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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ory/수원화성에서의 삶

[수원화성성곽길02]동북노대(東北弩臺)와 동북공심돈(東北空心墩)

수원문화재단 제공 수원화성지도

1편(^^)에 이어서 계속 걸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창룡문에서 성곽을 따라 발걸음을 옮겨서 처음 만나게 되는 건 동북노대(東北弩臺)입니다. 노(弩)라고 하는 기계식 활을 쏘는 곳인데. 주인장의 집에서 걸어 올라오면 성바깥에서 보면 아래 2장의 사진과 같습니다. 내부가 전혀 보이지도 않고, 또 다른 성곽에 비해서 조금 튀어나온 구조라, 사방을 확인하기 좋은 구조죠. 

성곽 길을 따라 가까이 가보면 안쪽에서는 아래와 같이 구조가 되어 있습니다. 다른 성곽보다 조금 높은 곳에 위치해서 계단을 걸어 올라가야 하구요. 좁은 틈을 타고 들어가면 성 바깥을 바라 볼 수 있는 구멍과 또 기계식 활을 배치할 공간이 있습니다. 

이 동북노래래를 지나서 성벽을 걸으면, 일반 도로 위로 지나가는 재밌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수원화성을 복원하기 이전에 이미 도로와 주택들이 있었기 때문에, 주택들은 보상을 통해서 복원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지만, 도로는 없앨 수가 없어서 아래 가장 왼쪽 사진과 같이 성벽다리와 같은 구조로 도로도 살려두고 복원도 하는.... 그래서 성벽을 걷다 보면, 성벽 안팎으로 달리는 차들을 구경하는 신기한(?) 구경을 할 수 있습니다.

동북노대를 지나서 오면 망루 역할을 하는 동북공심돈(東北空心墩)에 도달하게 됩니다. 아래 사진은 주인장 집에서 보이는 동북공심돈입니다. 성곽에서도 홀로 높이 솟아 올라 있는데, 실제로 3층 높이에 해당하는 망루입니다. 

 

일반적인 망루는 성곽과는 따로 떨어져 외부에 존재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동북공심돈은 성곽 내부에 존재해서, 성을 수비하는 군사들이 성 밖으로 나가지 않고 쉽게 접근이 가능하고... 현재는 내부로 들어가는 문이 잠겨져 있지만, 서양의 종탑을 올라갈 때 나선형 계단을 올라가는 걸 종종 보는데, 이 동북공심돈의 내부도 내벽을 따라 돌아 올라가는 나선형 계단 형태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1층(창문 2개 보이시죠?)에는 이 망루를 지키는 병사가 숙직(^^)할 수 있는 숙소와 숙소를 따뜻하게 데워줄 아궁이가 있다고 하더군요. 

동북공심돈에서 바라 본 화성 성곽 내부의 모습. 왼쪽에는 창룡문이 보인다. 
동북공심돈을 지나 성곽을 따라 내려가는 길. 중간 즈음에는 동장대/연무대가 보이고, 그 뒤로 오른쪽 멀리 동북포루가 보인다.

집에서 가장 가까이 보이는 동북공심돈을 지나서 이제는 내리막길을 따라서 동장대(aka 연무대)를 향해 발길을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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