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찾기 0129]Democrazy(2000)

디자이너: Bruno Faidutti
제작사: Eurogames Descartes USA
인원수: 4~10인
소요시간: 30~45분

7명 이상의 사람이 같이 할 만한 게임을 찾으려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죠. 대부분의 게임이 왠만하면 4인용이고 많아야 6인이 최대이기 때문에 7인 이상이 되면 보드 게임 경험이 많으신 분들이 아니면 Pit, Lobo77 등을 간단히 하고 2팀으로 나뉘어져 하게 되는 경우가 많죠. Rage나 6 Nimmt! 의 경우에는 플레이어의 성향을 많이 타는 경우가 있죠.하지만 이제 10명까진 가뿐히 함께 할 게임을 소개할테니 걱정마시길 바랍니다.. ^^:

7인용이 최대인 난이도 높은 카드 게임 Citadel을 우리에게 선보였던 Faidutti의 가벼운 파티 게임 'Democrazy'입니다.
이 게임의 목적은 가장 많은 점수를 획득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점수를 계산하는 규칙은 게임 중에 플레이어들이 만들어 갑니다. 민주주의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투표'를 통해서요.

게임 내용물은 4가지 색상의 칩과 규칙 카드 다수, 그리고 End 카드, 그리고 플레이어에게 한 장씩 주어질 Yes 카드와 No 카드, 그리고 조커 카드가 전부입니다. 게임 시작 전에 플레이어들은 Yes 카드와 No 카드, 그리고 Wild 카드 1장씩을 받고 사람수에 따라 정해진 칩과 규칙 카드를 무작위로 받게 됩니다. 그리고 남은 규칙 카드 중 15개와 10개를 무작위로 뽑은 후 10개의 더미에 End 카드를 넣고 섞은 후 쌓아두고 그 위에 15개의 카드를 잘 섞어서 위에 올려 놓습니다. 즉, 적어도 15개의 카드가 플레이 되어야 End 카드가 나와서 게임은 그 즉시 종료하게 되는 거죠.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이 되면 규칙 카드 한 장을 카드 덱에서 가져온 후 손에 쥔 규칙 카드 중 한 장을 내고 그 내용을 크게 읽어 줍니다. 그 후 모든 플레이어들이 Yes, No 또는 조커 카드 중 하나를 선택해서 동시에 공개하고 그 결과에 따라 그 규칙을 채택해서 적용하면 됩니다. 빨간 색 규칙은 그 즉시 규칙을 적용하고 그 카드는 바로 버려집니다. 파란색 규칙은 그 다음 턴부터 게임이 끝날 때까지 또는 그 카드가 다른 카드로 대체될 때까지 적용되죠.

투표 결과는 기본적으로 다수결입니다. 그러나 조커 카드가 끼면 그 결과가 변합니다. '무조건 Yes' 카드가 1장 있으면 무조건 채택되고, '무조건 No' 카드가 1장 있으면 무조건 거부되는 거죠. 그러나 '무조건....' 카드가 2장 이상 쓰여지면 그 효과는 무효가 되고 다수결로 가면 되죠. 그리고 조커 카드에는 'Scam' 카드가 있어서 투표 결과를 뒤집어 버리기도 하죠. 조커 카드는 한 번만 쓰고 버려지고 나머지 Yes/No 카드는 게임에서 계속 쓰죠. 그리고 다수결이 동률이 될 경우에는 각 카드에 동률일 때 해결하는 방법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규칙이 전부 영어로 적혀 있지만 기본적으로 쉬운 영어이기 때문에 그리 어렵진 않습니다. 사람이 많아질수록 상대방의 투표를 예측하기가 힘들어지기 때문에 게임은 점점 더 미궁으로 들어가죠. 게임 규칙이 만들어질수록 게임은 점점 더 미궁 속으로 빠지고 훨씬 재밌어지죠. 규칙 내용에는 '여자만 5점 더 주자!', '꼴지에게 5점을', '투표는 왼손으로' 등 웃음이 절로 나오는 것들이 있죠. 매번 투표 결과가 나올 때마다 다들 그 결과와 적용될 규칙 때문에 웃고 말죠. 심각하게 투표 결과를 예측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그냥 웃고 즐기면서 게임을 하는 거죠. 게임 인원이 4에서 10명이지만 사람이 많은 게 무조건 재밌습니다. 6인 정도만 되도 꽤 재밌죠. 한 번 하고 나면 스트레스는 확실히 풀릴 듯 싶네요. 하지만 뭐 심각하거나 깊이는 바라지 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