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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game/ETC

밤샘후기

중간계(대전)로 내려오신 미스란디르를 보러 발리노르에서 마이아들이 우루루 내려오셨다는 소식을 듣고 발리노르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가지고 있던 놀도르인 저는 회합의 장소로 향했답니다.

도착했더니 벌써 마이아들끼리 어우려져 있어 하위 계급인 저로써는 낄 틈이 없어서 같이 간 멘족과 잠시 시간을 때우고 있었죠.

그러다 모임을 주관하신 미스란디르께서 잠시 에루를 만나고 돌아오셔서 모임을 정리해주시고는 마이아들을 따라 놀도르와 멘족이 떠난 사이 저는 마이아 족 대표이신 양두개줄께님과 미스란디르님 그리고 멘족의 대표이신 딕님 이렇게 3분과 함께 하며 고견을 듣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계속 되는 동료 마이아, 놀도르, 멘족의 뒷처리로 미스란디르님이 바쁘신 관계로 아름다운 게임의 세계에는 빠질 수 없었으나 대신 마이아 족들의 귀한 말씀을 전수받을 수 있었습니다. 항상 새로운 기술, 소식을 굶주려 하던 놀도르 족의 일원인 저로서는 금쪽같은 시간이었죠. 밤이 종족인 엘프-놀도르-들이 해 뜰 무렵 회합을 물리고 떠나려 하자, 위대한 선지자 마이아들께서는 놀도르들과 놀도르를 따르는 일부 멘족을 모아 놓고 일장 연설을 하셨죠. 양두개줄께 님, 솔로몬님 그리고 미스란디르. 이들의 얘기에 에루에게 기도드리는 시간에 늦어지는 불상사가 생기기도 했죠.

간만에 게임이 아닌 이야기로 밤을 샌 하루였습니다. 발리노르에서 내려오신 여러 선지자분들께 인사를 드리며 이런 자리에 갈 수 있게 해준 중간계로 내려오신 선지자 미스란디르, 길을 안내해주신 멘족의 대표 딕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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