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치 않게 평일에 진행되는데, 일찍 회사를 퇴근해서는 참여한 행사는 바로 '수원화성, 기억을 걷다-소곤소곤'이라는 행사였습니다. 지난 번에 올렸던 '수원화성, 기억을 걷다-사뿐사뿐'하고 같이 안내되었던 행사인데, '사뿐사뿐'이 주말이나 공휴일 낮에 진행되는 반면, '소곤소곤'은 평일에도 진행되고 그리고 저녁 시간에 진행된다는 게 일단 차이구요. 나머지 차이는 글을 써가면서 얘기해 보죠.
하루 3회차(18:30, 19:00, 19:30)가 진행되는데, 저는 3회차를 예약해서는 출발지인 화서문 옆의 초가집 건물로 갔습니다. 집결지부터 동선은 거의 '사뿐사뿐'이랑 '소곤소곤'이 거의 비슷한데요. 그리고, 전문 문화해설사 분이 동선에 있는 주요 건물(화서문, 서북공심돈, 북서포루, 북포루, 장안문, 북동적대, 화홍문, 방화수류정, 북암문, 용연, 동암문, 동장대)을 설명해 주시는 것도 비슷합니다만... 일단 문화해설사 분마다 개성이 있고 특색이 있다 보니 비슷한 얘기를 해 줄때도 있고, 또는 각기 다른 얘기를 해주는 내용도 있어서, 너무 겹칠까 걱정할 건 아니었었더군요. 그리고, 낮에는 예를 들어 화서문이나 장안문 누각 안을 들어갈 수 있지만, 저녁에는 닫기 때문에 못 들어가서 좀 돌아가는 부분이 생기면서, 그에 따른 얘기 거리도 조금 달라지곤 하더군요.
그리고 가장 큰 차이는 이른바 포졸 복장의 가이드가 이끄는 낮 시간에는 여러 가지의 투어 관람객 참여형 이벤트가 있었다면, 밤 시간에는 안전 상의 문제로 이벤트를 하기 보다는 수원과 화성 관련한 전해져 오는 민간 설화나 이야기들을 노래나 춤, 마당극으로 보여주는 관람 체험형으로 진행이 되더군요. 출발지인 화서문에서는 화성을 지을 때의 설계 변경되었던 얘기와 설계가 바뀌게 된 사연들을 노래를 통해 들려주었습니다. 그리고는 화서문에서 성곽길을 따라 북서포루, 북포루를 지나 장안문에 와서는 옹성 통로 위에서 장안문에 대한 얘기를 잠깐 듣고는 바로 다시 성곽길을 따라서 화홍문과 방화수류정까지 설명을 들으며 이동했습니다.
낮의 '사뿐사뿐'에서는 오미자 차와 간식을 먹으면서 설명을 들으며, 아직은 더운 낮 시간의 이동 중 휴식을 취했었는데, 밤 시간의 '소곤소곤'에서는 이 용연에 있었다는 이무기에 관한 설화를 춤으로 표현한 것을 약 5~10분 정도 관람했습니다.
춤을 관람하고 나서는 북암문으로 나가서는 밤의 용연에서 사진들을 좀 찍고는 다시금 성곽 밖 길을 걸어서 동암문으로 가서는 다시 동장대로 들어갈 줄 알았더니 동암문 바깥 약간의 풀밭 공터에서 칠보산의 황금닭에 대한 설화를 마당극으로 풀어주는 공연을 잠시 봤습니다. 닭이 나오다 보니 화성행궁 앞의 통닭거리에서 쓸 수 있는 쿠폰을 보물찾기로 찾기도 하고, 나름 재밌는 마당극을 즐겼습니다.
그렇게 마당극까지 보고는 동장대까지 이동해서는 동장대/창룡문/동북공심돈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듣고는 '소곤소곤' 투어를 마쳤습니다.
낮 시간에 이벤트와 동북공심돈 내부 투어를 할 수 있다는 게 '사뿐사뿐' 투어라면, 각종 공연과 화성 성곽의 아름다운 야경을 볼 수있는 게 '소곤소곤' 투어인데, 시간이 되신다면 둘 다 해 보시는 걸 추천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문화해설사 분마다 얘기하시는 부분이 좀 달라서, 그만큼 더 수원화성에 대해서 알게 되어 좋았구요.
그럼 버스킹이나 몇 가지 특정일자에 하는 공연을 제외하면 '세계유산축전'은 다 경험한 거 같은데, 그래도 또 뭔가 경험하게 되면 또 공유하도록 할께요.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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