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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game/Review

[보물찾기 0191]Titus(2000)

디자이너: Uwe Rosenberg
제작사: Adlung Spiele
인원수: 2~4인
소요시간: 10~30분


Titus 황제는 폭군 Nero가 살해 당하고 1년 새 황제가 3명이나 바뀌던 혼란스러운 정국을 잠재운 Vespasianus 황제의 아들로 아버지를 이어서 황제가 되었으며 3년 제위를 지낸 후 세상을 떠 제위를 말년에 공포정치를 펼쳤던 Domitianus의 형이 되는 인물입니다. Nero로부터 Domitianus까지를 로마 역사에서 위기로 보고 Domitianus가 제거되고 황제에 등극한 Nerva를 보통 오현제(五賢帝)의 시작으로 보는 게 역사가들의 공통된 시각이죠.

Titus는 아버지의 군벌 덕에 성장할 수 있었으며 아버지의 유대 원정을 따라 나섰으며 예루살렘 점령이라는 혁혁한 공을 세웠으나 100만명이 넘는 유대인 학살로 오명을 남기기도 했죠. 또 제위 3년간 국고는 물론 자신의 돈까지 펑펑 써댄 것도 유명하죠. 그래서인지 이 게임에서도 제목은 Titus인데 로마 황제와는 상관없이 그냥 돈 모양(그리고 돈 보따리)의 카드만 잔뜩 있습니다. 



게임은 간단하게 설명하면 카드 셋 많이 만들기 게임입니다. 연속된 숫자의 카드를 4장 모으면 점수가 주어지죠. 먼저 모을수록 점수가 높게 주어지고 갈수록 점수가 낮아지죠. 그래서 게임은 돈 카드 덱이 떨어지거나 점수 카드(돈보따리) 카드 덱이 떨어지면 게임이 종료가 됩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에 돈 카드 덱에서 카드 한 장을 가져 옵니다. 근데 이 카드가 남다른 것이 앞면, 뒷면 모두에 숫자가 적혀 있습니다. 양면의 숫자 차이는 2이하인데 꼭 2는 아니고 같을 수도 있고 1일 수도 있죠. 카드 덱에서 보이는 상태 그대로 가져와서 자신의 앞에 놔두거나 또는 다른 플레이어의 앞에 놓여진 카드와 바꿀 수 있습니다. 남과 바꿀 때에는 카드 덱에서 뽑은 카드는 그 상태 그대로 가지만, 남에게서 뺏어 오는 카드는 Flip, 즉 앞 뒷면을 바꿔서 가져오는 거죠. 즉, 숫자가 어떻게 변할 지 모르는 일종의 도박을 거는 거죠.

이렇게 가져온 카드가 기존에 보유한 카드와 연결이 되면 Set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렇게 Set을 만들면 턴이 한 번 더 주어지고 이런 식으로 최대 3번 카드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연결되어진 숫자들은 남들이 뺏어 갈 수 없게 되죠.

이런 식으로 돌아가면서 게임을 진행하다가 Set이 만들어지는 순간 돈 보따리-점수- 카드가 주어집니다. 빨리 만들수록 높은 점수가 주어지죠. 점수가 부여된 Set의 숫자 카드는 해당 Set에서 가장 높은 숫자는 다시 다른 플레이어가 뺏어 갈 수 있게 됩니다만 나머지 3장은 게임에서 제거되죠.



게임이 종료-양 쪽 카드 덱 중 한 곳이라도 떨어지게 되면-되면 그 때까지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사람이 승자가 됩니다.
기존의 Set Collection 카드 게임과 비교해서 특징적인 점이라면 카드 양면에 적힌 숫자를 이용하기 위해 Flip된다는 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원하는 카드가 나오길 기다리는 것 뿐만 아니라, 남에게서 가능성 있는 카드를 가져와서 뒤집어 보는 꽁수를 노리는 재미도 포함된다는 거죠. 그러나, 한 번만 뒤집어 보면 양면을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결국 원하는 카드 기다리기에 양면 숫자 외우는 기억력 겨루기라고 단정 지어 버리면 더 볼 게 없다는 점이 아쉬운 편입니다. 차이점에 기인한 재미가 다른 Card Set Collection 게임에 비해 그리 특출나게 느껴지지 않다 보니 그렇게 Replayability가 있어 보이진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