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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game/Review

[보물찾기 0121]Balloon Cup(2003)

디자이너: Stephen Glenn
제작사: Kosmos
인원수: 2인
소요시간: 45분


지난 번 올라왔던 Richelieu에 이어 올해 SdJ(Spiel des Jahres) 후보작 시리즈로 2번째로 리뷰를 쓰게 되는 Balloon Cup입니다. Amun-Re도 보유 중이니 조만간 3개째 올라오겠군요..^^:

개인적으로는 2인용의 명가인 Kosmos사의 작품인데다가 진짜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처럼 갑자기 나타난 Stephen Glenn이라는 이 게임의 디자이너에 대한 궁금증 때문에 더욱 더 게임을 해 보고 싶어지더군요
게임 내용물은 양면에 평지와 산이 그려진 4개의 보드(?)와 5가지 색깔의 카드 45장과 큐브 45개, 그리고 큐브를 담을 가죽 백이 전부입니다. 카드와 큐브는 색깔별로 균등하게 있는 건 아니지만 같은 색깔이면 같은 갯수의 카드와 큐브가 존재합니다. 카드에는 상승하고 있는 열기구와 그 내부에 1부터 13까지의 숫자 중의 일부 숫자가 하나 적혀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빨간색은 13장의 카드가 있기 때문에 1~13까지의 숫자가 다 있지만 회색은 5장의 카드 뿐이라 1부터 13까지의 숫자가 [X mod 3 =1]인 숫자들만 있다는 얘기죠. 아 그리고 각 색깔별로 우승컵이 그려진 카드 5장이 있습니다.

게임은 우승컵이 그려진 카드 5장 중에 먼저 3장을 획득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각 우승컵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해당 우승 컵 카드에 적힌 숫자만큼의 해당 색깔의 큐브를 먼저 획득해야 하죠.

게임 시작전 각 플레이어는 8장의 카드를 받습니다. 그리고 가운데에 4개의 보드를 배치하죠. 그리고 그 위에는 가죽 백에 넣어서 잘 섞어 둔 큐브를 보드에 적힌 숫자(1,2,3,4)만큼 놔 둡니다. 이제 게임 준비가 끝났으니 게임으로 들어가 보죠.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이 되면 카드 1장을 보드의 한 쪽-자신 쪽 또는 상대 방 쪽-에 배치하고 카드 1장을 카드 덱에서 챙겨 갑니다. 이 때, 각 보드 옆에 배치할 수 있는 카드의 종류와 숫자는 해당 보드에 놓인 큐브의 색깔과 종류로 결정됩니다. 즉, 숫자 3이 적힌 보드에 녹색 2개, 빨간색 1개가 있다면, 보드 양쪽에는 각각 녹색 카드 2개, 빨간 색 카드 1개만 놓을 수 있죠. 이렇게 카드를 서로 놓다가 어느 한 보드의 양쪽이 허용한 만큼의 카드가 놓이면 그 즉시 점수 계산을 하죠. 평지라면 놓인 카드의 숫자 합이 작은 사람이, 산이라면 높은 사람이 승자가 되고 동점이면 동점을 만든 사람, 즉, 마지막에 카드를 놓은 사람이 승자가 되어 해당 보드 위에 있는 모든 큐브를 가져갑니다. 이렇게 한 후, 해당 보드는 뒤집어서 산->평지 또는 평지->산으로 바꿔 두고 해당 보드에 적힌 숫자만큼 또 큐브를 가죽 백에서 뽑아서 배치하죠. 만약 배치할 큐브가 떨어지면 큐브를 배치 못한 보드는 게임에서 제외합니다. 즉, 적어도 무한정 게임을 하진 않게 되죠...^^:



이렇게 게임을 진행하다가 어느 한 보드의 계산이 끝났을 때 각 색깔 열기구의 우승컵에 필요한 숫자의 큐브를 획득한 사람이 해당 우승컵을 가져가고 해당 색깔의 큐브는 박스에 반납합니다. 이후, 해당 색깔은 게임에선 계속 사용되지만 의미는 없습니다. 단, 3:1의 조건으로 다른 색 큐브로 교환은 가능-이 부분은 룰이 좀 애매합니다.-합니다. 이런 식으로 게임을 진행하다가 먼저 3개의 우승 컵을 모으는 사람이 승자가 됩니다.

위 그림에서 보듯이 숫자가 높아질수록 열기구가 상승하는 그림, 그리고 색깔별로 열기구의 그림이 약간 씩 다르게 그린 점 등에서 구성물에 신경을 썼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게임 규칙은 위에 설명한 것이 다입니다. 기본적으로 제한된 큐브를 놓고 서로 과반수를 먼저 차지하겠다고 싸우는 것부터가 경쟁을 유도하는 데다가 상대방 앞에 카드를 놓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 견제가 가능해지면서 플레이어간에 치열한 싸움을 불러 일으키죠. 보통 카드 게임이라고 하면 카드 운이 매우 중요하죠. 왜냐면 어떤 식으로든 카드 서열이 정해져서 좋은 카드와 나쁜 카드가 나눠지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 게임에선 산과 평지에서의 점수 계산이 반대가 되면서 모든 카드가 효용가치가 생겼죠. 뭐 물론 중간 숫자는 애매하지만...^^: 그리고 색깔 운이란 건 여전히 남았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는 애교로 봐주죠...뭐. 아무튼 이들 카드로 유리한 자리에다 배치할 것인가 아님 보드가 뒤집어 질때까지 기다릴 것인가 아니면 상대방에게 딴지를 걸 것인가... 간단하지만 매우 고민스럽죠. 해당 보드에 놓인 큐브에 해당되는 카드를 큐브 숫자만큼 놓기 때문에 한 타이밍이라도 늦으면 바로 상대방의 견제가...--; 



이쁘고 간단하고 재밌게! Kosmos 사의 2인용 게임의 특징이죠. 그 특징에 딱 맞는 훌륭한 게임이 나왔습니다. 그것도 처음 게임을 개발한 디자이너에게서... 뭐 물론 게임 업계에 종사했던 사람일 수도 있지만요.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SdJ에 같이 올라와 있는 Richelieu보다는 이쪽이 훨씬 맘에 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