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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ory/Life in San Jose

화창한 어느 토요일 날의 사진 모음

지난 번에 얘기한대로 80도 중반을 상회하는 날씨 덕분에 약간은 이른 여름 날씨를 즐기고 있습니다. 금요일 저녁, 약간의 Alcohol과 함께 야구/농구 중계를 보며 Couch Potato를 하고 늦잠을 자는 바람에, 이 화창한 California의 날씨를 오전 10시나 되서야 확인할 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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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눈 비비고, 동부 시간으로 낮부터 시작한 Sharks 경기를 조금 보고 나서는 (사족이지만, 요즘 Bay Area Pro Sports Team들이 다 미쳤습니다. Sharks는 NHL Playoff에서 Upset으로 다음 Round 진출, Golden State Warriors는 Top Seed Mavs를 2-1로 앞서 나가질 않나... 약 먹은 Bonds랑 SF와 불쌍한 A's는 어느샌가 5할 복귀... 얘들이 전부 기대 이상의 시합을 하네요) 낮잠이나 더 잘 겸 해서, Boardgame Manual을 2~3개 들고는 Swimming Pool로 향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화창한 토요일 한낮을 Swimming Pool에서 즐기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Pool 옆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Couple들도 많고, 뭐 혼자라고 굴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고, 애기들 데리고 나와서 가족끼리 수영을 즐기는 사람도 있구요.. 저도 한 구석에 자리를 잡고는 iPod-nano에서 나오는 음악을 들으며, Manual들을 읽기 시작했지만, 너무나 따가운 햇살 때문에 결국 1개만 읽고는 벌겋게 달아오른 몸을 식히러 Pool로 들어갔드랬습니다. 음, SPF 지수가 좀 더 높은 걸 구해봐야 되겠더군요.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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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1시간동안 수영을 하다가 집에 올라왔더니, San Jose Museum of Art에서 를 조금 보다가 Jewerly 관련 행사가 있다며, 룸메 형이 가보자고 해서 일단 아점(이라고 하기엔 이미 점심 때인)을 먹고 집을 나섰습니다. 주인장은 미술 쪽 하고는 전혀 상관 없지만, 그래도 뭔 행사라고 하기도 하고, 이 좋은 날씨에 집에 죽치고 있기도 해서 집을 나섰죠.

미술 얘기하다가 갑자기 '허걱' 하셨을텐데... 가는 길에 Batting Practice 하는 곳을 찾아 내서 말이죠... 방앗간을 지나지 못하고 들어가 봤드랬습니다. 한국에서는 포물선을 그리던 '퉥' 하고 공을 뱉어내는 Batting Machine이 다였는데... 여기는 Overthrow로 던지는 듯이 Machine이... 실제 야구 선수들이 연습하는 그 장비더군요. Softball부터 해서(40mph, 50mph) 실제 야구공으로 하는 곳도 있는데.... Softball 하는 여자 아이들도 있던데 정말 잘 치더군요 --; 겁도 없이 첨에 60mph(약 96km)에 들어가서 했드랬습니다. 왜냐구요? Batting 할 수 있는 곳이 두 군데로 나누어져있는데.. 한 쪽에는 Little League 즉... 초등학교 애들만 연습하고 있었드랬죠.. 그래서 성인이 있는 곳으로 갔는데.. 거기에는 가장 빠른 게 90mph(144km.... 왠만한 프로 선수 Fastball) 이고 그 다음이 70mph.. 가장 낮은 게 60mph였답니다.. 음.... 한 2개 치는데.. 일단 Overthrow로 공이 오다 보니 공이 낮게 제구 되는데다가... 평평하거나 조금 떠올랐다가 떨어지는 포물선 투구(한국 Batting Machin의 투구)에 익숙하다 보니 처음에는 칼춤을 췄더랬습니다... 머 조금 지나니까 해볼만 하긴 했는데.. 그래도 60mph는 빠르더군요.. 잘못 쳐서 손바닥에 충격이 왔을 때는...

그래서 결국 2번인가 하고는 Little League로 돌아가서 거기서 연습했습니다. 20mph, 40mph 그리고 50mph가 있었는데.. 확실히 몸이 굳으니 50mph에서도 낮은 공 걷어 올리는 건 힘들더군요.... 어쨌든.. 공을 한 80~100개를 쳤더니...오전에 한 수영까지 해서 완전히.... 녹초가.... --;

더 하다간 미술관 가기 전에 주을 거 같아서 다음에 또 하러 오기로 하고 일단 미술관으로 이동했습니다. 

