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사: Edition Erlkoenig
인원수: 1~4인
소요시간: 30분
이 게임은 산불 화재를 진압하는 소방관들을 테마로 한 간단한 타일 배치 게임입니다. 재밌는 점은 솔리테어(홀로 플레이)나 협동 게임이 가능하다는 점이죠. 게임 목적만 살짝 변경시키면 게임의 성격이 바뀌다니... 그 발상 자체가 매우 재밌어 보입니다.
게임 시스템 자체는 그리 독창적이거나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플레이어의 수에 따라 정해진 기본 세팅대로 타일을 배치 해 놓은 후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이 되면 타일 하나를 뒤집어 배치한 후 자신의 색깔의 소방관을 어느 한 타일 위에 정해진 한도 내에서 원하는 수만큼 배치하면 됩니다.
타일에는 숫자와 회색 원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숫자는 그 타일에 얼마나 불이 세게 타오르고 있느냐를 의미합니다. 숫자가 클수록 화재가 크게 일어난 지역이라는 뜻이죠. 회색 원은 플레이어들이 소방관을 배치할 자리입니다. 자신의 턴이 되었을 때 플레이어는 자신이 배치해야 할 타일을 기존 타일에 인접하게 놓아야 하는데 이 때, 인접한 타일에 적힌 숫자의 합이 가장 큰 위치에 배치를 해야 합니다. 즉, 어떤 경우에는 무조건 어딘가에 놓아야 하는 상황이 되어 버린다는 거죠. 여러 군데가 있다면 선택이 가능합니다.
그런 다음에 소방관을 자신이 플레이한 타일을 포함해서 지금까지 놓여진 타일 중 원하는 타일 위에 1~3개를 놓습니다. 단 자신이 소방관을 놓고 난 뒤에 해당 타일에 빈 변-다른 타일이 인접하지 않은 변-의 갯수보다 해당 타일에 놓여진 총 소방관 수는 작아야 합니다. 즉, 빈 변이 2개 남은 타일에 현재 소방관이 하나 놓여져 있다면 빈 칸이 3개가 남았더라고 해도 자신의 소방관은 하나 밖에 두지 못한다는 거죠.
타일들이 다 배치 되고 나면 플레이어는 소방관을 배치하던지 아니면 패스를 합니다. 패스를 하더라도 기회가 주어지면 다음 턴이 보장이 됩니다. 게임은 모든 플레이어가 패스를 하면 게임이 종료가 됩니다.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색 소방관이 연속되어 놓여진 타일들의 묶음-지역-별로 점수를 환산합니다. 일단, 해당 지역은 다른 타일들로 완전히 에워 싸여지면 점수를 받지 못합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 자신의 소방관이 연속하여 놓여진 타일들의 숫자의 합을 가장 낮은 숫자가 적힌 타일의 숫자로 나눈 수(반올림)만큼 점수를 획득합니다. 각 지역별로 점수를 계산하여 합산한 후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플레이어가 승자가 됩니다.
언뜻 봐서는 자신이 놓은 타일에 의해 상대방이 놓을 타일의 위치가 정해진다는 점에서는 다분히 전략적으로 보입니다만 일단 타일에 적힌 숫자가 무엇이냐에 따라 상대방에 의해 제어를 받더라도 자신은 정작 다음 플레이어에게 그런 제어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나오기 때문에 기타 타일 배치 게임에서의 타일 운과 비교했을 때 그리 우월해 보이진 않습니다. 대신 아무 타일에나 소방관을 배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빈 변과의 빈 칸의 갯수 비교, 그리고 상대방이 이웃하게 놓지 못하게 막는 플레이 등을 통한 견제가 게임의 핵심을 차지하지 않나 보여집니다. 즉 타일과 마커 배치 게임이지만 결국은 마커 배치 쪽이 좀 더 전략적인 재미를 준다고 할까요. 하지만 마커 배치도 타일 배치에 종속되는 시스템이다 보니 결국엔 타일 운이 크게 작용해서 서로간의 전략 싸움이라고 하기엔 좀 아쉬운 면이 있습니다.
'솔리테어 게임이나 협동 모드에서는 게임 종료 조건이 달라집니다. 플레이어(들)는 타일 배치가 끝나기 전에 모든 소방관을 타일 위에 배치해야 합니다. 점수는 같은 방식으로 계산하게 되죠. 그래서 합계 점수가 기록이 됩니다. 자신만의 영역을 챙기기 보다 다른 플레이어(또는 색깔)의 소방관을 전부 놓을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하기 때문에 난이도가 좀 있는 편이라고 할까요. 운적인 요소를 어떻게 극복해서 전부 다 놓느냐 하는 Mission-Clear 시스템 쪽인 솔리테어나 협동 게임 쪽이 개인적으로는 좀 더 선호 대상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략적인 부분을 가미하긴 했지만 기존의 타일 배치 게임들에 비해서는 난이도가 낮은 평범하게 간단히 즐기는 게임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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