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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around/한양나들이

[조선5대궁궐나들이 30]경복궁 - 경회루 특별관람(I)

경복궁을 관람하러 가면 보통 경회루는 연못 너머에서 바라보기만 하지, 실제로 경회루 안을 들어가는 건 대부분은 문이 닫혀 있어서 금지되어 있는데요, 문화재청 경복궁관리소 홈페이지에 가면 경회루 내부를 볼 수 있는 특별관람 예약 페이지가 있습니다. 매년 4월에서 10월 동안 특정 요일에 하루 4번 진행이 되는데, 그 예약에 성공해서 평일 오전에 이렇게 경복궁을 오게 된 것이었답니다. 저는 10시 관람이 예약했던지라, 시간에 맞춰서 경회루 옆 작은 문 앞에 가 보니, 담당자 분이 예약자 명단을 들고는 확인하신 후에 조그만 석교를 따라 입장을 해서는 경회루 아래에 모이게 일단 대기를 하였습니다. 

경회루 동쪽에는 경회루로 입장하는 다리가 3개가 있는데, 위 사진에는 그 중 가장 북쪽에 있는 문과 석교, 가장 남쪽에 있는 문과 석교가 보이는데요, 혹시 이 중에 어느 문이 왕이 출입하는 문인지 아시겠는지요? 정답은 오른쪽 사진의 남쪽에 있는 문과 석교입니다. 문이 왼쪽과 달리 한 층 더 있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신하들이나 다른 이들이 입장하는 문은 그냥 단순한 1층 지붕 구조인데, 왕이 출입하는 문은 지붕 위 지붕처럼 하나 더 올라간 모양이랍니다. 

모여 있으니까 학예사/가이드 분이 오셔서는 일단 간단한 경회루에 관련된 이야기를 설명해주셨습니다. 이 경회루의 아래쪽에 있는 기둥은 바깥 24개, 안쪽 24개가 있는데, 바깥쪽은 정사각형 단면, 안쪽은 원형 단면으로 되어 있는데, 이건 하늘은 둥글고 땅은 모나다는 천원지방의 유교적 세계관을 표시한 거라고 하네요. 간단하게 설명을 들은 뒤에는 남쪽 방향으로 서쪽과 동쪽에 하나씩 있는 2층 가는 계단에서 동쪽(출입문 방향) 계단을 통해서, 신발을 실내화로 갈아신고 2층으로 올라 갔습니다.

계단을 타고 올라와 보니 경회루 2층은 정말 화려하게 꾸며진 공간이더군요. 위 오른쪽 사진처럼, 경회루 2층은 내부 기둥과 문들을 통해서, 3개의 구역으로 구분이 되는데, 마치 중심을 공유하는 3개의 크기가 다른 사각형이 포개진 구조로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그리고, 안쪽 구역이 바깥 구역보다 바닥의 높이가 조금씩 높아서, 가장 안쪽이 가장 높은 바닥으로 되어 있더군요. 다들 짐작하시겠지만, 가장 안쪽이 왕과 가장 귀한 손님들이 자리하게 되고, 그 다음 안쪽 방에는 그 다음 서열이, 그리고 나머지는 가장 바깥 구역에 앉아서 연회를 했다고 하네요. 아래 두 사진에서 왼쪽 사진을 보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바깥에서 안으로 구역이 바뀌는 걸 볼 수 있고, 오른쪽 사진에서는 가장 안쪽 구역이 보입니다. 

그리고 누각 안쪽의 천장에는 화려한 문양들이 있었고, 또, 문 아래쪽을 들어올려서 매달아 둬서 내부까지 모두 통풍이 되고 시야가 확보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도 있더군요. 

 

바깥 구역을 한 바퀴 돌며서 학예사/가이드 분의 설명을 10여분 듣고 나서는, 이후에 자유 포토 타임이 주어져서 다들 열심히 돌아다니며서 사진을 찍더군요. 저도 주로 경회루에서 바라본 바깥의 풍경을 찍으면서 그렇게 시간을 보냈네요.

그때 바깥을 찍은 사진은 그럼 다음 글에서 뵈요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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