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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game/Review

[보물찾기 0195]Ave Ceasar(1989)

디자이너: Wolfgang Riedesser
제작사: Ravensburger Germany
인원수: 3~6인
소요시간: 30분


Julius Caesar. '로마인 이야기'의 저자 시오노 나나미가 짝사랑하는 천재 정치가이자 군인이죠. 시대가 원한다는 이유로 로마 공화정을 폐지하고 스스로 1인 독재 정치-이후 로마 제정으로 이어지는-를 구축했죠. 그의 이름은 여러 국가에서 황제를 의미하는 보통 명사의 어원이 되었고 로마 시대에도 황제는 Caesar라는 성(이전 황제의 양자로 입양되는 형태의 세습 군주 형태)으로 불리었죠.

이 게임은 Caesar라고 불리우는 황제가 연 전차 경주에서 승리를 거두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레이싱 게임입니다.



전차의 이동은 기본적으로 카드 플레이에 의해 진행됩니다. 각자 자신의 색깔에 해당되는 카드 덱을 받습니다. 내용은 동일합니다. 이 카드 덱에서 3장을 먼저 뽑은 후 선부터 돌아가면서 한 장씩 내고 카드에 쓰여진 숫자만큼 이동하고 카드 한 장을 카드덱에서 채우는 것으로 각 플레이어의 턴이 끝나게 됩니다. 근데 이것만 있으면 심심하겠죠?

Royal Turf에서는 앞선 칸에 놓일 수만 있다면 이동이 가능한 반면 이 게임에서는 앞선 플레이어의 말이 전진 경로를 봉쇄하고 있다면 아예 이동이 금지가 됩니다. 울며 겨자 먹기로 바깥쪽 코너로 달리거나 아예 양쪽 코너가 다 앞 사람들에 의해 막혔거나 중요 지점이 막혀 있다면 뒷사람들을 해당 카드를 사용하지 못해 역전이 불가능하죠. 한마디로 길이 보여야 역전이 가능하다는 거죠. 손에 든 카드가 모두 그런 이동의 카드라면? 턴 쉬는 거죠. --;

보드를 자세히 살펴 보면 코너링을 하는 경우에는 안쪽 코스와 바깥쪽 코스로 갈라지게 되어 있으며 바깥 쪽 코너의 경우에 이동 칸수가 좀 더 많습니다. 게임은 3바퀴를 도는데 각 플레이어에게 주어진 카드는 3바퀴를 가장 짧은 경로로 달렸을 때보다 6칸 정도의 여유를 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바깥쪽으로만 달리다간 골인 지점 앞에서 카드를 다 써 버려서 애써 앞서 달려 왔음에도 남들 다 들어가는 걸 쳐다 보고 최하위를 차지할 수도 있죠. 아니 골인 지점도 못 들어갔으니 중도 포기라고 해야 되나...



레이싱 하면서 첫 바퀴 또는 둘째 바퀴 중 한 번은 꼭 Pit Stop을 지나면서 황제에게 인사(?)를 하고 가야 하죠. 'Ave Caesar!'라고 외치면서요.

레이싱 게임이니 당연히 세 바퀴를 먼저 돌아 들어오면 승자가 되는 거구요.

간단하게 웃고 즐길 수 있는 레이싱 게임입니다. 나름대로 이동 칸수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하구요. 어차피 같은 조합의 카드 덱을 사용하다 보니 원하는 카드가 안 나온다고 툴툴 대실 필요는 없을 듯 싶구요. 어차피 간단하고 짧게 웃으면서 즐기는 게임이니까요. 앞서 나가면서 계속 중요 지점에 딴지를 걸어 주는 플레이어가 있다면 게임은 더욱 즐거워집니다. (^^) 너무 처지지만 않고 중간 정도에서 방해 공작 거는 것도 즐기고 선두 뺏기도 노려 보고 하면 꽤나 유쾌해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