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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ory/만만치 않은 삶, 일

과연 난 어디로?


하계수 가서 본사 사람들이 모여 회식하는 자리에 (어쩔 수 없이) 나도 참석을 했다... 내가 술을 못 먹었드라면, 그냥 좀 편했을텐데...  같이 왔던 또 다른 과장-여자-은 술을 못 먹어서 나름 편했다.. 물론 해외 박사 출신이라 어르신들이 무지 챙기긴 했지만...

우쨌든... 술 먹을 줄, 그것도 잘 먹는 줄 아는 분들이 계셔서 계속 술을 먹어 대야 했다. 내가 자리를 옮기진 않았지만, 어르신들이 자리를 옮겨 와서는 처음 본다며 인사 하고 술 먹고... 근데 말이지.. 파견 간 지 오래 되어서도 그렇지만 해외 박사 출신도 아닌 일개 과장인 나를 다 알더라는 거.... 그게 이유가....

어르신들:    자넨 누군가?
토끼아빠: 전 A (직급 포함 호칭)님의 XX 팀에서 YYY 업무 때문에 갑에 파견 가 있는 토끼아빠입니다.
어르신들:    아, 자네가 그 토끼아빠인가? 그래, 해외 출장 준비는 잘 되고... 가서 잘하게나
토끼아빠:

그 자리에 있던 친한 인사팀 과장에게 물었더니, 제가 가겠다고 찬성해서 벌써 얘기가 끝났다더군요. 아무래도 직접 얘기 안 하고 몇 다리 건너 갔더니, 그리고 그냥 두리뭉실하게 긍정도 부정도 안 했더니 완전히 코가 끼어 버린 상태가 되었네요...

쩝... 몸 상태가 돌아오니, 몇 가지 잊혀졌던 것들이 떠오르네요... 이걸 어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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