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fe Story/Life in Albany, NY

주저리 잡담(III)

1. 기분도 꿀꿀한데, 계절을 망각한 하늘에서는 눈이 퍼붓고 있다. 물론 날이 좀 따뜻해져서 쌓이는 눈은 아니고 비눈 같은 건데.. 그래도 잔디 위에는 소복히 쌓이고 있다. 아침에 집을 나서는데 내리는 눈, 그리고 차 지붕에 쌓여 있는 눈에 놀랐다. 그러고 보니, 하늘이 계절을 망각한 게 아니라, 내가 지금 어딨는지 잠시 망각한 모양이다. '3한4온'이 아니라 '3청4우'의 날씨가 반복되고 있는데, 빨리 우산을 사야겠다. California 날씨에 넘 익숙해서 아직도 비가 오면 그냥 맞고 다니는데, 점점 맞아도 될만한 강우량도 아닐 뿐더러 너무 자주 온다. 이러다 힘들게(?) 기른 머리카락 다 빠져 버릴라...

2. 개인 소장이었던 Lifebook은 책상에서 떨어뜨리면서 Power Cord가 연결되는 부분이 그냥 망가져서, 한국에 보낼 수도 없고, 미국 Fujitsu에 전화해서 A/S를 물어볼 예정이지만, 어쨌든 현재 사용 불가. 업무 때문에도 그렇고, 한국의 대부분의 Site가 목을 매고 있는 Active X(특히나 금융권) 때문에 어쩔 수 없이 5년된 회사에서 지급 받은 Sense를 꺼내서 사용 중인데... 이 녀석도 문제인 것이 Power Cord와 본체쪽 단자 사이의 접속(아무리 봐도 본체쪽 단자가 본체 Circuit과 접속속으로 보이는데)이 불량이라, 매 번 이걸 연결할 때마다 재수 좋으면 한 번에 되지만, 재수 없으면 어제같이 퇴근 후부터 6시간 동안 그 구녕만 쑤셔대야 했다. 중간에 열 받아서 Best Buy에 가서 Netbook을 사려 했지만, 아무리 가격이 싸다고 해도, 최소 가격이 세금 빼고 300불이고, 또 Network 단자 Size가 좀 다른 거 같아서 일단 접었다. 다행히 6시간 사투(?) 끝에 연결이 되어서 일단 중요한 Data는 외장 HDD에 옮기고 왔는데.... 업무용 Notebook을 결국 MacBook으로 바꿔야 하는 건지. Boot Camp 설치는 죽어도 싫은데...

3. 오전 7시 Alarm  소리 듣고, 30분 헤매다가 8시에 집을 나서서 8시 10분에 회사 도착. 회사 식당에서 샌드위치(Ham, Bacon, Sausage or Tuna 중 돌아가면서 선택) 하나 먹으며 아침 먹으며 넷질. 오후 5시까지 회사에서 이래저래 일 보면서 회사 식당에서 점심 해결. 일 마무리 하면서 6시쯤 퇴근 후 집으로 바로 들어가기.  DVD  하나 때리면서 Treadmill 위에서 걷기. Shower 후 저녁 식사 간단 해결. 새벽 1시까지 TV/DVD or 일드 영상 보고 놀기.

변화가 필요해!!!

4. 한쪽 List가 크게 언급될 수록 다른쪽 List의 반향도 커지고 있다. 어찌 되었든간에 결국 대한민국에는 믿을 정치인은 하나도 없는 것이었다. 역시 정치인은 사기꾼일 수 밖에 없는 걸까? 심한 배신감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5. 중증이다. 한국 Radio 방송까지 들으려 하다니... 원래 Fantasy고 다 짜고 치는 GoStop이지만, 원래 그 Program이 그 환상 때문에 먹고 사는 Program이었으니까... 알렉스에게 여성들이 환상을 품었던거나, 삼촌들이 정형돈을 통해 11살 어린 태연이랑 알콩달콩하는 환상을 품었던 거나, 다 마찬가지긴 한데.... 확실히 충격은 후자가 더 크다. Program 하차 후에 바로 나온 신애의 결혼 소식이야 그런가 보다 했지만 Program 진행 중에 나온 정형돈의 열애 소식과 사실 확인. 뭐, 원래 정형돈을 좋아라하니 축하해줘야 할 일이겠지만, (이와는 상관없다곤 하지만) 돈탱이 우결에서 하차한다고 하니 '정형돈, 네 이 놈 복에 겨운 줄 모르고 딴 사람을 만나다니'라는 환상에서 허우적대는 생각이 드는 걸 깨닫고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더 놀라웠던 그러는 와중에 태연이는 그럼 어디서 더 보나 하면서, 이참에 보기 싫은 강인이 하차하고 단독 진행한다는 Radio Program이나 들을까라는 완전 나락 속으로 빠져드는 중이었다는 거... --;



진짜 어디에 빠지면 정말 헤어나질 못한다. 정신 차려야지. 

아무래도 한국 예능방송들도 끊고, 한국 노래 듣는 것도 한동안 자제해야겠다.

6. Album으로 가지고 있던 옛날 노래들은 대중적으로 Hit하지 않았드래도, Playlist에서 제외하는 게 쉽지가 않다. 가수별로 듣는게 조금 물려가서 시대별로 나눠 들을려고  List를 만드는데, 어느 걸 넣고 어느 걸 뺄까 하는데, 확실히 Album으로 소장해서 들었던 노래들은 빼는 게 넘 힘들다. 그렇다고 편집 List인데 Album을 통째로 넣는 것도 그렇고.... 이 놈의 쓸데없는 거에 빠지면 한동안 헤어나지 못하는 버릇 좀 고쳐야 할텐데....

'Life Story > Life in Albany, NY' 카테고리의 다른 글

Tulip Festival@Washington Park  (2) 2009.05.10
주저리 잡답들  (12) 2009.03.31
주말 이야기  (6) 2009.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