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와서 아직까지도 운전면허증(DMV)를 못 따고 있는 이유가 바로 저 SSN(Social Security Number)가 없어서입니다. 원래 저게 뭔 일 생기면 도와주겠다고, 뭐 그런 의미에서 애들마다 번호 붙이는 건데(이른바 주민번호 같은 개념), 이게 어쩌다 보니 뭔가를 하려면 필요한 증빙 서류처럼 되어버려서 말이죠. 그게 다 지내들이 남의 나라 들쑤시고 다녀서 분노의 하이킥으로 돌아오는 것 뿐인데, 그 피해가 왜 나한테...
암튼 주재원 Visa를 받아서 이제 합법적으로 미국에서 일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으므로, SSN을 신청하러 Downtown에 있는 Local Office(Court와 같이 있는)에 가서 신청했다. 나름 Federal Building이라 그런지 Security가 좀 철저해서 세상에 Belt까지 풀고(바지까지 내리는 건 아니고 Belt도 Metal이라 소리난다고 빼라고) 검색대를 통과하라는데 쩝 기분이 그렇드만요. 안 그래도 Visa 건 때문에 미 대사관에 악감정인데...
뭐 어쨌든 Office로 갔더니 내가 쓴 Document를 자기가 Server에 직접 쳐 넣는 건데, 이거 완전히 독수리 타법도 이렇게 굼벵이 독수리 타법은 처음 인지라... 서류 내고 20분 동안 그 앞에 아무런 질문 안 받고 서 있었다는... 확실히 Service는 한국이라는 생각.
암튼 20분 멍하게 서 있었더니 서류 하나 주면서, 아직 내 Visa 정보가 Federal Server에 Inform된 게 없어서(이게 말이 되니? Visa가 나온 게 언젠데...) 일단 Federal Main Office에서 확인해주는데 10 business day, 그거 되면 Electronic Submission을 자기들이 하고 나한테 SSN Card가 Mail로 배송되는데 10 business day이니 한 3~4주 기다리라네... 중간에 상황 궁금하면 전화하라는데... Visa 때 당한 걸 생각하면 전화하기도 싫다...
그래도 개인적인 호기심에 Social Security Number가 어케 되는 건지 뒤져 보니 간단한 정보가 나오네...
9자리 숫자인데 앞에 3자리는 우편 번호이고,
그 뒤 2자리는 뭐, 해당 지역에서 이 card 발급된 순서를 나타낸다는군. 일단 01부터 09까지 홀수가, 그 다음에는 10부터 98까지의 짝수가, 그 다음에는 02부터 08까지의 짝수, 그리고 마지막에는 11부터 99까지의 홀수가 주어진다는군요.
그 뒤의 4자리 역시 발급된 순서를 나타내지만, 이건 0001부터 시작해서 숫자가 늘어나는 순서라는군요. 그니까 한 마디로 지역 code 담에 6자리 숫자로 발급된 순서를 나타낸다는 건데...뭐 만들어낸다고 머리 좀 썼겠군요.
US citizen이 아닌 저는 저 숫자와 이름 아래에 '일하러 온 외국인'이라는 내용이 붙는다는데 그 표현을 까 먹었네요. Alien이란 게 있었던 게 같은데 --;
뭐, 암튼 저게 빨리 나와야 DMV를 따고 차도 살텐데 말이죠... 쩝 그 때까지는 계속 돈 모으기 입니다.. ㅋㅋㅋ
@Summer Time이 시작됐네요... 허걱... 햇살이 따가운 와중에 퇴근하려니 참 기분이 그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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