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pa Valley를 다녀 온 Easter Weekend의 첫 날은 금요일 저녁, 여기 Office 사람들과 함께 Roommate 녀석의 환송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어디서 할 지는 같이 일하는 외국인 박사들이 결정하기로 했는데... 일전에 제가 오기 전에 Roommate 형이랑 두 박사들이 갔었다는 Iran식 식당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닥 맛있다는 생각은 안 들었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입맛에 잘 안 맞더군요.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이 Iranian Restaurant에서 Belly Dance 공연을 하기 때문에 아주 느즈막한 저녁을 먹게 되었죠. 그러고 보니 미국 와서 저 시간에 식사를 해 본 건 처음인 거 같네요. 암튼, 사람들이 차례차례 오고, 나름 식사를 시켜 먹기 시작했죠.
한국에서는 밥 먹으면서 누가 춤 추는 걸 보는 건 뭐 회갑연이나 이런 거 아니면 상상도 못하는데... 뭐, 그래도 거긴 음악소리가 떠나가거나 사람을 분간 못할 정도의 조명은 아닌데... 이 Iranian Restaurant에서 Belly Dance 공연이 있는 날은 큰 음악소리에 Spotlight을 받은 Belly Dance 빼고는 아무도 안 보이는 상황에서 밥을 먹어야 하더군요.
2명의 Belly Dance가 나왔는데, 첫 사람이 나오고 한 30분 공연하고, 그 사이 Non-Stop... 정말 쉬지 않고 1시간 동안 Band가 노래를 부른 후(Pop Song, Turkish, Iranian, Italian, Spanish 온갖 노래를 다하는데 East Asia 노래는 안 나오더군요) 마지막 Belly Dance가 나오는 식이었습니다.
나름 예약을 일찍했는지 Stage 바로 앞에 앉은 관계로 뭐 정말 가까이서 봤습니다. 근데, 이게 좀 쑥스럽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해서, 처음엔 제대로 못 보고...... 거기다가 자기 공연이 끝나고 나면, Table을 돌면서 사람을 끌고 나와서(정확히 말하면 그 Table 사람들이 누구 하나 이지메 시켜 끌려 나온)는 같이 춤추거나 하더군요. 또, Table 돌면서 Tip도 챙기구요. 응큼한 아저씨들, 아래 사진 보고 이상한 생각 마세요. Tip을 줄 곳이 없어서 그냥 옷에 꽂아 줄 뿐, 영화나 Drama에서 보던 그런 거 아닙니다.
세계 어딜 가나 노래 부르고 춤 추고 하는 걸 좋아하는 건 다 똑같더군요. 아, 주인장은 제외입니다. 춤을 추느니 차라리 죽고 만다는 생각으로 요즘 살고 있으니까요. 암튼, 앞서 말한 Never Ending Band가 노래를 부르는 동안, 사람들이 Stage에 나와서 Arab 식의 춤을 추더군요. 뭐, Belly Dancer가 Table을 순회할 때도 나름 같이 일어나서 추고 그러지만요.
이전에 왔던 세 사람이 극찬하던 두번째 Belly Dancer가 나왔는데... 솔직히 어떻게 저렇게 허리를 움직이는 지 가히 불가사의라 하지 않을 수 없더군요. 나름 유명한지 관객들의 반응도 뜨거웠구요. 근데 나중에 알고 보니 Homepage도 있고 DVD도 출시한 유명 Star더군요. UC Berkeley에서 석사 학위까지 했지만, 이 Belly Dance 가 좋아서 이젠 이걸로 먹고 사는, Club에도 나가고, 강습도 하고 뭐 그러면서 살더군요. 음, 볼 때도 대단하다 싶었지만 참 부럽더군요. 하고 싶은 걸 하고 살다니...
아래 사진은 잘 안 나왔으니, 그녀, 그녀의 춤이 보고 싶은 분은 여기를 꾹 누르세요.
공연 끝나고 저렇게 Table을 도는데 사람들 반응도 굉장히 호의적이고... 그리고 원래 저렇게 한다고 그러더군요. 전, 조금 부담스러워서리....
이 나라 오는 덕분(?)에 참 이것저것 많은 걸 보게 되고 경험하게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한국에 있었으면 언제 저런 걸 보러 갈 기회나 있었을까요. 다시 한 번 가 보라고 하면 글쎄?라고 하겠지만, 그래도 눈 앞에서 직접 그 믿을 수 없는 허리 움직임을 보고 왔다는 사실에 다시 한 번 놀라며, 아직도 입에 잘 안 맞는 Iran 음식에 괴로워 하며 글을 줄입니다. 쿨럭....
그리고 저렇게 Tip을 주고 하는 것도 원래 그런 거라고 하니 그런가 보다 합니다. 뭐, 거기 사람이 그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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