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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game/Review

[보물찾기 0392]Chameliquin(1989)

디자이너: Richard Breese
제작사:    R&D Games
인원수:    2~4인
소요시간: 30~60분


2~4인용의 추상전략 게임입니다. 상대방의 말을 보드 상에서 다 없애거나 또는 더 이상 액션이 불가능할 때 자신의 말이 상대방보다 많이 남아 있으면 승리를 거두게 되는 게임이죠. 이런 류의 추상전략 게임은 대부분 게임 진행이 Dry하기 때문에 비슷한 수준의 플레이어가 게임을 하지 않거나 또는 너무 가볍게 다가서면 그냥 사장되는 경우가 많은 편이죠. 그런 의미에서 더욱 더 하기 어렵고 만들기 어려운 게임이 아닌가 싶네요.


몇몇 괴팍한 매니아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R. Breese의 추상전략 게임입니다. Burm 형님의 GIPF 시리즈와 같은 추상전략 게임도 좋아하고 Breese의 게임에도 호감도를 가지고 있는 저로선 매우 궁금해 하던 게임이었는데, 비교적 쉽게 게임을 구하게 되어 즐길 수 있었습니다.


게임은 체스판처럼 구성된 정사각형의 판에서 진행되며, 이 보드에는 4가지 색깔이 규칙적으로 반복되어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말을 이동시키면서 특정 색깔 칸에 들어가게 될 경우 해당 색깔의 마커를 자신의 말 제일 위에 보이도록 끼워 넣거나 또는 이미 끼워져 있던 마커를 제거하여 칸에 해당하는 색깔이 보이도록 해야 합니다. 끼워 넣으면서 이동할 때는 1칸만 이동이 가능하며, 빼면서 이동할 때는 가능하다면, 즉, 이동할 색깔 칸이 있고 또 마커가 이동 후 최소 1개가 남는다면 얼마든지(결국 최대 3칸입니다. 왜냐면 마커는 말에 최대 4개가 끼워지기 때문이죠) 이동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이동을 하다가 상대방이 있는 칸에 자신의 말을 마커를 제거하면서 이동하게 되면, 상대방의 말이 제거되게 되죠.


상대방의 말을 제거하려면 자신의 마커를 제거하면서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마커를 많이 확보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나, 상대방의 말이 있는 칸에 해당되는 색깔의 마커가 보이도록 제거하며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이 마커의 수집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죠. 


한가지 흠이라면, 한 번 밀리면 대책이 없다는 점입니다. 2인플이 대부분인 추상 전략 게임에서 이를 얼마나 잘 메꾸느냐가 훌륭한 게임이냐를 결정하는 주요한 요소라고 보면(그런 의미에서 YINSH는 정말 잘 만든 게임이죠), 2인플의 경우에는 평균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4인플의 경우에는 종국에는 2인플로 가게 된다는 면에서는 2인플 대비해서 게임 완성도 측면에서는 Merit이 적지만, 2강2약으로 간다는 모님의 우려와는 달리 선두 견제라는 보드 게임 기본 명제에 충실하기만 하다면, 1:1:1:1은 물론 1:3의 수싸움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또 다른 매력이 아닐까 싶네요.


Best는 아니어도 Normal 이상은 되는 게임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R&D Games의 큰 매력 중 하나인 Artwork을 볼 수 없다는 점에서 Normal로 평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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