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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around/한양나들이

[조선5대궁궐나들이 26]경복궁 봄나들이 - 사정전에서 강녕전까지

경복궁의 편전(便殿), 즉 왕의 대부분의 업무와 일정이 치러지는 공간이었던이 사정전(思政殿). 근정전 뒤로 돌아 북쪽으로 향하면 사정문(思政門)이 나오는데 이를 지나면 사정전(思政殿)이 동쪽에는 만춘전(萬春殿), 서쪽에는 천추전(千秋殿)이과 함께 일렬로 정렬되어 배치되어 있습니다. 온돌이 없는 사정전이 여름에, 온돌이 있는 만춘전과 천추전이 각각 봄과 가을/겨울에 편전 역할을 했다고 하더군요. 근데 제가 만춘전 사진 찍는 건 깜빡하고 왔네요. 언제 다시 가서 찍고 와야겠어요.

사정문(思政門)
사정전(思政殿)
천추전(千秋殿)

이 3개의 편전 건물을 지나서 다시 북쪽으로 이동하면, 왕실 사람들의 개인공간에 해당되는 내조가 시작되고, 그 제일 앞에는 왕실에서 몇 안 되는 남자인 왕의 침전(숙소)이 되는 강녕전(康寧殿)과 그 부속 건물들이 나옵니다. 왕을 뜻하는 용을 표시한 용머리가 없어서 무량각이라고도 하는데, 왕이 실제 존재하는 곳이니 안 만들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어쨌든 경복궁이 지어진 남북 방향에 대해서 동서 방향으로 길게 지어지고 나름 꽤 넓고 커서 위용을 발휘하고 있죠. 

왕의 침전인 강녕전(康寧殿) 참 길고 크다.

강녕전을 바라봤을 때(즉, 북쪽을 바라봤을 때) 각각 동쪽과 서쪽에 남북 방향으로 길게 지어진 연생전(延生殿)과 경성전(慶成殿)이 보조 침전으로 지어져 있습니다. 마치 강녕전을 바라보는 주인자을 둘러싸는 느낌이죠. 그리고 연생전과 경성전은 각각 그 북쪽 옆으로, 응지당(膺祉堂)과 연길당(膺祉堂)이 있는데,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이 강녕전, 즉 침전 영역의 동쪽에 있는 소주방에서 음식을 가져와서 잠깐 식은 음식을 다시 데우는 중간부엌 역할을 했다고 하네요. 

연생전(延生殿)이 가운데 보이고, 북쪽 방향(사진 내 왼쪽)으로 연길당(膺祉堂)이 또 보인다.
연길당( 膺祉堂)
경성전(慶成殿)과 오른쪽 귀퉁이에 응지당(膺祉堂)이 보인다

이 때는 깜빡했는데, 뒤의 교태전을 보고 나오는 길에 다행히도 역시나 경성전(慶成殿)과 응지당(膺祉堂)의 사진을 찍어둔 게 있어 마지막으로 올려두고 좀더 지밀한 곳으로 들어갑니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