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실제로 절 보낼지 말지 결정하실 분을 뵙고 왔습니다. 물론 정확히 말하면, 널 보내겠지만 니가 안 원하면 안 보내겠지만..... 그래도 니가 가야되지 않겠냐.... 였지만요...
학교 선배님-물론 제 지도 교수님하고 다섯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가까운(햇수로도) 분-이라 한편으로는 어렵고 한편으로는 편하게 얘기하고 왔지만, 결론은 3가지 조건 중에 그나마 니가 2개가 되니(그 분들의 생각... 내가 생각하기에는 절대 아니지만), 이런 기회 놓치지 말고 다녀오라고 하더군요. 어차피 저번 글에도 남겼듯이 가겠다고 맘 먹은 거라 그 동안 좀 서운했던 거를 허심탄회까지는 아니고 뱅뱅 돌려(저 원래 소심합니다) 말씀드리고, 하지만 잘 다녀 오겠다고 말씀드리고 왔습니다.
1. 본사에서 걱정 안 할 정도로 본사를 잘 아는 사람, 2. 능력이 되는 사람, 3. 어학이 되는 사람.....
제가 보기엔 아무 것도 해당이 안 되는데, 1번 빼고는 제가 된다고 생각하시나 보더군요. 엄청난 부담감.... 거기에 이번에 가면 장기 Project를 현지에서 Idea부터 개발 직전까지 다 준비함과 동시에, 현지에 만들어질 연구소에 기틀을 마련하는 중책을 맡은 거라고 부담을 주시더군요....
난 그런 그릇이 안 되는데... 그냥 대충 현재에 만족하고, 지금 이대로가 좋은 사람인데... 남들이 가끔 좋게 평가해 주던 사람이 좋아 보인다는게 이런 때 통했는지 능력 밖의 일을 맡기더군요....
모르겠습니다. 가긴 가는데, 적어도 2년간을 어케 능력도 없이 버틸지.... 원한다면, 평생 거기 있게 해준다는데....
가기로 맘 먹었지만.... 큰 결심을 내렸지만... 다시금 부담만... 내 능력 없음만 탓하게 되네요....
어딘가에 홀로 숨어 지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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