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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around/탐라도

[제주 202205]#11 토끼섬, 미엘드 세화 그리고 갯동산평대바당국수

"고망난 돌 불턱"에서 출발해서는 해안로를 따라서는 하도로 조금 올라갔더니, 문주란이 엄청나게 피는 토끼섬 근처에 잠깐 내렸습니다. 썰물때는 걸어서 섬 앞까지 갈수 있다는데, 제가 갔을 때는 이미 물이 다시 차기 시작해서 토끼섬으로 가는 길 중간에 고도(?)가 낮은 곳인 이미 물이 잠겼더군요. 원래 가장 썰물일 때도, 토끼섬 바로 앞까지만 가고 실제로는 배를 타야 한다는데, 아쉬운 마음에 일단은 가장 가까이 갈 수 있는데까지는 걸어가 봤습니다. (11월 여행 때 저 말고 마나느님은 썰물 시간에 맞춘 덕에 바로 코앞까지 갔다 왔었네요)

저 멀리 보이는 곳이 토끼섬입니다. 녹색 부분이 문주란인데, 제철(?)에는 거의 섬 전체가 문주란으로 뒤덮인다고 하네요.
윗 사진에서 오른쪽(길 따라 남쪽)으로 가면 이렇게 걸어서(수레가 들어갈만큼 넓이의) 갈 수 있는 길이 있는데... 이미 물이 잠겨 있었네요.

그러고는 슬슬 바다를 오른쪽으로 끼고는 해안로를 따라서, 달리다가 세화 해변 초입(남쪽에서 올라올 경우)에 있는 "미엘드 세화"라는 카페에 들렀습니다. 아직 점심 시간 전이라 조용하고 손님도 없고 해서 조금 즐기고 있었는데.... 식사 마치고 온 근처 동네 분들이 와서 조금 번잡해지기 시작해서리... 조금 일찍 일어났습니다. 카페는 맘에 들고, 커피도 맛있었는데, 힐링하러 왔다 보니 조금 시끄러운 옆 손님 때문에 일찍 나온 건 좀 아쉬웠어요.

카페 전경(위)과 카페 내부(아래 왼쪽)와 커피/당근케이크(아래 오른쪽)

오늘은 하루 종일 바다 보고 드라이브 하고 먹고, 걷고, 쉬고 마시고 하는 거이다 보니 정해 놓은 데가 있었지만, 이동하는 동선도 안 맞고, 그냥 숙소 근처에 있던 "갯동산평대바당국수"라고 하는 곳을 들어가 봤습니다. 원래는 그냥 평대 바다 바라 보며 대충 고기국수 먹으러 들어왔는데, 가게 메뉴에 보니 '돗죽'이라고 해서 이제는 잊혀져 가는 제주 전통음식을 판매하길래, 결국엔 이 돗죽이랑 고기국수, 비빔국수 모두 다 먹어 봤네요. 돗죽은 뭔가 닭죽인듯, 돼지고기죽인듯, 해산물죽인듯 묘한 맛이 섞여 있는데 따뜻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던 기억이 나네요. 대신 양 대비해서 너무 많이 시켜서 마지막으로 먹은 비빔국수는 너무 양념맛이 강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가게 전경과 2층 가게에서 바라본 평대 바다
가게 내부
왼쪽부터 고기국수, 돗죽, 비빔국수

그렇게 늦은 점심을 먹고는 잠시 숙소에 들리고는 다시 이동을 시작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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