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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ory/만만치 않은 삶, 일

까칠? 까칠!

오늘 B사 사람들과 함께 A사 사람들과 업무 Meeting을 했다. A사에서 제출한 Sample들을 내가 TEST하고 있는 상황이라 뭐 모냥새가 어찌 보면 웃길 수도 있지만.... 회담에서 볼 수 있는 두 줄로 마주 보는 Table에 난 B사 쪽에 앉아서 Meeting을 참석했다.

A사에서 낸 Sample TEST 결과가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을 보여서 그것 때문에 B사 상사에게 무지 깨졌는데, 그게 좀 앙금이 남았던지, A사에게 이게 왜 이렇냐고 설명해 달라고 하는데, 추측성 의견만 제시-특히 A사 있을 때의 상사-하길래, 약간 버럭-나중에 생각하니 좀 그랬음-해서 까칠하게 굴었다. 뭐, 워낙 싫어하는 사람인데다가, B사 전공인 분야에 대해서 B사 사람들이 아무도 이해 못한다는 표정인데, 소신(!)있게 추측성 내용을 제시하니, 안 그래도 그거 때문에 깨졌는데, 약간 화가 났었는데... 솔직히 A사에 있을 때도 조금 버릇 없는 부하 직원이었던 걸 생각하면, 뭐.. 쩝...

암튼 어찌어찌 회의를 끝내고, 저녁 식사를 하고 와서 흡연장으로 가서 B사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B사에서 가장 친한 과장님이 이러더군.... '김과장, 복귀할 생각이 없나 봐. 회의 때 까칠하던데' 뭐.. 다른 사람들 의견은 좀 더 까칠했어야 했다, 아니다... 뭐 이런 얘기가 오고 갔지만.... 남들이 보기에도 좀 까칠했던 모양... 기분이 묘했는데... 뭐.... 받은대로 돌려줬다고 생각하기로 했음..

@퇴근 길에 집으로 올라가는 길에 길가의 대포집 안으로 잠시 고개를 돌렸는데, 그 A사의 상사와 그만큼이나 A사에서 내가 싫어하기로 쌍벽을 이루는 (직급도 같은) 상사 둘이서 소주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눈이 마주칠까봐 잽싸게 그 집 앞을 지나쳤는데... 지금도 그 생각만 하면 십년 감수한 느낌.... 아마 날 엄청 씹고 있겠지... 뭐.. 그러라지.. 가려우면 귀 파면 되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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