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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game/Review

[보물찾기 0182]Cafe Internationl: Das Kartenspiel(2001)

디자이너: Roland Siegers, Rudi Hoffmann
제작사: AMIGO
인원수: 2~5인
소요시간: 30~45분

1989년 SdJ(Spiel des Jahres) 올해의 게임 상을 수상했던 Cafe International의 카드 게임 버전입니다. 게임이 나온 지 무려 10여년이 지나서야 카드 게임이 나오다니... 연작 시리즈를 계속 내놓는 모모 디자이너들에 비하면... Tally Ho!로 친숙(?)한 Rudi Hoffmann의 게임인데 아무리 봐도 Two Job을 하다 보니 한동안 게임 제작에 뜸했나 봅니다. ^^:

게임에 사용되는 카드는 2가지 종류입니다. 먼저 테이블 카드로 12개 국가에 대해 각각 2개씩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 카드로 12개 국가에 대해 남자 4, 여자 4 씩 총 96장의 카드가 존재합니다.

게임의 기본 플레이 방식은 각 테이블에 해당되는 국가의 사람을 앉히게 되면 점수를 얻게 됩니다. '이거 뭐야, 그냥 맞추기 게임이잖아'라고 투덜대실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렇게 단순하게 게임을 만들지는 않았겠죠..^^:

게임 시작 전에 각 카드-테이블카드, 사람카드-를 각각 잘 섞은 후 따로 덱을 만듭니다. 플레이어에게 각각 지정된 숫자의 사람 카드를 나눠 주고 난 뒤 중앙에 테이블 카드 5장을 펼쳐서 'X' 자 형태로 배치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대각선으로 이웃하는 테이블은 2개의 좌석을 한 칸 건너 뛰어 좌우로 이웃하는 테이블은 1개의 좌석을 공유하게 됩니다. 이렇게 이웃하는 테이블에 의해 공유되는 좌석은 2개의 국가-이웃하는 테이블에 해당하는-의 사람들 중 아무나를 앉힐 수 있게 되죠. 또한 카드 배치에서 신경 써야 할 또 한 가지는 남자와 여자 간의 성비입니다. 한 테이블에 남자와 여자의 사람 수 차이가 2이상이 되어서 안됩니다. 즉, 남자 1명은 되도 남자 2명이 앉는 건 안 되고 여자 2명+남자 1명은 되도 여자 3명+남자 1명은 안 되는 거죠. 이렇게 국적은 물론 성비에도 신경을 써서 배치를 해야 합니다. 이 모든 걸 고려해서 사람들을 테이블 사이사이에 배치해야 하죠.
 
게임이 시작되면 각 플레이어는 3가지 행동 중에 하나를 취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사람 카드 덱에서 카드 1장을 가져오는 겁니다. 손에 들고 있을 수 있는 사람 카드의 한도는 12장입니다. 둘째는 손에 12장을 들고 있는 데 플레이 할 수 있는 사람 카드가 없거나 손에 든 사람 카드에 해당되는 국가의 테이블 카드가 모두 없어져서 더 이상 플레이 할 수 없게 되는 경우 한 장을 비공개로 자신 앞에 버리는 겁니다. 이 사람 카드들은 게임 종료 시에 2점 감점으로 계산합니다.

마지막으로 게임의 주요 진행 방식인 사람 카드 사용입니다. 최대 3장까지 사람 카드를 테이블 카드 사이의 좌석에 배치할 수 있습니다. 한 장 한 장 배치를 할 때마다 그에 따른 점수를 계산하고 기록하게 되죠. 점수 계산은 사용된 카드가 포함되는 각 테이블 별로 이루어집니다. 일단, 테이블에 처음 배치되는 카드에는 점수가 없습니다. 즉, 2번째 카드부터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기죠. 해당 테이블과 같은 국적을 가지는 카드들만 놓여 있을 때 똑같은 국적의 카드가 해당 테이블에 배치되면 이 카드는 미리 배치된 카드당 2점씩 받게 됩니다. 해당 테이블에 배치된 사람 카드의 국적이 다르면 미리 배치된 카드당 1점씩 받게 되죠. 그래서 각 테이블 별로 점수를 계산해서 합산하면 해당 카드의 점수가 됩니다.

테이블의 4 자리가 다 차게 되면 사람 카드와 해당 테이블 카드는 버려지고 새로운 테이블 카드를 그 자리에 배치합니다.

게임은 테이블을 더 이상 배치할 수 없게 되거나 사람 카드 덱에서 카드가 떨어지는 순간 종료됩니다. 각자 자신의 앞에 비공개로 내려놓은 카드와 손에 들고 있는 카드는 전부 장당 2점 감점으로 처리합니다. 이 감점과 그전까지 획득한 점수를 합산하여 가장 많은 점수를 획득한 사람이 승자가 됩니다 .

일단 보드 게임 Cafe International을 해보진 않았지만 여러 리뷰를 살펴보니 비슷한 형식인 듯 싶더군요. 그렇다면 개인적으로는 SdJ 수상에 대해 약간은 의구심을 가지게 하는군요. 카드 게임화 되면서 무척 단순화되지 않았다면요. 일단 이 게임의 경우에는 핸드 관리의 개념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단지 카드 플레이 하는 순서만이 중요할 뿐이죠. 테이블들은 서로 1개 또는 2개 이상의 좌석을 공유하기 때문에 8명이나 되는 각 국가별 사람 카드는 전부 쓰이는 일은 거의 없게 됩니다. 카드 운이 무지 좋지 않는 한 왠만하면 자리가 날 때 적은 점수라도 획득하면서 내려 놓는 게 좋죠. 나중에 손에 들고 있는 카드들 역시 감점이 되니까요. 단, 어떻게 내리느냐에 따라 획득하는 점수가 달라지기 때문에 그 순서에 대해서는 고민을 좀 해봐야 합니다만, 뭐 쉽게 하는 게임이라 다들 옆에서 훈수를 두게 되죠... 어차피 카드 게임이다 보니 테이블 운과 사람 운이 따를 수 밖에 없구요. 제일 난처할 때는 같은 국가 테이블이 다 나오거나 또는 손에 한 국가 카드만 잔뜩 있는데 그 국가 테이블은 나올 생각을 안 할 때이죠.

그냥 가볍게 즐기는 카드 줄 맞춰 버리기 게임입니다. 그렇게 심각할 게 없고 그냥 즐기시면 되는 게임이라고 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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