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상 Laser Source를 사용하는 장비를 사용하기 때문에 현재 일하고 있는 곳에서 일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안과에 가서 시력 검사를 받아올 것을 요청하더군요. 꼭 해야 하는 건 아닌데, Laser 사용하는 데 있어서 문제가 될 만한 건 없는지, 그리고 해당 장비 사용 전에 눈을 제대로 검사해둬서 사용 종료 후 재검사 했을 때, 차이가 발생한 것이 자연적인 것인지 아니면 장비 때문인지 뭐 이런 걸 확실하게 하기 위한 Mandatory는 아니지만 Recommended Procedure라고 해서... 뭐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거보면 참 안전 관련해서 철저하다는 생각과, 참 얄밉게도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기 위한 이런저런 절차를 많이 준비 해 뒀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주 목요일에 미리 예약을 해 뒀기 때문에 오전 8시 50분에 차로 한 20분 정도 걸리는 Troy의 R.P.I 근처에 있는 안과에 갔는데요... 처음에는 일단 일반적인 시력 검사처럼 이것저것 읽어보라고 하고, 안경 가져가서는 렌즈 배율 같은 거 확인하더니, 다음에는 눈에 이상한 액체를 넣더군요. 설명에 따르면, 눈이 촛점을 맞추기 위해 움직이는 것을 방해하는 약이라고 하는데, 검사할 때 눈이 활발히 움직이는 것(다가오는 무슨 물체에 대해서요)을 막기 위한 거라고 하더군요.
뭐, 간호사(or Technician)가 일단 모든 걸 끝내고 나니까, 잠깐 나가서 15분 대기하고 그 액체가 확실하게 작용하기 시작할 때 즈음 의사가 불러서 이것저것 눈에 불 비추고 뭐 이런 저런 걸 막 물어보고 반응 보고 그러더군요. 오른쪽 눈보다 왼쪽 눈에 시간을 좀 더 쓰길래, 혹시나 했는데...
검사를 다 마친 의사의 말에 따르면 실생활이나 해당 장비 사용하는 데 있어서 문제가 될 건 아니지만 왼쪽 눈 안구 표면에 Freckle(주근깨, 기미) 같은 게 있다고 하더군요. 매우 작은 데다가 문제 될 거 같지 않지만, 매년 검사해서 확인하는 게 좋을 거 같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문제 없다는 진단 소견서 하나 써주더군요.
뭐, 괜시리 조금 겁 먹고 나왔습니다만, 일단 이렇게라도 눈 검사를 받으니 좋긴 하네요. 근데, 그 눈동자 반응을 억제하는 그 액체 때문에 한 3~4시간 정도 팔 길이 안쪽 범위에 있는 모든 것들이 다 뿌옇게 보이니까, 돌아올 때 운전할 때 좀 겁나더군요. 의사는 운전해도 괜찮다고는 하는데... 오늘 안개도 끼고 해서 말이죠....
@뭐 지금은 다 괜찮아져서 바로 코 앞의 글도 잘 읽습니다만 말이죠...
@짤방입니다. 안경 쓴 가인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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