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층 발코니(?)에서 커피 타임을 가지고는 다음 장소로 이동해서는, 밖에서 봤을 때 1층 왼쪽에 해당하는 연회장으로 갔습니다. 이 곳도 낮 시간에 하는 석조전 1층 왼쪽에 해당하는 곳으로 연회장, 대식당 뭐 암튼 그런 곳입니다. 여기도 이전에 들렀을 때 찍은 사진도 있고 해서, '밤의 석조전' 행사라고 해서 특별한 느낌은 없었습니다. 아, 제일 큰 차이가 있네요. 조명이 켜져 있는 거. 조명 보는 게 그러고 보니 어느 방을 가든 가장 큰 차이자 즐거움이었네요.
그리고는, 1층 로비 옆의 대접견실로 이동했습니다. 낮 시간의 가이드 투어에는 1층을 돌 때 이 곳을 들렀다가 2층으로 올라가고, 사진만 찍고 마는데, '밤의 석조전'에서는, 여기 대접견실의 배치를 조금 바꿔서는 창작뮤지컬 '고종-대한의 꿈'에서 나오는 노래 3곡을 2명의 배우 분께서 실제 공연하시는 걸 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의자에 앉아서는 석조전이 만들어진 직후의 고종의 기쁨과 근심을 노래하는 한 곡 '다시 품은 꿈,' 그리고 이미 세상을 떠난 명성황후를 꿈에서 만나서 위로를 받는 장면을 노래한 '안부,' 그리고 마지막으로 고종만이 아닌 당시 조선에 살던 모든 백성들의 희망찬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대한의 꿈'이라는 노래를 공연하는데요... 뮤지컬에서 표현된 고종에 대해서 동의하는 바는 아니나 창작물이니... 어쨌든 그런 고민을 하고 석조전과 관련되어 고종의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이 코너도 꽤나 맘에 든 기획 중 하나였습니다. 그렇다고 개인적인 고종에 대한 생각이 바뀌진 않았지만요.
그렇게 공연을 마지막으로 '밤의 석조전' 행사는 마쳤고, 실내화를 다시 벗고, 제 신발로 갈아신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가이드 내용을 듣기 위해 착용했던 리시버와 이어폰은 반납하고 나니, 기념품-고종황제가 즐겨 마신 가배-을 받았고, 또 그 옆에 스냅사진을 찍어주는 기계가 있어서 거기서 사진을 찍고 나오면서 행사를 정말 마무리 했습니다.
원래 덕수궁은 야간개장을 하는 곳이지만, 그래도 들어온 김에 덕수궁 야경을 즐기면서 조금 더 있다가 주차한 곳으로 가서는 차를 타고 집에 돌아 왔네요. 음료가 조금 더 맛있었으면 하는 생각은 있지만, 어쨌든 석조전 2층 발코니에서 커피를 마시며 야경을 즐기는 경험은 그리 하기 쉬운 경험은 아니지 않을까요? 개인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운 체험이었습니다. 다음에도 기회가 되면 또 한 번 들리고 싶네요.
이 글은 행사 이후에 찍은 덕수궁 야경 사진 몇 장을 더 올리며 마무리합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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