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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ory/소회(素懷)

여름 휴가


휴가가 끝나갑니다. 뭐 원래 기본적으로 5일을 쓸 수 있으니까 원한다면 좀 더 쓸 수 있긴 하지만, 뭐 그건 정식으로 결재 받고 나온 얘기이고, 뭐 상황이 그러니 서서히 정리를 해야되지 않나 싶습니다.

이번 휴가는 정말 학교 시절, 정확히 말하면 (지금 생활에 비하면) 아주 게으른 대학원생의 생활을 보냈습니다. 새벽 4~5시까지 TV나 딴 짓거리하고 지내고 (물론 원 기상시간 5시 반에 깨긴 하지만 다시 자서) 점심 시간도 훌쩍 지난 시간에 일어나고.... 그리고 그 시절에 자주 보던 후배들 하고 주로 시간을 보냈네요.

다들 저와는 달리 모습은 그대로인데 Position이 변했더군요. 뭐 저도 변했으니까 그 친구들도 변하는게 맞는데, 정말 거의 10년 차이가 나는 후배가 졸업을 하고 유학을 간다는 사실은 좀 충격적이군요. 그 친구 능력이 안된다는 게 아니라, 10살 터울이 나는 후배가 말이 후배지 막내 동생이나 조카뻘로 생각해서 언제나 학생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변하듯 아니 나이를 먹듯 똑같이 나이를 먹는 이른바 동료이더군요. 암튼 그 친구도 그렇고 나머지 후배들도 일이 잘 풀렸으면 좋겠네요.

저요? 전 그냥 이렇게 된 거 이렇게 되어서 좋아진 점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뭐 분노라고 하긴 그렇고 나름 화났던 게 많이 가라앉았네요. 해외에 먼저 나가서 고생 안해도 되고, 나갈 준비할 시간도 늘어나고, 또 어차피 지금 사는 집 계약도 올해말까진데 다 채우고 나가네.. 뭐 그런게죠.... 뭐 좋게 볼려면 뭐든 다 좋게 볼 수 있는 거잖아요... 뭐.. 그려러니 지낼렵니다. ㅋㅋㅋ

@잠은 안 오고 오늘은 정말 밤샘을 하게 되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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