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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around/대~한민국

[명주가베 11]정동진

사실 이 날은 날씨가 좋지 않아서 야외에서 뭘 하기가 애매했었는데, 혹시나 시내에서 멀리 가면 날씨가 좀 좋을까 싶어서, 남쪽으로 향해서는 정동진으로 이동했습니다. 한양 도성에서 정확하게 동쪽에 위치한 한반도 내 마지막 끝자락에 해당한다는 정동진. 그리고 그곳에 세워진 정동진 기차역은 지정학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곳이지만, 주인장 세대에게는 '퇴근시계'라고도 불렸던 '모래시계'의 드라마에서 나왔던 곳으로, 일출을 보러, 그리고 모래시계의 추억을 찾으러 오는 많은 분들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미 한낮이 지나 오후였기에 일출은 아니고, 모래시계의 흔적을 찾아서 약 40분 정도 강릉 시내에서 차를 몰아 정동진으로 갔습니다. 

먼저 조금 더 지나서 모래시계공원이라고 하는 곳을 갔습니다. 내륙으로 들어온 바닷물을 건너서 있는 열차 모양의 전시관도 있고, 커다란 시계 조형물도 있고, 또 이곳부터해서 정동진역을 지나 한참 위까지 올라가는 레일바이크도 있더군요. 하지만 아직도 날씨가 을씨년스럽게 어둡고 추워서 일단은 비가 떨어지기 전에 다 돌아보기 위해 정동진역으로 차를 타고 다시 이동했습니다.

폐역도 아니고 현재 고속열차도 달리는 역이라서, 중간 중간에 기차 도착 때문에 승강장을 오가는 길을 막는 분리대가 내려오기도 하던데요. 바닷가에 있다고는 들었지만, 이렇게 모래사장 바로 옆이고, 동해안이다 보니 모래사장이 넓지 않아서 바다가 역 승강장에서 100m도 안 되어 보일 줄은 몰랐네요. 예전의 승강장 느낌은 승강장 간을 이동하는 통로 빼고는 없어지고 고속열차를 운행하기 위한 조건을 맞추기 위해 많이 리뉴얼된 모습이지만, 그래도 소나무와 바닷가, 그리고 모래시계 등 촬영지로 활용했던 작품들의 흔적이 남아 있으니 나름 남다른 느낌이 들더군요. 

그렇게 가장 바다에 가까운 정동진역을 구경하고는 다시 강릉 시내로 돌아왔습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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