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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around/Southern California

[HWY #1 Driving Tour 01]Legoland

원래는 San Diego와 그 근방만 보고 오는 거였지만, 이상하게 꼬여서(?) 결국 서부 해안도로를 타고 San Francisco 아래로부터 Mexico와의 접경지대까지 해안선만 디립다 보고 오는 여행이 되었습니다. 뭐 그 얘기는 여행 이야기를 써 가면서 차차 얘기하죠.

President's Day(2월 3째주 월요일, 국경일) 연휴가 시작되었던지라, 원래는 SAP Tennis Open에 오는 이형택 선수를 월요일에 보려고 아무런 계획을 안 세웠다가, 갑자기 바람이 불어서 수요일 즈음 이래저래 모든 걸 다 예약하고는 그냥 금요일 오후, 조금 일찍 퇴근(3시)해서는 냅다 남쪽으로 달렸습니다. (결과적으로 이형택 선수가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했다고 하니... 쩝, 내가 안 봐서 그런 건가 하는 미안한 마음 조금)...

사무실에서 숙소인 San Diego 북쪽 50 km 떨어진 지점에 있는 숙소까지 거리는 430 mile. 안 막히면 예상 소요시간은 7시간이었는데요. 가장 먼 거리인 101 - Passeco Hwy - 5번 도로 타고 LA 까지 가는 건 4시간 조금 넘게 운전해서 도착한 지라 이제 남은 1시간 반 정도 달리면 숙소겠지 했더니... LA가 그렇게 넓은 줄 몰랐고, 두번째, LA에 그렇게 딥따 많은 사람이 사는지 몰랐다는.... LA를 관통하는 5번 도로를 빠져나가는데마 3시간이 걸려서 결국 숙소에는 예상 시간 10시를 훌쩍 넘긴 날 바뀌기 직전 자정에 도착했습니다.

9시간 운전의 피곤한 몸을 수면으로 어케든 부활시킨 다음 날 첫 Course는 Legoland였습니다. 정확히는 Legoland의 개장시간이 오전 10시인지라 오전 7시이 일어나서는 해안을 조금 돌았습니다만, 이 사진들은 Legoland 나온 후에 다시 해안 도로를 돌아다녔기에 그 사진과 함께 보여드리죠.

Legoland에 도착해서 주차비를 내고 주차장으로 들어가니 주차구역 표시물부터가 Legoland답더군요.

입장권을 구입하고, 10시가 되어 입장한 후 Legoland 내부 지도를 보며 어떻게 돌 것인가 계획을 짜려 하는데, 입구를 통과하자마자 보이는 연못 앞에 놓인 2개의 Lego 조형물!. 다름 아닌 Darth Vader와 R2D2!!! 으, 이거 어케 훔쳐 갈 방법이 없나 골똘히 생각하는 동안, 사람들은 열심히 사진을 찍어대고 주인장도 잽싸게 옆에서 한 Cut.

Dark Force에 거진 빠질 뻔했던 주인장을 구해준 R2D2의 조언 'ㅃㅃㅃㅃ! ㅃㅃㅃ! ㅃㅃㅃ!' 

R2-D2의 말을 듣고 가장 가까운 유람선을 탔습니다. 

뭐 그냥 물가에 있는 Lego들 구경하는 건데 이 구경의 백미는 바로 이 배로만 접근할 수 있는 Miniland - World Version입니다. Eiffel Tower라든지 Opera House, Taj Mahal 등을 볼 수가 있습니다.

이 Miniland - World를 보고 Feel 받아서 찾아간 곳은 솔직히 Legoland에서 Single Adult 1인이 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유일한 장소라 할 수 있는 Miniland였습니다. 말 그대로 실제 존재하는 걸 Lego로 축소시켜 만들어 놓은 건데요. 아무래도 미국이다 보니 미국 도시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Las Vegas의 중심가

New York

New Orleans

Daytona

Washington D.C.

이 Miniland에서도 가장 감동이었던 건 California였는데요. 지형배치조차 California와 똑같은 지형을 만든 다음 아래에서부터 San Diego 해변가, 그리고 그 북쪽으로는 LA Hollywood를 만들고는 그 다음에는 주인장이 있는 Bay Area(정확히는 San Francisco)를 만들어 두었는데, 특히나 Bay Area는 너무나 자세히 묘사해 놓아서-주인장이 그만큼 많이 아는 것도 있지만- 너무나 반갑더군요. 언덕 길과 Cable car, Fisherman's Wharf라든지 Pier 39 등등... 감탄이 절로 나더군요. 

San Francisco

Nob Hill? Russian Hill?

Pier 39

Mini Land를 보고 나서는 Hall of Fame 거리를 걸으면서 유명인의 머리를 Lego로 만든 곳을 지나 Art Meseum에 들려서 Lego로 만든 Mona Lisa라든지 '만종' 같은 걸 봐 줬습니다. 

친구가 무지 좋아하는 화가였는데.. 몬드리안이었나?

사실상 여기까지가 제게 Legoland의 앙꼬 였구요. 나머지는 취학 전 아이들, 특히나 4세 근방의 아이들이 놀고 부모들이 같이 놀아주거나 옆에서 사진 찍어주는 그런 놀이 동산인지라, 어른 남자 하나 달랑 줄 서서 뭐 타고 보고 하려니 좀 그렇더군요. 그래서 저도 부모가 된 심정으로 사진만 찍어 댔습니다. 그랬더니, 확실히 느낌이 좀 그렇네요. 뭐, 이제부터는 찍었던 사진들만 올라갑니다. 

해적 동산과 Fun Town

Duplo 동산

물놀이는 애들에게 정말 인기가 좋더군요. 물총 쏘는 배라든지, 물 위를 내려오는 Slide라든지...

뭐, 이렇게 사진만 찍고 다니는데도, 위험한 곳들은 몇몇군데가 있었습니다. 이른바 Shop들인데요.... 들어가서 진열된 Lego들을 보고 특히나 Starwars Lego Series를 보고는 눈이 뒤집혀져서... 그나마 안 사고 온 게 얼마나 다행이던지... 사 왔으면 정말 파산일텐데 말이죠...

10시에 들어갔지만, 그냥 보기만 하고 놀이를 즐기지 않았다 보니 2시가 채 안 되어서 나왔드랬습니다. 어, 이거 시간이 남네... 라는 생각에 San Diego에 유명하다는 동물원은 제가 즐 인지라 해변도로를 타고 바닷 바람이나 맞자라는 생각으로 해변 도로를 달렸습니다. (타고난 바닷 놈인게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다음 글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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