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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ory/수원화성에서의 삶

[2022 힐링폴링 #1]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 - 남수문/수원천

뜨거운 여름이 가고, 태풍도 지나가고 이제 선선....해질 줄 알았는데 아직 더운 기운이 남았지만, 그래도 다시 수원화성문화제의 기간이 돌아왔네요. 한글날 근처에 진행하는 수원화성문화제가 작년부터 세계유산축전 행사가 문화제 기간 전후로 해서 약 3주간 진행되고, 또 거기에 좀 더 기간을 길게 해서 약 1달여간 미디어아트쇼가 진행되는데, 가장 먼저 시작하는 미디어아트쇼가 바로 어제(9/23)부터 시작이 되었습니다. 

작년에는 화서문에서 진행하고 행리단 길에서 주로 진행했던 게 이번에는 화성행궁 근처를 지나는 수원천을 따라 남수문에서 화홍문까지 수원화성을 가로지르는 공간에서 진행되게 되었는데요. 화홍문에서 하는 경우에는 아예 별도의 관람석을 만들고 사전예매를 통해 편하게 관람할 수 있는 자리까지 만들었는데... 여기는 일단 다른 날에 예약을 해둬서, 23일 개막하는 금요일에는 화홍문을 제외한 나머지를 돌아다녔습니다.

상영 전의 남수문(좌)과 미디어아트가 시작한 남수문(우)

퇴근 후에 산책하는 복장으로 갈아입고 창룡문과 봉돈을 따라 화성 성곽을 걸어서는 남수문에 약 20분전에 도착했는데.... 9월에는 첫 시간인 7시 상영은 없다고 해서 다음 시간인 7시 30분이 되기 전에 근처 팔달문시장 내에 매운어묵 맛집에 가서 끼니를 떼우고는 다시 남수문에 돌아와서 미디어아트를 기다렸다 봤네요. (영상은 제 Youtube에 올렸는데, 언제 저작권 때문에 삭제될지도 몰라요.)

남수문에서는 7시부터 30분 간격으로 10시까지 20분 정도의 영상이 상영되는데, 작년 화서문에서 했던 영상도 있는 거 같긴 한데, 어쨌든 약 4개 정도의 작품이 상영되었습니다. 나름 정조와 화성과 관련된 내용이었는데, 제 이해력의 부족으로 이해한 것도 있고 아리송한 것도 있고 그랬습니다.

20여분여의 남수문에서의 미디어아트쇼를 보고는 천변을 따라서 북쪽으로 걸어 올라갔습니다. 남수문에서 화홍문(북수문)까지 남쪽에서부터 차례대로 남수교, 매향교, 매향1교가 있는데 수문과 다리들 사이 권역별로 각기 다른 미디어아트쇼가 진행중이었습니다. 

가장 먼저 만난 남수문과 남수교 사이에는 레이저쇼 같은 느낌의 미디어아트쇼가 진행중이었고, 남수문에는 4개의 각기 다른 색깔의 탈 모양 등이 밝혀져 있더군요.

통닭거리 옆인 남수교를 넘어서 있는 남수교-매향교 사이에는 남쪽는 그냥 형형색색의 등이 달려 있어서 그런가 했더니, 조금 더 올라가니 엄청나게 많은 정방형 배열의 등들이 달려 있어서는 위아래로 움직이고 색깔도 변하고 하는 휘황찬란한 멋진 장면을 연출하더군요. 

 

화성행궁광장과 이어지는 매향교에는 수원천이 흐르는 가운데 영역과 양쪽의 사람들이 걷는 인도 영역에 각기 다른 미디어아트쇼를 하고 있더군요. 가운데는 스크린을 걸어서 영상을 계속 틀고 있었고, 제가 걷는 쪽에는 다리의 한쪽 끝부분이 되는 벽에 인터액티브한 영상이 틀어져서 화면을 터치하면 거기서 형형색색의 나비들이 나오는 영상이 틀어져 있더군요. 그리고 보행자를 나타내는 벌룬 속 영상도 틀어져 있구요. 반대편도 뭐가 있긴 한데, 심야에 수원천을 건너서 가기엔 좀 그래서 그냥 지나쳤습니다.

매향교 남쪽과 북쪽에 설치된 천변 위 스크린들
매향교 다리 아래 인도 구역에 있던 인터액티브 미디어 아트

매향교를 지나 매향1교 사이에는 예전 2019년에 봤던 미디어아트 같은 느낌의 영상이나 불빛을 내는 구조물이 있더군요. 

매향1교가 가까워지니까 저 멀리 화홍문 쪽에서 진행되는 미디어아트 메인 행사 쪽 소리와 인파들이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하지만 매향1교 자체에도 불빛 커튼과 반차도 관련 미디어아트들이 나름 있더군요. 

그 매향1교를 넘으니 하늘을 나는 고래 같은 느낌의 미디어아트를 지나니, 화홍문 미디어아트 관람석 등 그 쪽 행사 인파와 소리로, 다른 날에 특별석을 예매한 저로써든 더 볼 게 없어서 수원천변을 올라와서 도로로 올라와서는 2시간여 산책 겸 미디어아트 구경을 마치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도로에는 벼룩시장 등으로, 그리고 수원화성이란 아이돌그룹의 비쥬얼센터인 방화수류정/용연에도 인파가 만파더군요. 그래서 거기 사진으로 마지막으로 올리면서 글을 줄입니다. 조만간 다른 행사랑 화홍문 미디어아트 행사 글로 다시 돌아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