따라나서긴 했는데, 무슨 행사인지 잘 몰랐는데 말입니다...만 위 사진 왼쪽 가장 위에 있는 사진에서 보이듯이 보석도 팔고, 이런 저런 걸 경매도 하는 행사인데.... 위 사진의 위쪽에 오른쪽에 위치한 사진에서 보듯이 이런 저런 것들을 경매 물품으로 내놓고, 그 상품마다 Sheet가 있어서 거기다 사고 싶은 사람들이 구매가를 적어 내는 거죠. Game 많이 하신 분들은 익숙하실래나.. 초기 시작가 있고, 그리고 바로 전 희망가보다 최소 얼마 이상은 늘려야 한다는 제한도 있고, 실제 이 물건 가격도 적혀 있죠. 뭐, 이것저것 있던데... 운동기구부터 해서 아기들 장난감까지, 이런 저런 곳으로부터 다양한 경매 물품들이 나왔더군요. 수익금은 미술관 운영 자금으로 사용된다는데... 가장 재밌던 건 위 사진 아래쪽 오른쪽에서 2번째에 나온 저 많은 서류들인데요... 저게 실제로는 어떤 기획상품이랍니다. 음... 'Helicopter 1회 탑승권'이라든지, 'SF에서의 1930년대식 2박 3일 여행 상품'이라든지.... 하다 못해 'Tango Lesson 1달 이용권' 이런 거... 등등 말이죠. 기발한 상품이 많던데... 룸메 형은 이 근처에서 유일하게 겨울 Sports를 즐길 수 있는 Lake Tahoe 여행권에 관심을 보이더니 결국 경매에 참여했답니다. 저요? 전 Wine 3병 묶음 상품(정상가 $400, 당시 최고 입찰가 $120)이랑 Cocktail 관련 묶음 상품(정상가 $150, 당시 최고 입찰가 $80)에다가 하나 썼습니다. 일요일 오후 4시(한국 시간 월요일 아침 8시)면 종료라고 하니 2시간 남았네요... 그 때쯤 가볼까 싶기도 하고 말이죠... (^^) 될 거라고는 생각 안 하지만 그래도 혹시나.. :)

미술관 앞에도 여러 재밌는 구경 거리가 많더군요. 음악 연주 하는 사람들도 있고, 직접 화구를 들고 나와 그림을 그리고, 또 자기가 창작한 것들을 직접 팔기도 하고 말이죠.... 그 중에는 반가운 그림도 있더군요. 

경단이 그림이 생각났다는...

Meseum을 나와서는.... 책상을 사겠다면서 IKEA로 가자고 해서.... Stanford 못 가서 있는 IKEA 매장을 다녀왔습니다. 뭐, IKEA 매장은 여기 처음 왔을 때 글을 한 번 썼던거 같은데요... 이것저것 사고 싶지만, 손재주도 없고 또 차에 공간도 부족하고 해서 포기했는데... 그 때 이후에 이것저것 다른 취미가 생기다 보니 다른 가구들이 보이더군요. 그리고, 다른 상품도 나와서 차에 실을 만한 것도 나오구요... 그래서 일단, 2개를 샀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생각보다 쉽더군요. 그냥 Hexa Head에 맞춰서리 나사를 뱅글뱅글 잘 돌려주면 되던데.... 이 정도 가격에 이 정도면... 뭐, 미적 감각이 있고 재주가 있어서 색을 입히면 좋겠다 싶어지만.. 어쨌든... 나름 괜찮은 Wine Cellar(라고 하기엔 좀 그렇지만)를 하나 장만했습니다. 아직 3칸이나 남았으니.. 더 사 볼까 싶기도 하고.. :) 

나머지 하나는 DVD 수납장이었습니다. 뭐랄까... 이것저것 자리가 모자르던 차에... 완성품을 구매하려 했지만, 넘 비싸서 말이죠.. 그래서... 어차피 나중에 이사할 때 대비해서 조그만 걸 여러 개 사자고 맘 먹은 차에... 마침 괜찮아 보여서 하나 샀는데... 나름 꽤 들어가더군요... 이거 여러 개 사서 죽 나열하고.. 그 위에 Figure나 장난감을 두면 괜찮겠더군요... 몸은 피곤하지만, 나름 뿌듯하네요. 

근데 이러다 몸살 나는 건 아닌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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