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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around/대~한민국

[2022 연말 해운대여행 #2]해변열차 & 스카이캡슐 탑승기 (1) - 청사포

이제 우리나라에도 관광열차 상품들이 꽤 많아졌는데, 그 중에서도 해안선을 따라 달리는 열차들이 몇몇 있는데, 해운대에도 엄청 핫한, 폐선이 된 동해남부선 선로를 활용해서 달리는 해변열차와 스카이캡슐이 있다고 해서 홈페이지를 통해서 미리 예약을 해 뒀었습니다.

아래서 올려다 본 스카이캡슐 레일과 아래 지상의 해변열차 선로

해변열차는 지상의 동해남부선 선로를 이용해서 약 3량 정도의 열차가 해운대 미포역에서부터 청사포를 지나 구덕포를 달려서는 송정해수욕장이 있는 송정역까지의 노선으로 되어 있고, 중간중간에 달맞이터널과 다릿돌전망대에서도 내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스카이캡슐은 이름처럼 지표면이 아닌 약 2~3층 높이의 지상 모노레일 트랙 위에 2~4인 정도가 탈 수 있는 조그만 캡슐열차가 미포에서 청사포까지 운행되는 건데요. 각각 편도로 예매할 수도 있고, 특히 해변열차의 경우에는 편도권이 미포~송정 사이를 정거장별로 1번씩 내렸다 다시 탈 수 있는 식으로 운영이 되어서 내렸다 사진찍고 또 타고 다음 정거장 가고 하는 식으로 탈 수 있더군요. 저희 같은 경우에는 어차피 다시 미포로 돌아와야 했기에 왕복하는 걸 찾아보니 해변열차 2회권 아니면 스카이캡슐과 해변열차 패키지권을 구매하는 선택이 있었는데, 둘 다 타 보고 싶고, 해변열차 왕복이 가능한 패키지권으로 미리 구매했드랬습니다. 예매를 하고 왔더니, 별도로 현장에서 표를 수 회차 뒤를 구매해서 또 기다리고 하지 않고, 예약한 시간에 맞춰 줄 서 있다가 타면 되서 조금은 편하긴 했습니다. 

해운대에서 미포정거장으로 걸어오는 길과 스카이캡슐/해변열차 매표소 및 승강장. 1층이 해변열차이고 2층이 스카이캡슐 탑승구이다. 
반환점을 돌아 출발 대기선으로 가서 손님을 태우게 될 스카이캡슐열차. 알록달록한 색깔에다가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빨강열차는 루돌프 사슴 뿔을 붙여 놓았다.

조금 일찍 했다 보니 조금 근처를 배회하다가 시간 맞춰 올라가니 동시간대에 예약한 사람들끼리도 선착순이다 보니.. 그리고 워낙 사람이 많다 보니 결국엔 앞타임 사람들의 탑승이 밀려서 결국 한 20분 이상 기다려 타게 되더군요. 차례가 되니, 캡슐열차에 탑승하고, 이런 기념열차들이 그렇듯이, 사진사 분이 저희가 타고 있는 모습을 카메라로 찍어주시고는 바로 출발을 하더군요. 앞뒤 열차와 간격을 두고 달리는 열차 내부는 정말 성인 4명이 열차 진행방향 앞뒤쪽에 2명씩 바싹 붙어 앉을 정도의 사이즈였구요. Fully Open이 안 되는 창문과 내부 안내 방송용 모니터 등이 있는 내부 구조였습니다. 

캡슐열차 후위쪽 구조

해변열차와 달리 지상 2~3층 높이의 레일 위를 달리다 보니 시야가 가려지는 게 없이 해운대 앞바다를 내려다 볼 수 있었습니다. 저 멀리 이기대와 오륙도도 보이고, 동백섬과 광안대교, 해운대 해수욕장도 보이는 게 가슴이 탁 트이는 느낌이라 좋더군요.

 

캡슐열차의 레일은 아래의 해변열차 레일 위이기도 하고 또 해변열차 레일 바로 옆은 산책로여서 이 노선을 열차가 아닌 직접 도보로 걸으면서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청사포로 가까워질수록 나무가 우거지기 시작하고, 또 아래로는 가파른 절벽에 바로 바다가 부딪히는 모습도 보여서 내려다 보는 경치도 절경이더군요. 

그렇게 달리던 캡슐열차는 2~30여분을 달려서 청사포에 도착하더군요. 저멀리 청사포의 명물인 빨간 등대가 보이기 시작하더니, 미포정거장보다 더 크고 화려해 보이는 청사포 정거장이 보이고, 여기까지만 스카이캡슐이 운영해서 일단 여기에서 내렸습니다. 

청사포의 빨간 등대
스카이캡슐 청사포 정거장

청사포 정거장에 내려서는 기념품 샾에 갔더니 아니나 다를까 아까 출발 전에 찍은 사진을 그새 기념품(액자 사진)으로 해서 준비해놓고 살 건지 묻더군요. 뭐, 여행에 남는 건 기념품이라 일단 그걸 구매하고 블루라인파크 관련 기념품이 있는지 좀더 기념품  샾을 구경하다가 청사포로 잠깐 나가 봤습니다. 예전에도 몇 번 왔던 곳이라, 입구의 전망대에 올라가서 바다를 잠깐 바라 보며 바다 내음을 듬뿍 들이마셨구요. 

청사포에서 바라 본 해운대 달맞이고개
청사포 바다

그리고 여기 청사포에는, 요즘 새로이 극장용 애니메이션 영화로 나온 슬램덩크의 예전 OVA(TV 시리즈 애니메이션)에서 인트로 장면에 나오는 해변열차가 달리는 건널목과 유사한 장소가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으러 오는 곳이 있는데, 거기가 바로 이 블루라인파크 청사포 정거장 건물 옆에 있는 4차선 차로와 만나는 열차 건널목입니다. 애니메이션처럼 열차가 지나갈 때 하늘로 스크류펀치 하나 날리며 점프하는 사진을 찍을까 했으나, 차마 부끄러워서 그러진 못하고, 그래도 운좋게 해변열차가 지나가는 장면 하나는 사진으로 건졌네요. 

슬램덩크랑 비슷한가요?

여기까지 사진을 찍고는 이제는 패키지 중 나머지인 해변열차 왕복권을 사용하러 청사포정거장의 해변열차 정거장으로 가서 송정으로 가는 열차를 기다렸습니다.

청사포 정거장 해변열차 승강장 근처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