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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game/Review

[보물찾기 0184]Carcassonne: Die Burg(The Castle) (2003)

디자이너: Klaus-Jürgen Wrede/Reiner Knizia
제작사: Hans im Glück
인원수: 2인
소요시간: 30~45분


일꾼들을 성 밖으로 내보내서 Carcassonne 지방의 최고 세력으로 등장하려고 했던 봉건 영주가 이제 내치에 힘쓰기로 했나 봅니다. 나가 놀던 일꾼들을 모아다 이제 성 안에서 뭐 건질 거 없아 신경쓰기 시작했습니다.


Best Seller 중 하나인 Carcassonne가 마이스터 Knizia의 손에 의해 외전 성격이 강한 2인용 게임으로 새로이 출시되었습니다. 무한정 확장이 가능했던 기존 게임에 비해 조립식인 성벽으로 플레이 Area가 한정되었습니다. 이 성벽은 이외에도 점수 트랙으로써 또 Starting Point도 결정해주며 보너스 칩도 배치되어 점수 계산에 있어서 변수로 작용하게 됩니다.

플레이 방식은 기존 방식과 거의 유사합니다. 타일 하나 공개해서 배치하고 원하면 일꾼을 해당 타일에 그려진 영역 중 한 곳에 배치하는 기존 방식을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단, 성 안으로 들어 오다 보니 그림 맞추기가 힘들어질 것을 고려하여 길을 제외한 나머지는 그림을 맞출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즉, 길만 맞추고 나머지는 맘대로의 조합이 가능해진 것이죠. 선인 플레이어는 성벽에 표시된 Starting Point 중 하나에 맞춰서 배치를 하면서 시작합니다. 그 다음부터는 기존의 타일 또는 남아 있는 Starting Point에 타일을 붙이면 됩니다.



영역으로는 길, 들판, 타워, 집 등 크게 4개가 있습니다. 길이나 집의 경우에는 타일당 1점씩이며 타워는 2점씩 그리고 들판은 해당 들판에 그려진 시장(파란색 천막) 개수당 3점씩 주어집니다. 물론 들판에 배치된 마커는 게임 종료 시에 회수가 불가능하구요.

길의 경우에는 교차로가 끝이 되지 않습니다. 건물이나 성벽으로 막히거나 또는 맨홀처럼 생긴 광장에 의해 종료가 되죠. 즉, 길이 여러 갈래로 나가는 게 가능해졌고 그만큼 점수도 더 받을 수 있는 만큼 종료시키기도 힘들어졌죠. 우물이 옆에 있다면 2배의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집이나 성벽의 경우에는 다른 영역이나 성벽으로 막히면 완성된 것으로 간주합니다. 집의 경우에는 완성이 되면 첨탑 모양의 마커를 완성된 집에 놓습니다. 자신의 집이 완성될 때마다 크기를 비교하여 큰 쪽으로 이 마커를 이동시키죠. 게임 종료시에 마커가 놓여 진 집의 크기를 비교해서 더 큰 집을 가진 사람이 성벽 내에 빈 공간 중 가장 큰 빈 공간에 해당되는 타일 수만큼의 보너스 점수를 받습니다.



기본적으로 들판을 제외한 다른 영역은 완성되지 않거나 동점인 경우에는 점수가 부여되지 않습니다. 점수가 확정되면 그 즉시 점수판에서 마커를 이동시키며 이 마커가 비공개로 둔 보너스 칩이 있는 곳에 들어가게 되면 해당 보너스 칩을 얻게 되죠. 이 보너스 칩은 그 다음 턴부터 사용이 가능하며 여러 가지 특수 기능-점수 2배, 미완성을 완성으로 간주해주기 등등-이 있으므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타일이 배치되면 점수 트랙에 남은 보너스 칩을 제거한 뒤 점수 계산을 합니다. 당삼, 점수가 높은 사람이 승자가 되겠죠. 성벽으로 공간을 한정 시키다 보니 Carcassonne의 키 포인트인 타일 맞추기가 완화된 규정으로 사용된 반면 기존 타일과 비교하면 마치 4개가 하나로 합쳐진 듯한 느낌을 주는 타일 덕분에 욕심 부리다간 쉽사리 완성시키기 힘들어지게 하여 좀 더 빠른 마커의 회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보너스 칩을 얻기 위해선 점수를 맞춰서 마커를 자주 회수 하는 게 전략이 되어 버렸죠. 즉, 남에게 방해하는 것보다 내 것 처리하는 게 더 힘들어졌다고 할까요. 여러 가지 변수가 들어가다 보니 확실히 '외전'의 성격이 강해졌죠. 하지만, 기존의 Carcassonne에 비해서 매력적이라고 할 부분은 2인용이라는 점을 제외하고는 그닥 부각되는 면이 없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정말 '외전'이구나 빼곤 말이죠. 글쎄요. Knizia가 아니라 다른 사람-Werde 포함-이 했다면 그냥 'Carcassonne에 명성에 누가 되지 않는 작품이구나, 괜찮네'라고 하겠지만 Knizia다 보니 좀 실망스러운 면도 없지 않네요. 뭐 워낙 원작이 명작이다 보니 더 이상의 변화는 어려웠겠구나라고 생각도 듭니다. 암튼 게임은 괜찮지만, Knizia, 당신은 실망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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