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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ory/Life in San Jose

지진?

뭐, 미국 서부부터 해서 일본까지... 사회시간에 배웠던, 환태평양 지진대(Pacific Ring of Fire)이라는 걸 배우긴 했지만, 한국에 있을 때는 달랑 한 번 밖에 느껴 본 적이 없기도 하고 해서, 이게 섬나라 일본이나, 뭐 암튼 딴 나라 얘기거니 했는데....

오늘 아침, 업무 시작 전 Web Surfing 좀 하고 나서, 실험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허걱, 갑자기 다리가 후들거리더니, 마치 지하에서 뭔가가 지나간 듯, 진동이 느껴지는 것이었다. 설마 했는데, 한 번 더 느껴지길래, 놀래서는 같이 일하는 미국 애들한테 얘기했더니, 아무도 못 느꼈다는 거다.

등장 인물 : 주인장, 동료 A (Oregon 출신), 동료 B (San Jose 토박이)

주인장: 아무래도, 나 지진을 느낀 거 같애.
동료 A: (심드렁하게) 그래?
동료 B: (A에게) 왜 뭐래니?
동료 A: Brian이 지진이 온 거 같대네...
동료 B: 그래? (주인장에게) 난 못 느꼈는데...
주인장: 약하긴 했는데, 이거 좀 무서운데... 나 미국 와서 첨 느껴봤거든...
동료 B: 에이, 걱정 마. 건물이 흔들린 것도 아닌데... 근데, 너 나름 민감하다...
주인장: --;
동료 B: 뭐, 정히 걱정되면 Web 뒤져서 확인 해 봐. 아마 얼마 안 되는 소소한 거겠지.

조금은 걱정이 되어서 나와서는 Web을 뒤져 보니... 아니나 다를까, 여기서 한 100km 떨어진 곳을 진앙지로 해서 진도 3.0이 넘는 조그만 지진이 있었던 것... (관련 정보는 U.S. Geological Survey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것보다도 더 놀라운 건.... 지난 주만 해도 여기 California 근처에서 자잘자잘한 지진이 무려 57개가 확인되었다는 사실... 놀란 마음에 같이 일하는 교포 분에게 얘길 했더니..

벽 흔들린다고 겁 먹거나 그러지 마세요. 여기 사람들은 가구 쓰러지고, 건물 무너지는 것도 봤는데... 뭐, 스탠드가 넘어져야 아 지진이 오나 보다 해요, 여기는 말이죠...

Oh My God.... 집에 있는 Collection들은 어떡하라고... --; 이거 왠지 아주 무시무시한 곳에 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건 왜지?

1906년 대지진 직후의 모습과 지금 현재의 모습. from National Ge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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