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fe Story/소회(素懷)

음.. 이제 우리 차례인가?


오늘 업무 시작 전 사내 방송(물론 S 그룹이 아닌 S 반도체)을 보는데, 내가 잘 아는 사람-Celebrity가 아닌-이 떡 하니 나오길래 좀 놀랬다. 처음부터 본 게 아니라, '어 저 형도 그냥 여기 취직했나 보다'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조금 있다 다시 보니 'Web 2.0'에 관한 특집 프로그램인데, 그와 관련되어 Interview를 한 거드만...

혹시나, 학교 후배들은 기억할 지 모르겠다. 아님, 드라마 'KAIST'를 본 사람이라면... 거기 '이민우'가 나가는 실험실(이휘향氏가 지도교수였던) 선배들로 3명이 나왔는데, 그 중 2명은 지금은 잘 나가는 '김주혁'(랩짱)과 간간히 얼굴 비치는 '정성화'(사고뭉치 1년 선배 정만수... 나랑 동갑이네...)였다. 내가 말하고 싶은 사람은 그들과 함께 실제 KAIST 학생인데 드라마 고정 출연했던 '류중희' 선배(주인장의 1년 선배이다).

지금은 '올라웍스'인가의 Venture 기업 사장이 되어 있던데... Interview하는 거 보니 예전 모습이랑 거의 똑같드만... '이런 식으로 저 사람 근황을 알게 되는구나'라는 생각에 흠칫 놀랬다. 아마 내가 이랬으니, 그 형들 동기들은 더 했겠지? 뭐, 물론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겠지만, 주인장은 그닥 외향적이지 못해서리 연락 같은 건 잘 안하고 사는 성격이라... 거기다 저 동네(전산/전자) 얘기는 젬병이다 보니 말이지....

암튼, 거기에 프로필에 그 '대표이사'라는 명칭과 함께 모교 교수(대우 교수이긴 하지만)란 게 뜨길래, '오홋' 하고 조금 놀래서는 간만에 학교 홈페이지에 가서 좀 뒤적거려 보았다. 근데, 그 형들 동기 중에 벌써 교수가 된 형들이 있더라구.... 물론 다 유학파이고 젊은 교수에 대해 반감이 적은 전자/전산 쪽이었지만 C모 형도 그렇고 K모 형도 그렇고... 조금... 아니 아주 많이 놀랬다.

한 4~5년 터울 있는 선배들이 교수 되는 건 학교 있을 때 보고 나왔는데, 그 이후로 학교랑, 그 쪽 세계랑 연줄을 끊고 살았다가, 간만에 이렇게 소식을 접하게 되었는데, 이제 그 형들이 모교에 교수로 돌아오는 시점이 되었다니.... 그럼 올 말 쯤에는 내 동기들에게도 이런 소식이 들릴 거라는 생각을 하니, 기분이 묘하드라... 나이가 많이 들었다는 생각도 들고, 다들 저렇게들 변해 있구나 싶기도 하고, 난 뭐했나 싶기도 하고...

ㅋㅋ.... 뭐, 삶이란 그런 거겠죠.

'Life Story > 소회(素懷)' 카테고리의 다른 글

[Daily Report-060916]용산 출타기  (8) 2006.09.18
보드게임을 묻어 버리다.  (17) 2006.09.07
여름 휴가  (2) 2006.08.21


Recent Posts
Popular Posts
Recent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