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ring Camp 05]휴가(日向) 시에서도 쉬질 못하네.....

타카치호 협곡(高千穂峡)에서 비 맞아가면서 노 저어가며 절경을 감상하고 나서는 잠시 숨을 돌리고는 다음 목적지로 이동! 타카치호로 들어갈 때 봤던 구름을 옆구리에 끼고 있는 쭉쭉 솟아오른 산들 사이로 그만큼 더 깊이 파내려간 협곡 옆을 따라 난 길을 가거나 또는 협곡 위로 난 아찔한 다리들을 달리며 다시금 큐슈섬의 동쪽 해안 도시인 휴가시로. 여전히 비가 강하게 내리다가 잦아들었다가 하는데, 1시간 쯤 달리니 휴가시 시내에 도착. 평일 낮인데다가 비까지 오니 거리엔 사람이나 차는 거의 보이지 않았고, 그렇게 시내를 가로질러 목적지인 우마가세(馬ヶ背)에 도착. 주인장의 고향인 부산 해운대 자락의 바닷길을 가다가 달맞이 고개를 올라가는 느낌 비슷하게, 시내를 지나면 나오는 부두/해안길을 따라 조금 지나면 언덕 정상 쯤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일단 주차. 

우마가세(馬ヶ背)로 걸어들어가려면 일단 이 상점 앞 주차장에 잠시 주차.
주차장에서 내려다 본 내륙으로 들어온 바다. 아래쪽에도 주차장이 있지만, 저기서는 우마카세로 걸어올라와야 한다는....

마나느님과 잠시 비가 오는데도 가야 하나 고민했지만, 두 번 다시 이 곳에 올리 있겠냐는 생각에 스위스 여행때 구입했던 윈드실드로 비바람을 막으며 카메라를 잘 싸 안고는 위 사진의 가게 왼쪽으로 난 진입로를 걸어 약 10분 정도 이동.

 

우마가세(馬ヶ背)로 가는 오솔길(?)
우마가세(馬ヶ背) 안내판

그러니까 바로 목적지인 우마가세(馬ヶ背)가 나오더군요. 주상절리라고 하나요. 가파른 절벽과도 같은 육지 사이로 물길이 나 있는.... 그러면서 그 물길 끝자락에는 저 멀리 America 대륙과 함께하는 태평양이 보이더군요.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를 보다 보니 비도 오고 좀 춥다는 생각도 들고 말이죠... 그래도 참 자연의 힘으로 기괴한 절경이...

 

그런데, 사실 이 곳은 오솔길의 중간쯤에 위치한 곳이었구요. 길을 따라 조금 들어가니, 해안선 끝자락에 바위들 사이로 걸어들가면 우마가세(馬ヶ背)와 비슷하지만, 탁 트인 바다에 바로 접한 다른 장소들도 볼 수 있더군요. 날씨만 좀 더 좋았다면 더 좋았을텐데 아쉬운대로 사진도 찍고 눈에도 담으면서 잠깐 있다 나왔습니다.

 

거의 끝까지 다 들어갔다가 걸어나오니 한 30분 정도 걸었던 거 같네요. 그나마 비가 잦아 들어서 나름 위험한 바윗길도 걸어 갈 수 있었네요. 그러고는 바로 근처에 있는, '소원을 이루어지는 크로스(願いが叶うクルスの海)'로 향했습니다. 반대편 언덕으로 가는 느낌이랄까... 차로는 약 5분 정도였고, 여기는 주차장이 우마카세보다 매우 협소해서 길가에 조심스럽게 차를 세웠내요. 근데 이 때부터 비가 막 쏟아지기 시작해서, 결국 여기는 그래도 한 번 가보고 와야 한다는 저만 걸어서 갔다 왔네요.

 

소원이 이루어지는 크로스(願いが叶うクルスの海)의 안내표지판
종을 치고 소원을 빌라는데, 수리중이라고 종 치지 말라는 안내문구가.........

위에서가 아니라 앞에서 몰아치는 비를 우산 하나와 맞서서 올라갔던 전망대에는 사람이 아니라 다른 생명체 하나의 기척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비와 바람만 가득했네요. 그래도 기대감에 올라간 전망대인데, 소원을 빌라는 종은 수리한다고 치면 안 된다고 그러고.... 그래서 안내판의 설명을 잘 떠올리며 바라본 십자가는..........

십자가가 보이시나요? 

이런 걸 참 잘도 발견해서 관광지로 만드는구나 싶더군요. ㅎㅎㅎ 날씨가 좋았으면 좀 더 감동했을래나요.... 약간은 실망하면서 비바람을 뚫고 다시금 차로 돌아와서는 빗속에서 협곡과 해안선을 따라다니는 물과 함께 하는 일정을 마치고, 숙소가 있는 미야자키를 향해 다시 시동을 걸었네요. 그만 좀 비 오라고!!!!

 

To Be Continued....

 

(위 두 장소의 날 밝을 때 모습은 휴가시 공식 홈페이지에서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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