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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around/대~한민국

[2022 연말 해운대여행 #8]해운대도 식후경 - 해운대암소갈비

동백섬 아침산책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서 씻은 다음에 이른 점심을 먹으러, 나름 해운대에서 가장 유명한 가게 중 하나인 해운대암소갈비로 향했습니다. '테이블링'앱을 통해서 예약을 한다는 얘기도 있었는데, 이 즈음에는 앱으로는 예약이 아니라, 가게 앞에 설치된 번호표 뽑는 기계(테이블링 앱에 현재 대기자수가 연동되긴 함)가 오픈 시간 1~2시간 전에 발권하기 시작하는데, 거기서 번호표를 뽑아야 하더군요. 저도 16번 정도로 뽑아서는 가게 안 마당에 앉아서 기다리는데, 가게 오픈 시간이 다가오니 사람들이 엄청 몰리고, 거의 60번대까지 번호표가 뽑혀 나가더군요. 

주차장 쪽 가게 정문
매장 정문 앞에 있는 대기등록 발권 기계
6번째로 들어가서 앉아서 본 준비중인 매장
가게에서 나오는 길에 본 반대쪽 출입문. (출구로만 활용하는 듯)

가운데 평상 같은 곳에서 앉아서 기다리다가 차례가 되어서는 본채쪽이 아닌 별채쪽 방으로 안내 받아서 들어갔습니다. 여기 주 메뉴는 생갈비와 양념갈비가 있는데, 어렸을 적 여기 들렀을 때도 늘 생갈비만 먹었던지라 생갈비를 시켰습니다. 생갈비는 매일 제공되는 양이 한정되어서 점심은 몰라도 저녁 때는 미리 예약주문 해 두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더군요. 저도 미리 예약 주문할 때, 입장하는 순서는 가게 앞에서 대기 순번을 뽑은 순번대로 가지만, 생갈비는 2~3일 전에 예약하지 않으면, 당일 제공되는 양이 떨어지면 못 먹을 수 있다고 해서, 2~3일 전에 방문일자를 확정하고는 전화를 해서 생갈비만 예약해 두려고 했더니 낮에 오는 경우에는 떨어지는 경우가 없으니 괜찮다고는 하시더라구요. 그래도 예약을 걸어두긴 했지만요. (^^)

주문을 하고 나면, 갈비를 찍어먹으라고 주는 소금양념과, 개인별로 반찬이 담긴 1인반찬트레이가 놓여지구요. 그리고는 그 뒤에는 영롱한 빛깔을 자랑하는 생갈비가..... 생갈비를 직원 분이 직접 구워주시면, 어느샌가 노릇노릇 해지면서 먹음직스런 갈비로 변해가구요. 거기에 해물된장국으로 페어링해주면 그냥 막 들어가더군요. 둘이서 3인분을 먹었는데, 다음 나올 후식 때문에 참았답니다.

이 집 경우에는 후식으로 별미로 감자사리가 나오는데, 바로 먹는 게 아니라 조금 불어 탱탱해질때까지 먹으면, 의외로 담백한데 고기향이 그윽한 감자사리를 밥 대신 즐길 수 있었네요. 

그렇게, 어렸을 때는 그리 어렵지 않게 들러서 먹던 추억의 가게를, 오픈런까지 해가면서 든든하게 점심을 먹고는 해운대 바닷가로 나가서 바닷바람에 제 옷에 달라붙은 고기향들을 날려 보냈습니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