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2023) Festive Cake를 정리하면서, 올해도 트리 모양으로 하나 사자고 했는데, 너무나 고가들만 나오는지라 좀 부담스러워 하다가, 이 케이크를 보고는 가격도 그렇고 모양도 잘 빠졌고, 딱이다해서 바로 예약을 했었습니다. 크리스마스 주말에 받으려고 일찍 예약하다보니 크리스마스 주말 하루 동안 무려 세 군데의 호텔을 도는 엄청난(?) 일정을 소화했네요. 그 첫번째가 콘래드였는데, 11시 픽업이라 나름 일찍 도착해서 갔더니, 호텔이 IFC몰에 같이 있다 보니 엘리베이터도 사람들이 그득하고, 호텔 로비에도 사람이 많아서, 로비 앞에 준비해둔 케이크 픽업 장소도 번잡하더군요.
예약해뒀던 케이크를 찾으려고 줄 서 있던 와중에 보니, 조그만 케이크들은 현장에서 판매를 하더군요. 나름 작고 귀여워서 예약했던 케이크 말고도 추가로 더 구매했습니다. 그렇게 콘래드에서 구매를 마치고.... 나머지 케이크를 가지고 와서는, 크리스마스에 드디어 개봉!
일단 시그니처 트리 케이크는 커다란 케이크 상자에 담긴 걸 위 쪽으로 잘 열어 오픈하니까. 정말 이쁜 녹색의 트리가 하나가... 약간 돌아가는 모양으로 내려오는 나무결도 잘 표현되어 있고, 그리고 그중에 한 라인은 금박 스티커 같은 게 결 따라 내려와서 정말 이뻤습니다.
이게 아래쪽에서 보니, 그리고 이걸 케이크 칼로 자르려고 보니, 일반적인 케이크를 만드는 게 아니라 이 케이크를 뒤집어서 마치 아이스크림 콘처럼 뒤집어서 케이크 속의 초콜렛, 바닐라빈이랑 견과류들을 채우고는, 아래판을 두껑처럼 덮은 다음에 잘 봉합해서는 다시 트리 모양처럼 뒤집은 거 같더군요.
바깥에 초록색 입힌 케이크도 맛있었지만, 안에 아이스크림처럼 퍼먹는 바닐라빈과 약간의 카라멜과 견과류까지 씹히는 맛이 맛있었습니다. 모양도 이뻐서 내년에도 콘래드는 Festive Cake 시즌에 또 한 번 시도해볼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이 케이크를 받으려고 기다리며, 산 조그만 케이크도 원래 제 글에 있던 콘래드의 커다란 케이크 라인 중에서 몇 개를 소형으로 똑같지만 사이즈만 다르게 한 걸로 보이더군요. 부쉬 드 노엘과 크리스마스리스로 보였는데, 이 둘도 다 괜찮았습니다.
초콜렛과 코코아가 꾸덕하게 된 부쉬 드 노엘도 괜찮았고, 라즈베리 퓨리가 들어간 크리스마스리스도 괜찮았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모양이나 이런저런면에서 시그니처트리케이크가 제일 맛있었네요.
그럼 다음에는 소피텔 케이크로 만나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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