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여행03]일본식 가옥들, 그리고 초원사진관

한때 한반도에서 가장 바쁘고 번창하던 항구도시 군산. 대한민국의 정규 교육을 받은 이들이라면 다들 아시겠지만, 한반도는 동쪽에 산맥들이 높이 솟아있고, 거기서 시작된 물줄기들이 간혹 남쪽으로, 그러나 대부분은 서쪽으로 흘러내리며 곡창지대를 지나 바다로 들어가고 있다고 배웠을텐데요.... 그래서, 그 서쪽 충청도와 전라도 곡창지대에서 나는 쌀들을 수탈해서 군량미로 만주나 중국으로 또는 본토로 보내기 위해 바로 이 곳, 군산항으로 집결시켰다가 배로 수송해서 보냈드랬었죠. 그러다 보니 이 곳에는 많은 일본인들이 와서 살기도 했고, 그래서 일본식 가옥들이 많이 지어져 있죠. 군산 구시가지, 항구 가까운 곳에는 그 당시 지어진 관공서부터 가옥들이 모여 있는데요.... 이젠 GM 따위가 공장을 빼네 마네 하면서 지역 경제가 흔들흔들하고 있다고 할 정도로 (밖에서 보기엔)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군산이지만, 저 오래된 가옥들이랑 경암동 철길 등을 보러 오는 분들이 적지 않은 요즘입니다. 

 

철길을 다 보고 나서는 땀도 좀 식힐 겸, 일단 군산 옛 세관 건물 주위로 이동하고 나서는 카페에 가서 잠시 지친 다리를 쉬게 해줬습니다. 

 

일제 가옥을 개조해서 이제는 게스트하우스로 사용중이라는 고우당 골목까지 걸어가서는 사진 좀 찍고,

 

그러고는 신흥동일본식가옥....이라고도 불리고 일명 히로쓰가옥이라고도 불리는 일본식가옥을 구경갔었습니다. 가옥 내부는 둘러보지 못하고, 그냥 건물 밖에만 보는데 뭐랄까 그냥 이쁘고 아담하긴한데... 딱 그 정도 감상이었네요.....

 

어느덧 신흥동을 헤메고 헤매다 보니 밥 때가 되어서 유명한 소고기국밥집인 한일옥에서 저녁을 해결했습니다. 그닥 기대는 안 했는데, 정말 인생 소고기국이었습니다. 

 

식사를 하기 전에는 한일옥 2층에 올라가서는 나름 전시되어 있는 옛건물들을 보고, 또 창 밖으로 보이는 정원과 다림이의 초원 사진관도 한 컷 찍었네요.

 

인생 국밥을 하나 먹고는 또 다시 정원과 다림이를 떠올리며 초원 사진관을 또 한 번 들러보고는 그렇게 군산에서의 시간을 마무리하고 올라왔습니다.

 

 

서해안고속도로가 열리고 나서는 정말 군산 정도는 수도권에서는 쉽게 갈 수 있는 동네가 되었네요. 언제고 또 이성당 빵이랑 정원이와 다림이의 추억, 그리고 한일옥 국밥 먹으로 또 한 번 가야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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