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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around/대~한민국

[서라벌기행 06]분황사, 그리고 동궁과 월지

한참 입장료를 받는 곳들을 열심히 돌면서 낮 일정을 끝내고, 이제 황리단길 근처로 돌아가려 보니, 분황사도 입장료를 받는, 입장 시간이 오후 6시까지로 제한되는 곳이더군요. 그래서 잽싸게 차를 몰아서 분황사를 들렀네요.

 

다른 터만 남거나 탑만 남은 곳과 달리 분황사는 아직도 현존하는 사찰인데, 여긴 아무래도 (이젠 사라진 번호이지만) 국보 30호였던 모전석탑이 보고 싶어 들렀습니다. 모전석탑이란 벽돌 모양으로 만든 돌로 쌓은 탑을 이야기 합니다. 보통 아는 석탑처럼 큰 돌을 깎고 부순 것도 아니고, 흙으로 벽돌을 만들 정도의 풍족한 흙이 되는 것도 아니어서 벽돌탑(전탑)을 모방한 것이라고 보면 되는데요. 원래는 9층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현재는 저렇게 낮게만 남아 있긴 해도 그만큼만 해도 엄청난 위용을 자랑하더군요. 

분황사 모전석탑

분황사를 보고 나서는 해가 뉘엿뉘엿지고 어두워져서, 경주의 야경 끝판왕인 동궁과 월지로 향했습니다. 제가 어렸을 적에는 안압지라고 불러졌던 기억이 있는데, 이후 역사적 발굴/고증을 통해 이 곳이 신라의 세자가 기거하던 동궁과 그 근처에 만들어진 인공호수인 월지였다는 기록이 나와서 이제는 동궁과 월지라고 부르더군요. 이미 많은 분들이 관람을 시작하신 상태라 주차장도 가득 차 있었습니다. 입장하고 나면 바로 앞에 전각이 나오면서 전각에서 바라보는 월지가 나오더군요.

첫 전각에 들어가서 월지와 인공섬을 잠시 본 다음에 바깥으로 이어지는, 월지 주변을 도는 산책길을 따라 걷는데, 이 길의 야경도 멋졌고, 또 길 따라 바라보는 월지의 야경도 바뀌어 가는 모습들이 참 멋있더군요. 왜 경주의 밤은 월지에 꼭 들러야 하는지 알겠더군요. 

이렇게 경주의 첫째날 여정을 '동궁과 월지'에서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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