분


이쁜 박스와 고급스러운... 마치 18세기 유명한 화가의 인물화를 연상시키는 카드 일러스트는 부담스러울 정도로 만족스러운 게임입니다. 제가 요즘 경제적 궁핍 및 불가피한 이유(보안 때문에 회사에 잘 못 가져간 디카<그것도 고장난>를 못 가져 나오고 있음)으로 게임 사진을 못 보여 드리는게 안타깝네요. 뭐 사진이 정 보시고 싶으신 분은 늘 우리에게 지름신을 강림하게 만드시는 이 분의 블로그로 가보시길 바랍니다. 


게임 테마는 Alea의 Adel Verpflichtet를 생각나게 합니다. 귀족들이 고상한 척 굴면서 도둑 고용해서 남의 물건 훔쳐와서 자기네 물건인양 전시하고... 이 게임에서도 플레이어는 후작(Marquis)가 되어서는 자신과 한 편인 다양한 직업의 인물들을 동원해서 보석 수집을 나섭니다. 보석을 직접 훔치지는 않지만, 보석 살 돈을 훔치거나 보석 살 기회를 박탈하는 등의 딴지를 걸게 되죠.


플레이어들은 1장의 거부권 카드와 11장의 직업 카드로 구성된 카드 덱을 하나씩 받습니다. 그리고 이 중 4장을 들고 게임을 시작하죠. 


자신의 차례마다 이 직업 카드 1장을 쓰고 플레이한 후 자신의 카드 덱에서 1장 카드를 뽑아옵니다.


직업 카드에는 직업 이름의 첫 글자(불어 첫 글자)가 각 귀퉁이에 표기되어 있습니다. 왼쪽 모서리에는 여러가지 표식이 있습니다. 이 표식에 따라 카드를 사용하면 되죠


카드를 사용하면 일단 왼쪽 모서리 가장 상단에 있는 숫자에 해당하는 만큼 수입을 얻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그 숫자 아래 적힌 직업들의 첫 글자를 확인합니다. 다른 플레이어들 중에 이 첫 글자에 해당하는 직업 카드를 현재 내려 놓고 있는 플레이어들은 그 첫 글자 옆에 적힌 숫자만큼 삥을 뜯기게 됩니다. 없으면 안 줘도 됩니다. 이후, 자신의 특수 능력을 사용합니다.


이러고 일단 턴을 끝냅니다. 그러고 나서, 게임이 진행되어 자신의 턴이 돌아오면 이전 턴에 내려 놓은(또는 현재 자신 앞에 놓인) 카드에 표기된 보석 구입가(왼쪽 모서리 제일 아래 숫자들)에 따라 보석을 구입하게 됩니다. 이 부분이 게임의 핵심입니다. 현재 턴에 보석을 구입하는 것은 지난 턴에 낸 카드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턴이 돌아올 때까지 다른 플레이어들이 턴을 진행하면서 방해를 놓게 되는 거죠. 돈을 뺏는다든지 아니면 자신이 사용한 카드의 특수 능력으로 괴롭힌다든지 말이죠.. ^^;


이 방해가 싫으면 거부권 카드를 써서 막을 수 있습니다. 자신의 핸드에 있다면 말이죠... 뭐 물론 이 거부권도 다른 플레이어의 특수 능력에 의해 막힐 수도 있습니다. 유의하세요. 


게임은 모든 플레이어가 자신의 카드를 다 사용해서 마지막 보석 구입 시도까지 하고 나면 끝납니다. 상대방이 자신에게 사용했던 또는 자신이 사용하지 않았던 거부권 카드는 이 마지막 구입 시에 돈 대신으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일단 현재 사용해야 하는 조건이 지난 번 자신의 턴에 자신이 정하지만, 다시 턴이 돌아올 때까지 상대방에 의해 그 조건을 만족시킬 수 있냐 없냐가 결정된다는 점이 개인적으로는 맘에 듭니다. 그닥, 맘 상할 정도의 딴지도 아니고, 또 게임도 그닥 길게 가지 않아서 좋습니다. 11개의 직업의 특수 능력만 익숙해지면 말이죠.... 솔직히 딴지 게임이라기 보다는 파티 게임 같은 느낌도 좀 납니다... 너무 낄낄대면서 해서 그런가... --;


하지만, 이런 딴지(또는 파티) 게임들은 사람이 많을수록 재밌다는 점에서 4인용으로 나온 게임 2개 사서 8인용으로 즐기라는 제작사의 코멘트는 조금 맘 상하네요. 아예 처음부터 그렇게 만들었으면 되었을 것을... 4인용도 나름대로 괜찮았습니다만... 2개 모아서 다시 한 번 해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