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사: Adlung Spiele
인원수: 3~4인
소요시간: 45분
보드 게임의 가장 불편한 점 중 하나는 사이즈가 크다 보니 휴대하기가 어렵다는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펼쳐 놓고 보면 뭔가 있어 보이고 또한 카드 게임에 비해서 대체적으로 전략적인 부분의 깊이가 더 있는 편이죠. 하지만 휴대가 간편한 카드 게임의 경우에는 (형식은 다양하지만) 대부분 간단한 카드 버리기 또는 카드 Set 만들기이기 때문에 운이 크게 작용하는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같은 게임이면서도 카드와 보드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선호도가 존재할 수 밖에 없죠; 물론 명작은 제외입니다.
그럼 보드 게임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카드 게임이라면 상당히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분들은 안 계신지요... 바로 이 'Verräter'라는 게임 얘기입니다. 위 사진에서 보실 수 있듯이 게임의 기본 세팅이 카드를 죽 펼쳐서 하나의 원형 보드를 만들고 시작합니다. 일러스트도 꽤 고풍스럽습니다.
게임 진행에 따라서 천천히 설명하죠. 일단 게임이 시작되면 12장의 영토 카드를 펼쳐서 보드처럼 만듭니다. 영토 카드는 양면에 각각의 가문(Eagle, Rose)을 나타내고 있으며 해당 가문에 대한 충성도와 공격 성공시 얻을 수 있는 점수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각 플레이어는 4장으로 이루어진 색깔별 카드 Set을 받은 후 Eagle/Rose가 양면에 그려진 카드를 이용해 특정 가문에 대한 지지도를 표시합니다. 나머지 3장은 Supply/Point Card로 이 중 2장을 원하는 영토에 배치합니다. Supply을 위로 하면 전투가 끝났을 때마다 그 영토가 자기 소속의 땅일 경우 지원 카드 1장씩 얻습니다. Point면이 위일 경우에는 게임 끝났을 때 보너스 점수가 추가됩니다.
각 플레이어는 또 지원 카드를 4장씩 배분 받습니다(이 카드는 전투 개시에서 다시 설명하죠). 그럼 이제 전투가 시작됩니다. 전술가 마크(첫 턴에는 선)를 가진 플레이어가 두 가문이 인접한 지역 중 한 곳에 전투가 일어났음을 선포합니다. 그 다음, 선인 플레이어는 Action 카드 6장 중 한 장을 무작위로 추출해서 비공개로 내려놓고 나머지 5장 중에 원하는 카드 한 장을 가져가고 옆 플레이어에게 넘깁니다. Action 카드에는 배신(전투 직전 지원 가문을 바꿈), Diplomat(전투에서 군대 지원), 카드 지원(전투 끝나고 지원 카드 추가 공급), 전술가(다음 턴부터 전술가가 됨), Supply/Point Card 이동/뒤집기 카드가 있습니다. 차례로 한 장씩 선택해서 모두 선택이 끝나면 다시 선부터 지원 카드를 원하는 장수만큼 비공개로 내려놓습니다. Action 카드 때처럼 차례대로 지원카드를 내려놓으면 Action카드와 지원 카드를 전부 동시에 공개하여 전투 결과를 계산합니다. 같은 편들의 지원 카드와 Diplomat 카드 그리고 전투가 일어난 땅의 충성도를 모두 합산하여 숫자가 큰 쪽이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며 패한 쪽의 영토 카드를 뒤집어 소유권을 바꿔 줍니다. 그런 다음 소유권이 바뀐 영토카드에 적힌 대로 승리를 거둔 팀에게 점수를 지급해주고, 배신을 한 플레이어에게는 1점, 이번 전투를 일으킨 전술가에게는 2점의 보너스 점수를 줍니다. 지원 카드를 추가로 공급하는 것이 끝나면 다음 플레이어에게 선을 옮기고 다시 전투를 시작하며 모든 플레이어가 두번씩 선을 잡으면 게임은 끝나고 가장 많은 점수를 가진 사람이 승자가 됩니다.
설명이 좀 길죠. 간단하게 설명한다고 해도 왠만한 보드 게임만큼의 설명이 되는군요....
게임은 매 전투마다 순간순간의 선택이 매우 중오합니다. 일단 Action 카드는 시타델의 직업카드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각 플레이어는 자신이 선택 가능한 카드 중 가장 유리한 Action 카드를 가져가야 하며 다른 플레이어들의 선택을 잘 유추해야만 하죠. 각 Action카드들은 장단점이 다 있죠. 예를 들어 배신자 카드의 경우에는 지원 가문을 옮길 경우 전투에서 이길 확률이 높다면 승리 점수에 보너스 점수 1점을 얻게 되지만 지원 가문이 바뀌기 때문에 Supply 카드가 놓여진 영토에서의 지원 카드 추가 공급을 기대할 수가 없게 되죠. 즉, 모든 선택에는 득실이 있습니다. 그래서 게임은 더욱 재밌어지구요.
카드 게임에서도 깊이를 느끼고 싶으신 분, 전략 보드 게임이 하고 싶으나 공간이 안되시는 분등은 물론 카드 보드 게임을 좋아하시는 모든 분들께 추천하고 싶군요.
'Boardgame >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물찾기 0046]Money(1999) (0) | 2002.12.08 |
---|---|
[보물찾기 0044]Too Many Cooks(2002) (0) | 2002.12.08 |
[보물찾기 0043]Landlord(1998) (0) | 2002.1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