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릉 능침 영역을 들린 다음에는 좀 더 안쪽으로 이동을 해서는 재실을 지나서는 익릉으로 가는 가짓길이 아닌 메인(?)로드로 해서 죽 걸어 들어갔습니다. 그렇게 해서 먼저 나오는 건 명종의 아들인 순회세자와 그의 부인 공회빈이 묻힌 순창원입니다만, 여기는 지나치고는 좀 더 안쪽으로 이동했습니다.
그 다음에 나오는(?) 묘역은 경릉이었는데 여기는 더 안쪽있는 대빈묘를 갔다가 돌아나올 때 설명을 듣기도 했고, 일단 숙종과 관련된 묘가 아니었던지라, 다음 글에 설명을 쓰기로 하고 사진도 그 글에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원래는 익릉에 가서 설명을 듣는 일정이었으나, 이전 글에서 기술한대로 익릉에서 있는 행사 때문에 대신 대빈묘로 와서 설명을 듣게 되었는데요. 이 대빈묘는 사극으로도 여러 번 제작되었던 '장희빈', 즉 경종의 친모이자 숙종의 후궁이었다가 세번째 왕비가 되었다가 다시 후궁으로 강등되었다가 결국에는 유명을 달리하게 된 바로 그 사람입니다. 드라마에서는 숙종이 여인들에게 휘둘린 것처럼 나오지만, 실제는 정통성을 기반으로 해서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 대단히 노력했던 자기 주장이 강하고 자기애가 강한 인물이었다고 하네요. 거기에 인조가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자격지심에 소현세자를 죽여버리고, 봉림대군 aka 효종을 왕으로 세우면서 이 사건이 이후에 그 후대인 현종과 숙종 때에 벌어진 예송논쟁(효종과 그의 왕비가 각각 붕어했을 때 어머니 항렬인 장렬왕후의 상복 입는 기간을 가지고 벌어진 논쟁) 때, 주류인 서인과 비주류인 남인의 의견이 달라서, 이를 놓고 현종과 숙종이 각각 선택한 내용에 따라서 정권이 바뀌고 했었는데, 이후에 숙종은 자기가 후계자를 책봉하려 하는 문제에도 주류인 서인들이 자기의 뜻대로 하지 않자 또 환국을 일으켰죠. 그리고 그 즈음에 어린 왕을 위해 목숨을 걸었던 사육신과 그들과 뜻을 같이 했던 이들을 복권시키면서, 내 어린 후계자에게 신하인 너희들이 그렇게까지 행동해야 하지 않겠냐는 무언의 압박을 했었던..그런 정치적인 의도가 담겼다..라고 할까요. 그렇게까지 해서 장희빈의 아들을 후계자로 삼았지만, 남인의 무능과 후계자로서의 이후 경종이 되는 세자의 능력에 의문을 품고, 거기에 새로이 얻은 다른 아들인 연잉군(이후 영조)에 대한 다른 생각을 품게 되면서 또 환국을 일으키는.... 정말 자신감 뿜뿜으로 문제를 많이 일으켰다는 생각밖에 안 들더군요.
뭐 그런 설명을 들으면서 (추가로 장희빈이 사약을 먹고도 바로 사망하지 않았다는 그런 건 다 야사라고 하는...) 이제는 다시 돌아가는 동선으로 해서 다음 코스인 경릉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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