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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game/Review

[보물찾기 0447]Italia(2006)

디자이너: Andreas Steding
제작사:    Phalanx Games
인원수:    3~4인
소요시간: 2~3시간


시오노 나나미 씨의 '로마인 이야기'가 완결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개인적으로 Caesar의 열광적인 Fan임을 자처하는 시오노 나나미 상의 글을 그닥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Caesar가 등장하고 또 그의 후계자인 Octavianus까지 등장하는 편까지는 정말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여기까지는 나나미 씨의 글이 정말 좋아하는 이야기를 쓴다는 느낌이라 나름 흥미진진했는데, 그 이후로는 너무 사무적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그닥...


아무튼 '로마인 이야기'라는 책 덕분에 나름대로 고고학자나 역사학자를 꿈꾸던 주인장에게 다시금 역사, 특히 세계사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 와중에 알게 된 Boardgame들의 역사적 배경들을 혼자 공부하면서 이것저것 더 많이 접하게 되면서 요즘은, 다시금... 이라는 생각도 간혹하곤 한답니다. 


출처는 Boardgamegeek입니다.


그 와중에 했던 게임 중에 최근(?)에 했던, 가장 맘에 든, 역사를 배경으로 했던 게임은 다름 아닌 'BRITANNIA'였습니다. 역사적 사실을 충실히 재현하도록 하면서도 나름대로의 자유도가 있는 게임인지라 대단히 맘에 들었드랬죠. 한 번 쯤 더했으면 했는데....


그런 주인장의 욕구를 만족시켜주는 게임이 하나 새로 나왔는데, 그게 바로 이 ITALIA입니다. 이 게임 Designer 역시 'BRITANNIA'를 좋아했는지, 그 System을 그대로 가져와서는 Spain을 포함하는 Iberian Pennisula를 배경으로 'Hispania'라는 게임을 만든 적이 있었습니다만, Boardgamegeek의 평점 상으로는 실패를 했더랬습니다. 그 이후 와신상담(?)해서 만든 게임이 이번에는 아예 BRITANNIA나 HISPANIA 식민지를 만든 ITALIAN Pennisula를 배경으로 한 ITALIA라니... ^^; 


앞서 언급했지만, 이 게임은 'BRITANNIA'의 System을 그대로 가져 왔습니다. 즉, 보통 한 Player가 한 국가만 경영하던 기타 역사 게임과는 달리 한 Player가 동시에 여러 국가 또는 게임이 진행됨에 따라 다른 국가를 운영해야 하는 그런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달랑 한 국가가 아니라 여러 국가를 고르게 잘 경영했느냐를 비교하는 게임인 것이죠. 실제 이 게임은 3인용만 가능한 'ITALIA I'과 4인용만 가능한 'ITALIA II'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전자는 Caesar와 Octavianus가 Roman Empire를 만들기 전의 ITALIA 반도를 다루고 있고, 후자는 동서로 갈라진 Roman Empire가 결국 세월의 힘 앞에 무릎꿇게 되는 그 기간을 다루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인원수도 그렇고 게임의 난이도도 그렇고, 또 주인장 개인적의 관심사 때문에 3인용이 더 맘에 들더군요.


어쨌든, 매 Round가 되면 게임 규칙에 따라 정해진 국가 순서대로 국가 턴을 진행하게 됩니다. 한 Player가 자신이 조종하는 모든 국가들을 한꺼번에, 또는 차례 차례 하는 게 아니라, 국가 순서에 따라 한 Player가 계속 하기도 하고 자신의 국가들을 계속 하기도 하고, 아닐 때도 있고 뭐 그런 거죠. 


자신의 국가 차례가 되면 보유한 국가나 도시에 따라 수입을 얻고 이를 이용해서 부대를 고용/생산합니다. 새로이 산 부대들은 자신의 부대가 위치한 지역에 하나씩까지만 배치를 하게 되면, 부대의 이동을 통해 특정 지역의 방어를 강화하거나 또는 다른 국가로 공격을 감행하게 됩니다.


전투는 주사위(10면체)로 결정이 되며, 여러 가지 주사위 눈 결과 보정치가 적용됩니다. 기타 주사위 전투 게임처럼요.


이동이나 전투에 있어서는 특수 규칙이 'BRITANNIA'에 비해 훨씬 적은 편이라 접근성이 높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게임이 진행되는 동안 특정 라운드가 되면 승점을 획득하게 되는데, 이는 국가마다 각기 다릅니다. 이는 조금은 번거로운 일이고, 자신이 관리하는 국가나 다른 이들이 관리하는 국가의 승점 획득 방법을 알아야 한다는 귀찮음이 있지만, 주인장은 'BRITANNIA'에서 이미 겪어 본 System인지라 그닥 어렵다는 느낌은 안 들었습니다. 오히려 길어봐야 10라운드 밖에 안 되다 보니('BRITANNIA'는 17라운드) 솔직히 한 Player가 관리해야 되는 국가며, 전체 국가 수가 줄어서 맘만 먹으면 :)


플레이 시간도 2~3시간 정도로 적당하고... 나름 가볍게(?) 즐기기에 좋은 역사 Simulation 게임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주인장은 Roman Empire에게는 애정이 없다는 사실이죠. Europe, 아니 서양사를 공부하려면 Roman Empire를 잘 알아야 하지만.... 쩝... 


@간만에 쓴 Review가 Review가 아니라 비교 글이군요. 쩝... 오랜만에 글을 써서 그런가 봅니다... 이해해주세요.


세계사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 와중에 알게 된 Boardgame들의 역사적 배경들을 혼자 공부하면서 이것저것 더 많이 접하게 되면서 요즘은, 다시금... 이라는 생각도 간혹하곤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