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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ory/수원화성에서의 삶

2022년 수원 문화제 야행(夜行) #1

매년 수원화성문화제와는 별도로, 그리고 수원화성의 야간개장과는 별도로, "야행"이라고 하는 별도의 축제가 또 벌어지는데요, 수원에 이사 온 이후에 2019년부터 계속 한 번씩 가보고는 있는 행사입니다. 코로나 기간에는 보통 진행하던 8월 2째주가 아닌 10월의 수원문화제 기간 및 세계문화유산축전 기간에 합쳐져서 진행되긴 했어도 취소되지 않고 계속 이어져 왔는데, 2022년에는 원래대로인 8월 한여름에 진행이 되었네요.

2019년 수원문화제 야행 / 2020년 수원문화제 야행 / 2021년 수원문화제 야행

이번에는 다른 일정 때문에 야행인데 밤에 가진 못하고 낮시간에 이틀 들러 봤는데요, 첫날은 분위기 파악 상 야행 관련 행사들이 펼쳐지는 여기저기를 돌아다녔습니다.

야행 행사 진행 부스가 설치된 행궁광장(좌)과 그 앞에 있는 야행이 진행 중임을 알리는 조형물(우)

행궁광장에 도착해서 팜플렛을 받으니 야행 행사 공간이 남쪽으로는 (행궁은 팔달산을 등지고 서쪽에서 동쪽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청누리까지 이어지더군요. 그래서 일단 청누리로 내려갔다 다시 거슬러 올라오면서 어떤 행사를 하는지 봤는데, 아직 해가 지지 않은 오후이고 첫날인지라 뭔가 준비하느라 바쁘지 뭔가 참여할 상황은 아니어서 그냥 사진만 찍고 지나왔습니다. 

행사의 남쪽 끝 안내소였던 청누리(왼쪽)와 그 북쪽으로 올라오는 길에 남치 옆 화성 안내소 건물(오른쪽)
남치 옆 로데오 광장에 있던 플리마켓과 야외공연장
공방거리에 설치된 야간 조명들(좌측)과 룰렛 이벤트 현장(우측)
조선 후기 회화에 대한 전시가 진행 중인 후소(좌측)와 그 근처 공터에 펼쳐진 야행 관련 전시물들(가운데, 우측)

행궁광장까지 다시 돌아와서는 또 다른 플리마켓이자 특산품 매장이 있던 북수동 성당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매번 근처를 지날 때마다 참 이쁜 성당이다 했는데 들어와서 제대로 본 적은 없었는데, 이렇게 행사 덕분에 들어와서는 시장이 펼쳐진 앞뜰이나, 한 때 학교로 사용되었던 성당 건물 내에 촛불로 밝혀진 한반도 등을 보고 나오다 보니 이제 날이 어둑어둑 해지더군요. 

야행 기간의 행사 중에 많지 않은 사전 예약 행사중 하나가 무예24기의 수장인 분이 장용영의 무예와 그 의미에 대한 강의를 하시는 게 있어서, 다시 행궁광장으로 돌아와 행사 기간 중에는 무료입장이 되는 화성행궁으로 들어가서는 예약 여부를 확인 받고는 강의장인 집사청 앞 마당으로 들어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냥 영화 속 위험한 장면을 대신하는 스턴트맨 같은 그런 무예를 공연하는 공연인 같은 선입견을 가지고 입장했는데, 이 장용영의 무예를 알기 위해 관련된 고서들과 역사서를 읽고, 그러면서 학위도 받고 또 예전 무예들을 복원하고 재현하기 위해 북한에도 남북문화교류 때 가 보시기도 하신 분이더군요. 강연 내용도 역사적으로나 여러 가지로 의미 있는 내용이었고, 중간 중간에 무예의 시범도 보여주고 해서 매우 만족스런 행사였습니다. 

그렇게 강연도 듣고 한 뒤, 야행 팜플렛 뒤에 돌아다니며 받는 스탬프들을 다 모아서 기념푼을 챙겨 들고는 22년 야행 첫날의 일정을 모두 마쳤네요.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